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떠난다고 한다. 그중에서 일본의 사형수들은 그림을 남기고 떠난다.
일본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해마다 사형수가 그린 그림의 전시회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 그림만 보면 이 사람이 '도대체 사형을 받을 만한 끔찍한 짓을 저지른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드는 경우가 많으며, 물론 사형수답게(?) 그림도 괴기하고 이해 불능의 작품도 보인다.
과연 그들은 자신의 그림을 통해서 무엇을 알리고 싶었던 것일까?
어쩌면 별다른 의미 없이 그렸을지도...
1. 하야시 마스미(林 眞須美, 1961~)
- 오사카 구치소/2009.4.21[사형 확정] (1998년, 와카야마 독극물 카레 사건)
<국가와 살인>
- 히로시마에 있었던 [사형수의 그림전]. 뜻밖에 밝고 컬러풀한 그림들이 많다. 현세의 생물이나 꽃의 아름다움을 생전에 담아내고 싶다는 의식의 표현일까? 하야시 마스미의 그림만이 다른 추상 충동에 이르고 있다. 피에 젖은 눈물과 목줄, 등 뒤로 펼쳐지는 절망의 어둠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굳이 그럴 필요는 느껴지지 않는다.
<심정의 안정>
<피카소>
<하늘도둑>
<엄마와 딸>
- 해당 그림은 2012년 극장판 애니메이션 [늑대아이(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포스터를 보고 그린듯.
<이기는 것도 지는 것도 자신이니까>
2. 기타무라 다카히로(北村 孝紘)
- 후쿠오카 구치소/2011.10.3[사형 확정] (2004년, 오무타 4인 살인 사건으로 사건에 연루된 기타무라 일가, 부모 형제 4인 가족 전원이 사형 확정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의 차남)
<용>
<무제>
<두작(豆作)>
<사슬에 묶인 내 인생>
<복차(福茶)>
<(왼쪽)여름의 정수, (오른쪽)뇌신과 용>
3. 기타무라 다카시(北村孝)
- 히로시마 구치소/2011.10.17[사형 확정] (2004년, 오무타 4인 살인 사건의 장남)
<생명과 죄의 저울>
4. 기타무라 마미(北村 真美)
- 후쿠오카 구치소/2011.10.3[사형 확정] (2004년, 오무타 4인 살인 사건의 어머니)
<죽음의 문>
5. 사의제(謝 依俤, 중국인)
- 도쿄 구치소/2012.10.19[사형 확정] (2002년, 시나가와 제면소 부부 강도 살인 사건)
<무제>
<무제>
<무제(그림 15장을 붙여서 만들었다)>
<제해(除害), 해가 되는 것을 제거하다>
6. 오카시타 카오리
- 도쿄 구치소/2005.3.3[사형 확정]/2008.4.10[집행] (스기나미 자산가 노인 살인 사건)
<양면성>
<수조>
<사법계의 장미>
7. 가자마 히로코(風間 博子)
도쿄 구치소/2009.6.5[사형 확정] (1993년 사이타마 애견가 살인 사건)
<무고하다는 희망>
<결백한 죄>
<무제>
<부동>
<아침>
8. 다카하시 가즈토시
도쿄 구치소/2006.3.28[사형 확정] (1988년, 쓰루미 사건)
<배추>
<큰 무>
<연하장>
<평화의 바다>
- 이 외에도 사형수들이 남긴 수많은 그림들이 있다.
- 그림을 곁들인 편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