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이하 DLF,DLS)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당연히 좋지 않은 부정적인 의미로 말입니다.
얼마전, 금융감독원의 실태조사에 의하면 이 DLF,DLS에만 개인투자자만 약 3천600명이상이 몰렸으며 투자금도 8천2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물론 대다수는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로, 이 돈이 날린다면 엄청난 손해로 크나큰 좌절을 할 사람들입니다. 비율만 따져도 89.1%나 됩니다.
그러면 이 DLF, DLS는 도대체 무엇인가?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DLS는 금리와 환율 등의 변동과 연계, 사전에 정해진 기준에 따라 만기 지급액이 결정되는 상품이고, 이를 편입한 펀드가 DLF입니다.
그러니까, 금리나 환율이 증권사에서 사전에 정해놓은 그 일정 수준에서 만기까지 머무른다면 연 4~5%의 수익률을 원금과 함께 돌려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수익률의 기준인 금리를 3%로 미리 정했으면, 실제 금리가 상품 만기까지 그렇게 일정 수준으로 유지가 되면 원금+이자를 붙여서 본인에게 돌아간다는 말입니다.
말은 참 쉽죠?
그런데... 그게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됩니까?
반대로 땅바닥을 향해 금리가 돌진한다?
이때부터 수익은 고사하고 원금을 서서히 까먹으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최고 100%!
원금 전액을 다 날려버릴 수도 있는 무서운 상품입니다.
이게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입니다.
해당 상품에 대하여 몇가지 더 알아보자면 이렇습니다.
- 기준은 전문 채권 평가사가 가장 최근 시장데이터(만기, 시장금리, 기초자산의 종가, 변동성 등)를 기초로 고유의 평가모델을 통해 공정하게 산정한 가격을 기준으로 사용합니다.
- 발생하는 모든 소득은 배당소득으로 간주되어 지급시 증권회사에서 원천징수하게 됩니다(세금얘기).
- 일반적인 주식이나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펀드 등 기초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에는 가격이 상승하면 상승한 만큼의 이익, 하락하게 되면 하락한 만큼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ELS/DLS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주어진 조건아래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므로 수익의 크기를 제한하는 대신에 특정 수준 이하로만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이 손실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말은 쉽지).
- 원금보장이 안됩니다. 그리고 해당 상품은 금융투자회사 발행하는 유가증권으로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그 손실은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갑니다.
- 상품구조 및 기초자산의 변동에 따라 원금의 일부 또는 원금의 전부를 손실할 수 있으며 고령투자자의 투자유의 상품으로 지정된 금융상품입니다. 만 70세 이상 고령투자자는 특별히 더 유의하셔서 투자하셔야 합니다.
이번에 원금 크게 까먹게 만들 상품은
영국, 미국의 CMS 1 금리 &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와 연동된 상품들입니다.
세계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나라마다 장기채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관련 상품의 수익률도
지각 뚫고, 맨틀까지 뚫을 기세로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금감원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이미 손실구간에 진입한 금액은 투자원금 8,224억 원 중에서 7,239억 원으로
손실률은 영미 CMS 금리 56.2%, 특히 독일 국채는 95.1%로 깊은 좌절의 상태입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중 해당 파생결합상품의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고,
관련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하는데...
이미 사실상 손실이 확정 난 원금은 저 멀리 사라지기 직전입니다.
아직 만기까지 남았어도, 저 금리가 원금을 회수할 단계까지 올라갈지는...
미지수네요.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상품에 투자를 할 때는 전문가와의 상담은 기본이고,
마지막까지 신중에 신중을 기하면서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이 돈 날리면 내 인생도 망한다] 식의 투자는
절대 안 됩니다. [이거 날리면 기분은 더럽겠지만, 그래도 여유된다] 정도로 하셔야지, 고작 이런 걸로
지금까지 쌓아놓은 인생을 송두리째 날리는 어리석은 일이 없기를 다시 한 번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금 관리 서비스,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통신과 컴퓨터를 이용하여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금융자산 결제 방법.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