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금), 뉴스 포스트 세븐]
- 주말, 번화가를 걸으면 조례 등으로 금지되어 있어야 할 호객꾼(삐끼)로부터 끊임없이 말을 걸고 있다. 호객꾼들은 젊은 남성뿐이고, 대학생 모습의 [젊은이]가 대부분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전국에서 대학생이 [돈 버는 아르바이트]라고 추천받아 호객에 손을 대는 케이스가 증가하고 있어 각 대학에서도 주의 환기를 하고 있지만, 검거되는 호객꾼 학생은 줄어들지 않는다. 라이터인 모리 다카히사(森鷹久 1984~) 씨가 그들이 안이하게 호객으로 손을 뻗고 있는 실태에 대해 리포트 하였다.
11월 6일, 메이지 대학 4학년 남성이 신주쿠 가부키초에서 불법적인 호객 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 애초에 [호객꾼] 자체가 위법 행위이긴 하지만, 자신이 담당하는 가게의 경쟁점에 들어가려고 했던 손님에게 말을 걸어 [저곳은 자리가 꽉 찼는데, 우리 업소는 자리가 남았다] 등으로 거짓말을 하면서 안내하고 있어서 위계 업무 방해죄로 포승줄에…. 라는 전말이었다.
전부터 호객꾼과 [바가지]의 밀접한 관계를 취재해 기사 해왔다. 당연히 그 뒤에는 [폭력단]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기는커녕,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어 대도시 번화가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으로 이번에 필자는 전 불법 호객꾼 남성에게 그 실정을 물었다.
[수입은 월 40만(약 430만 원)을 밑도는 건 없었어요. 술 동아리 선배의 소개로 시작했어요. 워낙 수입 많으니까, 학교 가는 것보다 이쪽(호객)이 메인이 되어버려서]
주고쿠 지방 출신으로 전직 호객꾼, 당시에는 도내의 전통 있는 사립대학교 학생이던 츠지 사토시(가명, 20대) 씨가 [일]을 시작한 것은 대학 3학년 봄이었다. 테니스 동아리라는 간판만 걸고, 실질적으론 [술 동아리]에 소속된 츠지 씨는 선배로부터 [벌이가 짭짤한 알바가 있다]라는 말을 들어, 신주쿠 가부키초와 신바시 등에서 많을 때는 일주일에 4번 이상 불법 호객 행위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 선배도, 심지어 다른 선배로부터 소개받아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젠 동아리 전통이려나? 그런 느낌. 제가 일하고 받은 급여에 선배에게 얼마간의 돈이 가는 시스템이고, 뭐 피라미드 같은 겁니다. 풍속 스카우트 같은 수상한 시스템으로 처음에는 쫄았는데요, 급여가 너무 대단해서 그냥 빠졌어요]
불법 호객을 시작한 그 날 저녁부터 새벽까지 거리에 서서 안내한 고객은 7개 조, 22명 정도였다. 이래서는 큰돈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선배로부터 전달된 봉투에는 2만엔이 넘는 지폐가 모두 천엔 지폐 다발로 들어있었다.
[시급으로 말하자면 2천 엔(약 2만1천 원) 이상. 학생에게 이렇게 꿀알바는 없을 줄 알았죠]
필자의 취재로 불법 호객을 이용하고 있는 가게 대부분이 [바가지 가게]였던 것도 판명되었다. 예전처럼 [맥주와 안주로 십만]이라는 알기 쉬운 바가지가 아니라 모르는 사이에 서비스료가 추가되어 있거나 고객에게 무단으로 나오는 애피타이저가 왠지 천 엔을 넘었거나, 테이블 서비스료를 취하고 있거나 하는 현대풍의 [쁘띠 바가지] 점이다.
불법 호객이나 바가지 업소는 손님에게 음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이 애초에 손님으로부터 [본전이상 뽑아 먹겠다] 라는 점만이 목적인 만큼, 무리하게 손님을 데려와 보다 비싼 청구를 요구한다. 그 때문에, 불법 호객 그룹끼리의 손님 거래는 자주 사건으로 나올 정도로 치열해졌고 도쿄·우에노에서는 대립하는 호객 그룹끼리의 싸움으로 황산까지 뿌려진 적도 있었을 정도다.
