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과달라하라 - 두께 1.5m의 우박이 쌓이다>
[7월1일, BBC]
- 이것은 눈이 내린 게 아니다.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시 교외 6곳이 우박으로 뒤덮인 후, 두꺼운 얼음층이 되어서 도심에 얼음 카펫을 깔았다. 우박이 얼어버린 얼음의 두께는 최대 1.5m에 달했고, 차량의 반 이상을 덮어버렸다.
현지 관계자들도 우박으로 인해, 파손된 자동차나 쓰러진 나무들을 보고했지만, 운 좋게도 죽거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매우 빠르게 도시를 강타했는데, 현지시각으로 약 01:50(06:50 GMT)에서 02:10 사이로 이때는 대기 온도가 22°C에서 14°C로 갑자기 떨어졌다.
이 도시는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예전에도 우박 폭풍우를 접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까지 큰 적은 거의 없다.
[무엇이 우박을 유발하는가?]
- 우박은 지표면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소나기와 폭풍을 형성할 때 같이 형성된다. 심지어 여름에도 기온이 더 올라가면 섭씨 0도 아래로 내려갈 수 있고 그래서 [초 냉각수]라고 불리는 것과 함께 얼음 결정체가 형성되면서 얼음 알갱이로 자란다.
심한 뇌우에서는 공기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고, 이러한 우박을 지탱할 수 있으며 크기가 확장될 수 있다. 결국, 얼음 알갱이는 너무 무거워져서 땅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6월 최고기온이 31~32C 안팎인 과달라하라 등 따뜻한 지방에서는 더 많은 습기가 유입돼 우박이 형성된다.
특히 이번 달(6월) 기온은 과달라하라 북쪽에 있는 토레온과 함께 평년 기온을 웃돌며 섭씨 37도까지 치솟았다.
당국은 시와 주변 지역에서 주택 200채가 파손되었고 차량 수십 대를 휩쓸고 간 것으로 보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엔리케 알파로 주지사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기후변화가 진짜인지 묻게 된다. 이런 현상들은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자연 현상들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BBC 날씨에 따르면 우박은 아마도 더 많은 우박이 내리고 난 뒤, 고온 때문에 접촉 시 녹았을 것이다.
이 같은 물과 우박의 조합은 건물들이 흐름을 막으면서 더 많은 얼음이 꼭대기에 쌓이게 하는 등 비탈길을 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떨어진 우박은 지름이 1cm도 안 되는 크기로 비교적 작았고, 미국의 심한 폭풍우 속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골프공 크기의 우박과는 전혀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