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태풍 하기비스의 경로>
- 현재 일본이 초강력 태풍이자 역대급 위력을 지닌 하기비스로 초긴장 상태입니다.
해당 태풍은 2019년 제19호 태풍으로, 필리핀에서 제출하였으며 이름의 유래는 [Hagibis - 빠름]이라고 합니다.
그 이름대로, 최저기압 915hPa에 1분 평균 풍속 72m/s라는 덜덜한 속도로 19:00시 현재, 일본에 상륙 중입니다. 50m/s만 넘어도 철탑이 구부러질 수 있는 세기이므로 72m/s면... 어지간한 건물도 큰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본에 상륙하면서 파괴력은 다소 약해지겠으나,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대비가 덜된 지역은 긴장해야겠습니다.
물론 세계에서 태풍 대비가 가장 잘돼 있는 국가인 일본이라서 태풍의 위력에 비해 피해나 사상자는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런 강력한 태풍이 접근해오면 긴장되는 건 똑같죠.
우선 현재 일본 언론 보도와 일본 반응 하나 번역해봤습니다.
<가나가와현 서부 아시가라시모에 있는 하코네 마을의 하천 모습>
<[속보] 태풍 19호 시즈오카현에 상륙, 15호와 마찬가지로 강한 세력>
[10월 12일(토) 18:59, 웨더뉴스]
- 태풍 19호(하기비스)는 12일(토) 19시 전에 시즈오카현 이즈 반도에 상륙했습니다.
18시의 중심 기압 955hPa, 최대 풍속 40m/s로 지난달 태풍 15호와 거의 같은 세력입니다.
기록적인 폭풍이나 호우에 의해서, 경험한 적이 없는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밖에 나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건물의 창문에서 떨어지시고, 엄중히 경계하면서 가능한 한 안전 확보에 노력해주십시오.
[▼ 태풍 19호 10월 12일(토) 18시 현재]
- 현재 위치: 시모다시 서남서 쪽 약 30km
- 크기: 대형
- 세기: 강함
- 이동: 북북동 35km/h
- 중심 기압: 955hPa
- 최대 풍속: 40 m/s(중심 부근)
- 최대 순간 풍속: 풍속 60m/s
[특별 경보 발표 상황]
[간토(관동)·고신과 시즈오카에 호우 특별 경보]
- 15시 30분에 도쿄도, 카나가와 현, 사이타마 현, 군마 현, 시즈오카 현, 야마나시 현, 나가노 현에 호우 특보가 발표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많은 비가 오고 있어서, 어떠한 재해가 벌써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최대한의 경계를 해 주십시오.
[24시간 누적 강우량]
- 태풍의 접근에 따른 도카이(동해)부터, 간토의 넓은 범위에서 폭우가 내리고 기상청은 15시 30분에 도쿄도, 가나가와현, 시즈오카현 등 1도 6현에 호우 특보를 발표했습니다.
가나가와현 하코네의 24시간 강우량은 18시까지 823.5mm를 기록, 과거에 보기 드문 집중적인 호우입니다(참고로 세계 최대 강우량 기록은, 인도 동북부 아삼주 서남쪽에 있는 체라분지로 1995년 6월 15일~16일 사이에 2,493mm이라는 어마무시한 강우량을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또, 산간 지역뿐 아니라 평야도 비가 증가하면서 도쿄 네리마에서 221.0mm, 요코하마에서 176.0mm를 기록. 많은 하천에서 범람 위험 수위를 웃돌아 범람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태풍 19호의 예상 진로]
- 최대 순간 풍속은 18시까지 이즈 제도, 고즈섬에서 44.8m/s, 시즈오카현 마츠자키에서 34.2m/s, 지바에서 30.8m/s. 또 태풍에서 떨어진 오카야마현 나기에서 33.5m/s,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에서 33.8m/s를 관측한 것처럼 매우 넓은 범위에서 태풍을 겪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서일본부터 북일본의 광범위한 지역에 폭풍이 예상되며, 특히 태풍 진로의 동쪽에 해당하는 간토지방 등에서는 최고로 근접 시 최대 순간 풍속 50m/s를 넘어서는 맹렬한 바람이 불 우려가 있습니다.