[다른 가게의 이름을 말하고, 자신의 가게에 데리고 오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었어요. 계열 가게라든지 자매 가게라든지 거짓설명을 하는 것도 당연, 주말에는 어느 가게나 가득하니까 단가가 비싼 가게만 비어있지만, 그래도 내가 싸게 해준다고 말해보던지. 실제로 진짜 줄 서는 가게 앞은 호객 경쟁자로 넘쳐났어요. 술 마시러 온 손님들이 넘쳐나는 셈이니, 우리에겐 낚시터 같은 셈이죠]
지금 한번 확인해 두고 싶지만, 이제 [호객꾼이 안내하는 가게 중 제대로 된 가게는 단 한 곳도 없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그렇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재한 가게 중에는 불법 호객 그룹과 계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괴롭힌 당한다는 제대로 된 음식점도 존재했다. 처음에는 호객꾼이 안내하는 가게의 100%가 바가지 가게는 아니었다. 그중에는 [착실한 가게]도 있었고, 그들은 호객꾼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연히 제대로 된 가게보다 바가지 가게로 안내하는 것이 호객꾼은 훨씬 많이 번다. 그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에 불법 호객꾼은 제대로 된 가게를 소개하지 않게 되었고 불법 바가지 가게만 안내하게 되었다.
<아키하바라에서 호객 중인 젊은 여성들. 대부분 20대 초반의 여성들이나 개중에는 실제 여고생도 껴있다>
현재도, 점주가 제대로 된 접객을 하는 가게라도 불법 호객꾼을 영업 목적으로 이용하는 가게가 적지 않게 있다. 불법이고, 폭력배와 연관있는 그룹으로부터 비즈니스 파트너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실제로 손님을 데려와 주기 때문에 마냥 내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싸고 맛있는 요리로 손님을 대접해도 불법적인 영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현실이 있는 이상, 가게 전체가 준법의식이 결여되어 [이 정도는 괜찮을 것]이라고 모든 것에 대해 느슨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음식을 서비스하려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일도, 그냥 지나쳐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제 경우에는 손님이 쓴 돈의 20% 받던 때도 있었습니다. 손님이 2만 엔 써야 수중에 4천 엔입니다. 그러므로 효율적으로 벌기 위해서는 고급술집이라든지 바가지 가게로 안내하는 것이 좋아요. 제가 그만둘 당시 안내하던 가게는 전부 바가지 쓰는 가게였습니다(앞에서 나온 츠지 씨)]
월수입이 50만 엔을 넘었을 무렵, 츠지 씨는 선배처럼 후배를 불법 호객 그룹에 끌어들였다. 후배들은 츠지 씨와 마찬가지로, 고수익에 감격했다고 한다.
[후배의 몫은 처음에는 10%. 사실은 20% 이상 떼가는데, 거기서 우리는 똑같이 나눕니다]
너무 많은 고액으로 좀처럼 불법 호객에 발을 빼지 못했던 츠지 씨였지만, 그만두게 된 계기는 참으로 어이없었다.
['동아리 회식을 바가지 가게에서 한다면 또 벌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 후배들과 짜고 하기 시작했는데, 2차에서 들켰습니다]
동아리에선 쫓겨나고, 피해자인 동료들과 후배들이 대학에 보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미 유급은 확실했고, 모든 게 다 좋을 대로 돼버려서 대학 그만둬버렸습니다. 뭐랄까... 그때는 사람을 찾으면 돈으로 보였을 정도로 버는 것에 집착하고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사기 이외의 그 무엇도 아니죠. 실제로 호객 그룹 중에 특수 사기를 치고 있었다는 멤버도 있었습니다. 이런 형태이지만, 그래도 전 그만둘 수 있어서 좋았어요. 피해자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마음밖에 없습니다]
돈에 눈이 멀어, 불법적인 세계에 빠져드는 젊은 호객꾼, 바가지 가게의 스텝들. 벌 수 있으면 사기든 도둑이든 상관없다는 감각은 바로 지금 융성을 누리는 [특수사기] 동네의 무리와 같은 것이다.
최근의 대학생은 부모 세대의 수입이 상승하지 않기 때문에 아르바이트해서 학비나 생활비를 보충하는 것이 평범한 일이 되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높은 월급을 받는다고 불법적인 일에 빠지면서 배금주의에 물들어 모든 것을 잃고서는 본전도 못 건진다.
일하는 데 있어서 최소한을 지켜야 할 것들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적절한지, 다시 생각할 때가 오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