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6일(화), 중앙일보 일본어판]
- 그룹 SUPER JUNIOR 멤버 최시원이 홍콩 시위에 공감을 표시해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결국 최시원은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의 팬클럽 웨이보 중 하나는 폐쇄를 결정했다.
이달 25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최시원은 홍콩 시위 도중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패트릭 차우 씨의 최근 인터뷰를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하고 뭇매를 맞았다.
챠우 씨는 24일 CNN 인터뷰에서 [경찰이 당시 자신에게 발포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총알이 사람을 죽일 수 있어도 신뢰를 죽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아무것도 알지도 못하면서 손가락질 하지 마라], [생각하고 싶으면 홍콩에 직접 가서 상황을 봐라] 등과 같은 글을 올려 최시원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최시원이 의견을 직접 밝힌 것은 아니지만 홍콩 시위를 지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이에 대해서 최시원은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서 공식으로 사과했다. 최시원은 웨이보만 1,650만 명을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웨이보에 [트위터에서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나는 단지 (홍콩의) 혼란과 폭력 사태가 조속히 끝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홍콩 사태에 대한) 나의 관심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행동이 여러분의 반감과 실망을 초래한 것에 진심을 담아 사과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팬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커뮤니티인 [iTieba]의 최시원의 팬클럽은 공식 웨이보를 폐쇄한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팬클럽인 웨이보는 9만 명을 넘는 팔로워를 갖고 있다.
팬클럽은 이날 웨이보에 게재한 공지에서 [아무도, 어떤 것도 우리의 입장을 변화시킬 수 없다]며 [우리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며, 최시원의 팬클럽은 작은 사랑(최시원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해 큰 사랑(애국)으로 끝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