옥외의 물건을 가능한 한 옥내에 넣어 덧문을 닫고, 창유리를 보강하며 정전에 대비해 손전등이나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하는 등 대책을 취해 주십시오.
<2019년 럭비월드컵 첫 결승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일본 럭비 대표는 12일 태풍 하기비스가 접근하는 가운데, 하루 앞둔 스코틀랜드전에 대비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은 무릎 밑까지 침수된 통로를 건너 그라운드로 나갔다>
- mmo : 피해가 적기를 바랍니다.
- ***d** : 미국의 보도를 트위터에서 읽었는데, 이번 태풍은 9일부터 점차 세력을 불리면서 일본에 다가가고 있었다는 것. 일본보다 미국 보도가 더 정확한 게 좀 그러네, 기상청은 언급하고 있을지도 모르나 회견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하는 것도 조금... 뭐, 방심하지 말라고 굳이 말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 紅屋 侠丸 : 앞서 보도된 화상과 특별 보도에서는 태풍의 크기가 전혀 다르다, 실제로는 작다는 정보가 많다. 간토, 고신의 최대풍속 60m는 정말로 일어날지 의문? 어제 아침, 지바에서 48만 가구가 정전되었다고 NHK에서 보도되고 있었는데 태풍은 오지 않았는데 무엇이 원인인가? 일련의 보도에는 여러 가지 위화감이 있다.
- kaz***** : 후지산 기슭입니다. 후지산을 넘는 태풍은 없으므로 쓰루가만을 회피하는 일이 많습니다만, 이번은 쓰루가만에 태풍이 뛰어들었습니다. 역시 후지산을 피해 이즈 반도로 갔습니다만, 상륙함으로써 세력이 약해졌고 수도권의 피해는 경감될지도 모릅니다.
- knf***** : 간토 상륙이 되면 자기들(방송국) 일이니까 특집까지 짜서 방송하고 있네. 도쿄든 오키나와든 차별 없이 피해가 없기를 기도할게.
- amu***** : NHK는 간토 재해라고 뉴스의 최초에선 음악을 흘리지 않고, 지방은 재해의 날이라고 음악을 내보낸다. 음악을 내보낼 때는 NHK가 중대한 재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swe***** : 아이치·미카와 지방인데, 지금 전혀 없어요. 비는 아침부터 계속 내리고 있는데, 바람은 좀 부네? 라는 정도. 생각하면 이 근처는 정말로 풍족하다. 이 땅에 30년 이상 살았지만, 지진은 진도 4 이상의 지진은 한 번도 없었고 태풍과 홍수의 피해도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자연재해에 대해서 위기감이 적죠. 원래, 본인도 포함이지만 자연재해의 경험이 거의 없으므로 실제로 자연재해가 일어난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다.
- st_***** : 1단계 세력 떨어진게 다행이다.
- yam***** : 비구름이 강하니까요. 아직도 비가 올 테니까요.
- fam***** : 여기서부터 실전이란 말인가? 무사하시기를 빕니다.
- gre***** : 상륙전에 이렇게 피해가 있었으므로, 이제부터 강한 바람이 오니까 더 큰 피해가 생길 곳이 있겠군요.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가길 바랄 뿐입니다.
- ish***** : 숲에서 일을 하는 본인입니다. 작년 이야기입니다만, 태풍의 다음다음 날, 하이킹이나 자연 관찰 목적으로 숲을 산책하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태풍의 영향이 있을 것이 확실해서 주차장도 울타리를 쳐서 규제하고 있었지만, 그 울타리를 마음대로 치워(다리 난간에 묶어두고 있었지만, 그것을 풀고 울타리를 피해) 차를 세우고 산책하는 사람이 속출.
