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발생한 텍사스 주 엘파소의 월마트와 인근 쇼핑센터의 모습>
- 텍사스와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한국 시각 일요일) 엘파소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20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 그렉 애보트(Greg Abbott, 1957~) 주지사는 월마트 인근과 인근 쇼핑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와 함께 있어야 할 사람들을 빼앗겼다"라고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그렉 알렌(Greg Allen) 엘파소 경찰서장은 26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경찰서장은 "부상자와 사망자의 연령과 성별은 특정 연령대가 많다(아마 노약자나 여성)"고 말했다. "상황은 말할 필요도 없이 끔찍하다." 또, 경찰서장은 댈러스 교외에 사는 21세의 백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그에게 잠재적으로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건 당시, 총격을 피해 바짝 엎드려있는 시민의 모습>
서장은 "이 사건은 잠재적인 증오 범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는 이 용의자로부터 잠재적인 증오 범죄의 근원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성명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서, 이 사건이 증오 범죄의 가능성이 내포되어있음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FBI 엘파소 특수요원은 "증오범죄의 가능성을 판단하기 전에 (아직은) 더 많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수사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토요일 늦게 FBI가 학살에 대한 국내 테러 수사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주정부의 조사와 일치할 것이고, 텍사스 당국이 이 수사를 주도할 것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1953~)' 멕시코 대통령의 트윗에 따르면 사망자 중에는 멕시코인 3명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또, 마르셀로 에브라드(Marcelo Ebrard, 1959~) 멕시코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멕시코인 6명이 다쳤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마트 CCTV에 찍힌 범인의 모습, 소총에 귀에는 총기소리로 인한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귀마개까지 장착한 것으로 볼때, 범인은 다분히 총기난사를 저지를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알수있다>
한편, CNN은 엘파소의 시엘로 비스타 몰 인근 월마트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의 용의자를 21세의 남성, '패트릭 크러시어스(Patrick Crusius)'라고 보도했다. 두 명의 연방법 집행원과 한 명의 주 정부 소식통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연방 소식통은 수사관들이 총기 난사 사건 발생 며칠 전에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을 검토하고 있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 알아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온라인 게시물은 크러시어스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표시한 지도>
부상자들을 수용한 두 곳의 지역 병원 관계자들은 적어도 23명 이상의 환자들을 받았다고 말했다. 엘파소 대학병원의 대변인 라이언 미엘케(Ryan Mielke)는 "13명이 이곳으로 이송됐으며 이들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대변인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은 어린이 2명이 어린이 의료시설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빅터 게레로 델 솔 메디컬 센터 병원 대변인은 11명의 희생자가 해당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델 솔 메디컬 센터의 의료진에 의하면, 환자들은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 총격을 받은 환자들의 나이가 25세에서 82세 사이였다고 말했으며 "2명은 안정된 상태지만, 나머지 7명은 응급수술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엘파소를 대표하는 '베로니카 에스코바르(Veronica Escobar, 1969~)' 미국 하원의원은 "이것은 대학살"이라고 말했다. 사상자 수에 대해 상반된 보고를 받았지만, 이 숫자는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범인이 발표했다는 성명문, 범인은 평소에 자신이 즐겨 찾아가던 커뮤니티 사이트(8chan)에서 히스패닉계에 대한 증오심을 표출했다고 한다. 성명문 원본은 이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