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하...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 말복과 더불어 날씨는 푹푹 찌는 가운데 사람 성질을 박박 긁다 못해, 곪아 터지게 만드는 일이 있었습니다. 현재진행형인 사건(?)으로, 바로 배달 앱으로 국내 1위의 이용객 수를 자랑하는 배달의 민족 결제 먹통 사건입니다.
오늘이 말복이라고, 본인 인증만 하면 할인 쿠폰으로 5,000원을 받을 수 있었고 이 쿠폰은 오후 4시부터 오늘 자정까지 사용이 가능한 쿠폰입니다.
참고로 15,000원 이상 주문해야 하고, 전화주문이나 만나서 결제는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전 그런 건 모르겠고... 애초에 이런 이벤트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저 쿠폰 안 받는다고 내가 시켜먹을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어쨋든 오늘은 오랜만에 보쌈이나 한번 먹어볼까 싶어서 평소처럼 앱으로 결제와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제버튼을 누르니...
(???)
분명히 결제되었고, 내역으로 8월 11일에 시킨 보쌈세트가 떠야 하는데...
없네요??
이런 ㅅ..
급하게 주거래 은행 계좌를 확인하니,
이미 내 돈은 배민 뱃속으로 넘어갔고...
당황+분노를 꾹꾹 참으며 일단 제가 주문한 보쌈집으로 전화를 걸어서 자초지종을 파악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응?
설마요?
"아예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
불행 중 다행(?)인지 해당 보쌈집은 너무나도 친절하셔서
그나마 열은 덜 받은 것 같네요. 애당초 이분들도 앱이 먹통이면 오히려 장사 손해 보는 것이니...
이것저것 물어보고 나서야, 배달의 민족 앱이 접속폭주로 먹통 상태인걸 알게 되었네요, 휴...
일단 전화로 다시 주문한 뒤, 만나서 카드 결제하고 (그러니까 두 번 결제한 거죠, 단 해당 보쌈집에 주문이 간 게 아니라 배민 쪽에서 꿀꺽...) 인터넷 한번 구경 좀 하니...
<분노로 가득 찬 누리꾼들의 댓글과 트윗, 참고로 난 4시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환불은 커녕 아무것도 온 게 없다>
가게의 갈등이 아니라 너희와의 갈등 때문에 전화를 걸었는데...
왜 받지를 않니?
수십 통 걸다가 지쳐서 포기...
1:1 문의로 일단 넣어놓았다(이것도 접속 폭주로 몇십 분 기다렸다가 겨우 신청).
- 개인적으로 간편하고 가벼운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배달의 민족을 즐겨 이용하던 사람이었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서 너무나도 미숙한 대처로, 크게 실망했습니다. 쿠폰 이벤트 같은 걸 그것도 하루만 오후~저녁 시간 한정(원래 저녁 8시까지였음)으로 시행하면 당연히 사람들이 평소보다 훠얼씬 몰리죠.
평소에 몇십 명 지나갈 굴다리에 갑자기 몇천 명이 몰려온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원활하게 서로 통행이 됩니까?
그 정도 생각도 못 한다 는 건 참...
휴... 환불이나 빨리 해주세요...
*그 후, 무사히 환불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부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