태풍이 오면 당연히 나무가 쓰러지기도 하고, 그로 인해 전선이 끊기기도 하고, 길이 끊기기도 합니다. 사람의 몸통만큼이나 굵직한 나무조차 쓰러졌어요. 마른 나무가 아니어도 쓰러질 수 있어요.
정말 [자신만 좋다면 그만이다], [본인들 사정밖에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많이 있구나, 하는 아쉬움과 실감했습니다. 뭐든 그렇지만, 태풍 피해가 나면 안전 확보를 위해서 규제를 해야 할 장면이 많이 있고, [피해가 나면 복구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것도 제대로 인식해 주었으면 합니다.
- ono***** : 이것으로 곤란해졌다면, 구조할 때 고액으로 돈 받고 하는 것이 좋다. 정말로 구조가 필요한 사람이 살지 못한다.
- kin***** : 숲의 나무가 쓰러지고 나면 계절에 따라 동물들도 평소와 다른 모습이기도 하고, 곰이나 멧돼지 같은 것은 위험하므로 안전을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는 삼가야겠죠.
- fen***** : 위험하다...라고 말하는데. 일부러 서핑도 가고, 낚시도 가고, 지붕에 오르기도 하고, 강가에 접근하거나, 꼭 있을 거야. 뉴스에 오르는 건 피하고 싶다.
- wkj***** : 태풍의 무서움을 모르는 사람들이겠지요...
- bee***** : 고속도로 등 반나절 이상 통행 중단이니까요.
- shn***** : 피해는 최소화되기를 빈다.
- hay***** : 피해가 작기를 기도하거나 무사하기를 바라는 댓글에 대해, 너무나도 [싫어요]가 많은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가벼운 기분일지도 모르지만, 조심성 없다고 생각합니다.
- fum***** : 확실히, 자신이 사는 곳만 안전하면 어차피 남의 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역시 TV에서 재해를 당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자신과 같은 처지인 사람이 곤란해 하고 있으면 더는 괴로운 일을 겪지 않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은 사람도 아닌가?
- veg***** : 그닥...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지맘 아니냐? 좋고 싫음 있는 거고, 유감스럽게도 재해가 일어난 곳을 보면서 [개꿀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고, 이런 곳에서 발신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
여하튼 여러분이 무사하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살아남자고.
- pis***** : 그런거 보는 사람도 있구나.
- a : 싫어요 주는 사람은 왼손잡이려나?
- 7.8.9月現地観戦 : 야후 댓글에 도덕성을 기대하는 편이 오히려 어리석고, 따로 자신이나 가족이나 지인이 사는 지역에 아무 이상 없다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 본심일 것입니다.
- まるハゲピザ野郎 : 피해에 직격인 간토 사람이라면, 기도나 소원은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 지 마음 편한 말이나 하고 있잖아. 기도할 바에야 내일 이후에 모금이나 하는 게 낫지 않을까?
- mar***** : 가나가와현과 도쿄는 앞으로 상륙할 것 같은 예감... 시간이 이렇게도 길게 느껴집니다. 내일이면 피해 상황이 밝혀지겠지만 무서워요!!!!!!! 더 살고 싶고 나도 죽고 싶지 않아! 열심히 합시다!
- ******* :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태풍에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혼자라면 이럴 때 불안해져요. 강한 바람 소리가 날 때마다 울 것 같아요, 피해가 최소한으로 빨리 지나가길...
[현재 상황]
<도쿄도 스미다강의 모습>
<치바현 어느 마을의 모습, 태풍 상륙 와중에 회오리까지 발생>
<군마현 아가츠마구 나가노하라에 건설 중인 얀바댐의 수위 변화>
<치바현, 태풍+지진 크리로 불난 어느집>
참고로 18시 22분경 치바현과 간토 지방에서 진도 4의 지진까지 있었습니다.
하천에 범람한 물이 인도를 넘어서 점점 차오르고 있습니다.
ㄷㄷ하네요...
혹여 일본에 거주하시는 한국분들에게 아무런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