<외신, 구하라 사망에 [K-POP 스타, 사생활 검열·악성 댓글로 우울증 많다]>
[11월25일(월), 조선일보 일본어판]
- 걸그룹 [KARA]의 전 멤버, 구하라 씨(향년 28세)가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신에서는 구하라 씨 사망 소식을 주요 국제뉴스로 긴급히 전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K-POP 스타 구하라 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구 씨는 인기 있는 K-POP 걸그룹 카라의 멤버였다. 글로벌한 K-POP 신드롬을 촉진하는 데 일조했다]고 썼다. [그녀는 42일 전에 구하라 씨와 친했던 f(x)의 전 멤버, 설리(최진리, 향년 25세)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2017년에도 샤이니의 종현 씨(당시 27)가 우울증을 앓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구하라 씨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과거 남자친구에게서 받은 협박을 둘러싸고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었던 점을 언급했다. [구하라 씨가 이러한 사건이 보도됨으로써 대중의 중상비방을 받아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했다. [한국의 여가수들은 대중들로부터 지나치게 사생활을 검열당하고, 온라인상에서의 증오 표현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방송은 구하라 씨의 사망 소식을 자사 웹사이트 메인화면으로 소개했다. CNN은 관련 기사에서 [설리·구하라의 사망 이후 한국에서는 연예인들이 시달리는 악플러에 의한 피해가 주목받고 있다]며 [K-POP 스타라는 지위에 오른 이들에게 가해지는 거센 압력에 관한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고 썼다.
일본 연예 언론은 구하라 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일본에서 활동했다는 점을 전했다. 구하라 씨는 이달 14일부터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도쿄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NHK는 [구하라 씨가 소속된 KARA가 2011년에 일본에 진출, 한국 여성 그룹 최초로 일본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며 일본의 연말 간판 프로그램인 NHK의 홍백가합전에 출장하는 등 인기 돌풍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구하라 씨는 2008년 KARA의 멤버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카라는 걸그룹 소녀시대와 함께 대표적인 아이돌로서 인기를 끌었다. 16년부터는 KARA를 탈퇴하고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