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6일(화), 아사히 신문]
- 독일 동부 드레스덴 중심부에 있는 [그뤼네 게뵐베(Grunes Gewolbe, the Green Vault, 녹색 원형 천장)]이라 불리는 박물관에 25일 새벽, 누군가가 침입하여 보석을 털어 달아났다. 피해 물품에 대해 박물관을 관리하는 작센 주립 미술관 관장은 [가치는 산정될 수 없다]라고 하나, 독일 일간지 빌트는 10억 유로(약 1조 3,000억 원)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도난당한 것은 18세기 초에 만들어진 다이아몬드 등의 보석이자 장식품 3세트. 관내에 있던 경비원은 보석을 강탈당한 것을 깨닫고 이날 오전 5시 전에 경찰에 신고했다. 방범 카메라에 범인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빌트는 범인이 박물관 근처에 있는 배전장치를 파괴하고, 경비장치를 마비시킨 뒤 창문으로 침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박물관은 작센 선제후(Kurfürstentum Sachsen)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Friedrich August I, 1750~1827)가 1723년에 건설. 보석과 금, 은, 상아, 호박 등 약 4천점이 전시되어 있고 유럽에서도 최고의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힌다. 드레스덴 성이라 불리는 궁전 일각에 있어 관광명소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가장 귀한 소장품의 하나로 여겨지는 41캐럿짜리 녹색 다이아몬드 [드레스덴 그린(Dresden Green Diamond)]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대여되고 있어 무사했다.
작센주의 미하엘 크레치머(Michael Kretschmer, 1975~) 총리는 트위터에 [절도를 당한 것은 단순한 수집미술품이 아닌, 우리 작센인 자신이다]라고 낙담하는 글을 올렸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대여, 무사할 수 있었던 해당 박물관의 대표 보석 드레스덴 그린.
41캐럿(8.2g)의 녹색 다이아몬드로, 그 가치는 대략 2,3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