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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 억울한 누명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자위대 부사관의 사연

!@#^& 2019. 9. 22. 00:13

<생전, 우에다 다이스케 하사의 모습>


<[네가 범인이다, 돈 돌려줘!] 25세 자위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다 - 유족이 토로하는 억울함>

[마이뉴스재팬]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지쳤습니다]

- 가슴 아픈 말을 남기고 2007년 5월, 일본 육상 자위대의 3조(이하 하사) 우에다 다이스케(당시 25세)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계기는 대략 한 달 전에 부대 내에서 일어난 20만 엔짜리 휴대용 금고의 분실 사건. 

물증이 하나도 없는 채, 우에다 하사는 [네가 범인이다]라고 상사로부터 해명의 기회도 없이 추궁받고 헌병대에 의해서 하루 10시간을 초과하는 가혹한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그 끝은 비극이었다.

[가족을 생각하는 착한 아이였다, 너무나도 착했다. 도와 달라고 응석 부리고 싶었다] 사건으로부터 기나긴 침묵을 깨고, 유족은 고뇌에 찬 비통한 심정을 기자에게 말했다.


[경무관[각주:1]이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2007년 5월 14일, 홋카이도 나요로시에 있는 육상자위대의 [제2특과연대 제2대대 제4중대]라고 하는 통신부대에서 비극이 일어났다. 이날 아침 일찍 [가마보코]라고 불리는 실내 훈련장 안에서 우에다 다이스케 하사가 목을 매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시간이 늦어서 사망이 확인됐다.

우에다 하사는 [영내사(営内舎)]라는 주둔지 내의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영내사와 실내 훈련장까지의 거리는 수백 미터 정도로, 사망 추정 시각은 14일 오전 5시경이었다. 다른 대원이 일어나기 전에 영내사를 빠져나와 실내훈련장에 들어가서 극단적인 선택을 결행한 것 같다. 

목숨을 끊을 때 쓴 밧줄은 훈련장 바닥으로부터 높이 약 3m 지점에 연결되어 있었다. 눈에 금방 띌 수 있었던 점으로 보아, [항의의 의미를 담은 자결이었을 것]이라고 유족들은 생각했다. 그리고 항의의 의도를 담았을 가능성은 유서에서 짐작할 수 있다.

우에다 하사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 데이터 안에 유서가 있었다. 작성 시간은 5월 14일 자정이 지난 12시 24분. 숨지기 대략 4시간 전에 해당한다. 누구에게 송신된 흔적은 없었고 원고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다.


[유서]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하지 않았으나 자신이 수상하다는 건 저도 압니다. 적당히 거짓말도 했고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합니다. 금고를 훔치지 않았는데 증명할 방법도 없고, 증명할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생각이 안 나고 아무한테 물어볼 수도 없네요. 

어머니, 형제에게는 정말 미안해요, 이제 지쳤습니다. 불효네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지쳤어요. 정말 지쳤어요. 이제 한계입니다. 

범인은 반드시 있습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범인은 절 원망하고 있었던 걸까요? 절박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범인을 진심으로 원망합니다. 범인을 찾아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후략)


의미 있는 이러한 메시지에 유족은 짐작할 만한 구석이 있었는데, 사건이 일어나기 열흘 전 우에다 하사는 집을 찾아왔다. 그때, 가족에게 일어났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다이스케한테 전화가 온 것은 4월 말엽의 일이었습니다...]

 다이스케 씨의 누나가 회상하였다.


<우에다 하사의 유서, 원본에서 따로 복사를 한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던 마지막 귀성]

전화의 용건은 5월 연휴의 예정에 대해서였다. 

[지금 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연휴에는 갈 수 없을지도 몰라, 아니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다이스케 씨는 전화통화에서 그렇게 말했다. 가족 생각으로 귀향은 빼놓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는 거야?] 누나는 물었지만, [돌아가면 말할게]라는 식으로 말하곤 했다. 이 전화 열흘 만인 5월 2일, 다이스케 씨는 가족에게 지친듯한 얼굴을 내보였다. 주둔지에서 100㎞ 이상 떨어진 T시의 집으로 돌아와서 1박, 그때 어머니에게 사건을 말했다.

[나 금고 관리할 때 금고가 없어졌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렇게 간단하게 말했을 뿐이었다. 다음날 5월 3일에는 근처 사는 누나 집에 머물렀는데 이때도 사건 이야기를 했는데, 어머니에게 말한 것보다 좀 더 자세히 털어놓았다.


<어릴적 우에다 하사의 모습>


[내가 관리를 맡고 있던 것은 4개 중대의 방에 있는 큰 금고였다. 그 안에 휴대용 금고가 있는데 그 안에 20만엔 정도 들어 있었고 대대의 상조회비였다. 4월 20일 아침, 여느 때처럼 큰 금고의 열쇠를 열고 안을 점검했다. 그러자 휴대용 금고가 없었다. 상사에게 보고하니까 중대장이 집무실로 불러서 '네가 훔쳤구나'라는 핀잔을 들었다. 귀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최종적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말했기 때문에 돌아갈 수 있었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심각한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설마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이 닥쳐올 줄 가족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다이스케 씨가 금고지기를 하게 된 것은 사건 불과 1개월 미만 전의 일이었다. 거기에 이 사건의 의문점이 있는데, 금고지기라는 중책을 막 맡은 대원이 자신이 관리하는 돈에 손을 대는 그러한 대담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인지 필자는 의문스럽게 생각한다.



우에다 씨의 죽음에 대해서, 유족은 육상 자위대에 재차 설명을 요구했다. 그리고 당시 제2사단 사령부 막료장인 나라 쿠니사와 육장보(소장)에게도 편지를 썼다.

그러자 쿠니사와 육장보는 유족에 방문해서 당시 조사가 지나친 것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였고, 쿠니사와 씨는 그 후 전역한 뒤 대기업인 히타치로 영전하면서 사건에 발을 뺀다.

현재까지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다.




  1. 警務官: 육 · 해 · 공 각 자위대 부대 내의 질서 유지 업무를 전담하는 자로서 형사소송법의 규정에 따른 사법 경찰로서 직무를 수행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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