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은 미국 뉴욕항내 리버티섬에 있는 조각상으로,
정식명칭은 '세계를 비추는 자유(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다>
-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서 당시 독립운동을 지원한 프랑스의 모금으로 증정되었고, 1886년에 완성되었다.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인 동시에 19세기 이래 지금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온 이민자들에게는 신천지이자,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 되고 있다. 해당 조각상은 '미국 국립기념물(National Monument, 미국의 국립공원과 비슷한 미국 문화유산 자연의 보호를 위해 지정된 곳)'로 지정되어 있으며, 1984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구리로 만들어진 자유의 여신상은 원래 갈색이었으나, 구리의 녹 + 대기오염으로 녹색으로 변했고,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여신상 자체의 높이는 33.86ｍ(111.1피트), 대좌(台座)에서 토치(횃불)까지의 높이는 46.05ｍ(151.1피트), 대좌만의 높이는 47ｍ(153피트), 대좌 부분까지 포함하면 93ｍ(305.1피트), 총 무게는 225톤이다.
오른손에는 순금으로 만들어진 횃불을 (손잡이는 구리) 하늘 높이 들고, 왼손에는 미국 독립 기념일인 1776년 7월 4일, 로마 숫자로 각인된 명판을 가지고 있다. 발밑에는 찢긴 사슬과 족쇄가 있고 모든 탄압, 억압으로부터의 해방과 인류는 모두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것을 상징한다. 여신이 쓰고 있는 관에는 일곱 개의 뿔같이 튀어나온 돌기가 있다. 이는 일곱 개의 대륙과 일곱 개의 바다로 자유를 넓힌다는 뜻이다.
<원래 자유의 여신상은 갈색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녹과 오염물질로 녹색으로 변한 것>
대좌 부분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엘리베이터의 최상층(10층)부터는 여신상 속의 나선 계단을 통해서 왕관 부분의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원래 별다른 제한은 없었으나, 2001년 9월 11일에 발생한 미국을 뒤흔든 동시 다발 테러 사건 이후에 안전을 위해서 이 왕관 부분의 전망대는 폐쇄됐지만 2009년 7월 4일 독립 기념일에 맞추어서 약 8년 만에 재개되었다. 재개 후에는 왕관 부분의 전망대까지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은 시간당 30명으로, 하루 240명까지만 제한되었고 입장에는 예약이 필요하다.
여신상을 받치는 대좌 부분의 내부에는 미국의 이민에 대한 역사가 전시되어있는 박물관으로 되어 있으며, 미국의 작가 '엠마 라자루스(Emmma Lazarus, 1849~1887)' 가 쓴, '새로운 거상(The New Colossus)'이라는 제목의 14행시를 기록한 청동제 명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횃불은 등대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지만, 정작 구름에 반사되면서 선박 운항을 방해하는 바람에 중지되었다. 원래 여신상 자체가 등대였기 때문에, 뉴욕 항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계 프리메이슨1과 미국계 프리메이슨 사이에 주고받은 선물이었는데, 대좌의 기념 명판에는 다음 문구가 새겨져 있다.
AT THIS SITE ON AUGUST 5TH, 1884, THE CORNERSTONE OF THE PEDESTAL OF THE STATUE OF "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 WAS LAID WITH CEREMONY BY WILLIAM A. BRODIE, GRAND MASTER OF MASONS IN THE STATE OF NEW YORK. GRAND LODGE MEMBERS, REPRESENTATIVES OF THE UNITED STATES AND FRENCH GOVERNMENTS, ARMY AND NAVY OFFICERS, MEMBERS OF FOREIGN LEGATIONS, AND DISTINGUISHED CITIZENS WERE PRESENT. THIS PLAQUE IS DEDICATED BY THE MASONS OF NEW YORK IN COMMEMORATION OF THE 100TH ANNIVERSARY OF THAT HISTORIC EVENT.
<번역>
이 땅에서 1884년 8월 5일, 세상을 비추는 자유의 여신상 받침돌의 초석은 뉴욕 주 메이슨 단의 그랜드 마스터, 윌리엄 A. 브로디(William A. Brodie, 1841~1917)의 식전과 함께 설치되었다. 그랜드 로지(Grand lodge)의 구성원들, 합중국 및 프랑스 정부의 대표들, 육군과 해군 장교들, 외국 사절단 구성원 및 저명한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 기념 명판은 역사적 사건의 제100주년을 기념해서, 뉴욕의 메이슨 단에게 바친다.
<1878년, 미국으로 넘어가기 전 파리 만국박람회에 전시 중인 자유의 여신상>
조금 더 자유의 여신상 역사에 대해 살펴보자면,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면서 프랑스의 법학자이자 정치인인 '에두아르트 르네 드 라부라이에(Édouard René de Laboulaye, 1811~1883)'가 남북전쟁 후, 혼란을 수습하던 미국에 대한 양국의 깊은 우정의 증거가 될 수 있는 기념물과 이에 대한 기부를 제안, 당부하게 된다.
설계는 1874년에 프랑스의 조각가였던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Frédéric Auguste Bartholdi 1834~1904)'가 맡았으며, 에펠탑으로 유명한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Alexandre Gustave Eiffel, 1832~1923)'도 관여했다. 조각상의 디자인은 '외젠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 1798~1863)'의 그림으로 프랑스의 7월 혁명2을 기념해서 1830년에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La Liberté guidant le peuple)'과 바르톨디의 어머니를 모델로 한 것이다.
한편 기념상 건조를 위한 모금 캠페인으로서, 복권을 발행하거나 1878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 머리부분을 완성해서 전시를 하였고, 약 40만달러 상당의 기부금을 모았다. 덕분에 1884년 프랑스 파리에서 완성되었고, 조각상은 214개로 나누어서 프랑스 해군 군용 수송선을 이용해서 미국으로 옮겨졌다.
여신상 밑을 받칠 대좌부분의 건설자금은 당시 신문사였던 뉴욕 월드의 '조지프 퓰리처(Joseph Pulitzer, 1847~1911)'가 모금 운동을 펼쳤고, 기부에 의해서 비용이 조달됐다. 그리고 대좌 부분의 설계는 미국의 건축가 '리차드 헌트(Richard Morris Hunt, 1827~1895)'가 맡았고, 1886년 10월 28일 제막식이 열렸다. 당일 비가 주룩주룩 내렸지만 '클리블랜드 대통령(Stephen Grover Cleveland, 1837~1908)'을 비롯한 100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려들었고, 얼굴에 걸린 프랑스 국기를 제작자인 바르톨디가 제막했다.
<자유의 여신상 전망대에서 손을 흔드는 레이건 대통령 내외(198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