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글은 자신이 발명하거나 계획한 것, 과정, 행위, 혹은 다른 새로운 수단에 의해서 제 죽음으로 야기된 발명가를 살펴보았다.
[자동차 관련]
- 윌리엄 넬슨(1879~1903년)
제너럴 일렉트릭의 종업원이었던 그는 새로운 원동기 자전거의 구조를 고안했다. 시작품(試作品)의 오토바이를 시험 주행하고 있을 때 굴러떨어져 즉사, 당시 나이 24세였다.
[항공 관련]
- 이스마일 이븐 하마드 알 자와하리(1003~1010년경 사이에 사망)
터키어 사전을 편찬한 것으로 알려진 Farab 출신의 학자. 11세기 초에 니샤푸르에 있는 모스크 지붕에서 판과 새끼줄로 만든 날개를 이용해서 비행을 시도하였으나 추락해서 죽었다고 한다.
- 오토 릴리엔탈(1848~1896년)
독일 프로이센의 기술자이자 현대 항공학의 선구자격 인물이다. 세계 최초로 무동력 항공기 글라이더를 만들어서 성공적으로 비행했으나, 이후 자신이 발명한 행글라이더가 추락하면서 다음날 사망.
- 프란츠 라이헬트(1878~1912)
재봉사였던 그는 스스로 발명한 낙하산을 에펠탑에서 실험하였으나 그대로 추락하여 사망. 이것은 그가 실시한 최초의 낙하산 실험이었는데, 당국에는 처음에 마네킹으로 실험하는 것으로 신고했다.
- 헨리 스몰린스키(1973년 사망)
스카이카인 AVE 미자르를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 채용하기 위한 시험 비행 중 사망. 이는 포드 핀토 자동차를 바탕으로 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그가 일으킨 회사가 발명했던 유일한 상품이었다.
- 아우렐 블라이크(1882~1913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출신의 발명가로, 자신의 발명한 조립식 비행기 블라이크 II에 타고 카르파티아 산맥을 비행하면서 횡단을 시도했으나 추락사.
- 스즈키 요시카즈(1940~1992년)
일명 풍선 아저씨.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한 일련의 기획으로, 1992년 11월 23일에 헬륨 풍선 곤돌라인 [판타지 호]로 일본에서 미 대륙으로 비행 중 소식을 알 수 없게 되어서 사망처리 되었다.
- 마이클 로버트(2009년, 당시 나이 53세로 사망)
날아다니는 택시의 시험비행 중 사망. 가까운 도시로 빠르고 적당한 가격으로 여행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공업 관련]
- 윌리엄 블록(1813~1867년)
윤전 인쇄기를 발명. 발명으로부터 몇 년 후 필라델피아에서 새로운 기계를 도입하고 있는 도중, 기계에 발이 끼게 된다. 발에 괴저를 일으키며 절단 수술 도중 사망.
[해양 관련]
- 호레이스 로슨 헌리(1863년, 당시 나이 40세로 사망)
미국 남북전쟁 때 남부연합을 지지한 조선기사이며, 첫 전투용 잠수함 H.L.헌리를 개발했다. 2번의 침몰 후, 잠수함의 훈련 중에 수면으로의 부상에 실패하는 바람에 헌리를 포함한 7명의 승무원이 익사한다.
[의학 관련]
- 토머스 미즐리(1889~1944년)
미국의 화학자로, 나중에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구 환경에도 악영향을 초래하게 될 테트라에틸 납을 첨가한 휘발유나 염화 플루오린화 탄소를 개발하였다. 51살 때 소아마비를 앓으면서 신체에 장애가 생기자, 간호인이 자신을 침대에서 내리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 끈과 도르래를 사용한 복잡한 장치를 발명해서 침대에 설치했다. 그러나 55세 때, 이 장치에 사용되고 있는 끈이 목을 조르면서 질식사했다. 일부에서는 자살이라는 설도 있다.
[물리 관련]
- 마리 퀴리(1867~1934년)
방사성 원소인 라듐과 폴로늄을 남편 피에르와 공동으로 발견하였고, 라듐을 분리하는 방법을 개발한 매우 유명한 인물이다. 그녀는 연구 시료로부터 방사선을 장기간 피폭함으로써 재생불량성 빈혈에 걸렸고, 이것이 원인인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의료용 X선의 과잉 피폭(제1차 대전 등에서 전상자의 촬영에 종사)에 의한 설이 유력하지만, 당시는 방사선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던 시절이다.
[로켓 공학 관련]
- 막스 발리어(1895~1930년)
1920년대 독일의 로켓 애호가 단체인 우주여행협회의 멤버인 그는 액체 연료 로켓 엔진을 개발했다. 1930년 5월 17일, 베를린의 시험장에서 알코올 연료 엔진이 폭발을 일으키면서 즉사하였다.
[철도 관련]
- 발레리안 아바코프스키(1895~1921년)
에어로웨건을 개발. 이것은 항공용 엔진과 프로펠러에 의한 견인 기구를 장착한 실험적인 고속 레일카로, 소련의 공무원을 수송하는 것으로 예정되었다. 1921년 7월 24일 효도르 세르게예프가 이끄는 그룹은 시험을 위해서 에어로웨건으로 모스크바의 툴라의 광산으로 이동하였는데, 이때 아바코프스키도 동행하였다. 일행은 무사히 툴라에 도착했지만, 모스크바로 돌아가던 중 속도가 너무 빨라서 레일카가 탈선하면서 아바코프스키를 포함한 7명이 사망한다.
[법 관련]
- 상앙(기원전 390년~기원전 338년)
고대 중국 전국시대 전국칠웅의 하나인 진을 섬긴 정치가·사상가로, 후대에 [상앙의 변법]이라고 불리는 정치·행정·법제·군사 개혁으로 진을 중국 제일의 강국으로 키웠다. 그러나 그 강권적인 정치 수법으로 많은 사람의 원한을 사면서, 자신을 신임하고 있던 진나라의 군주 효공이 죽자 금세 권력을 잃었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면서 망명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도망 중, 여관에 숙박하려고 했지만 [상앙이 제정한 새로운 법률의 규정으로 통행 어음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재워서는 안 되게 되어 있다]고 거절당했다. 이때 상앙은 자신의 정책이 얼마나 가혹했는지 뒤늦게 깨달으면서 크게 탄식했다고 한다. 그 후, 상앙은 가까스로 국외로 나갈 수는 있었지만, 자신을 받아줄 나라를 찾지 못하고 다시 진나라로 돌아가서 반란을 일으켰으나 전사했다. 시신은 뿔뿔이 해체되었고 온 나라의 구경거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