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남한 vs 북한 : 세계에서 가장 이상하고 낯선 축구 더비에 온 것을 환영한다.

!@#^& 2019. 10. 15. 21:12

<오늘(15일, 火) 평양에서 있었던 한국과 북한의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는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특히, 무(無)관중에 중계는커녕 외신언론까지 차단하면서 보여준 북한의 행태에 사람들은 치를 떨었다>  


<BBC 뉴스>

[2019년 10월 15일]


화요일, 남한과 북한은 다른 어떤 축구 선수들과도 같은 더비를 가질 것이다.

양측이 대결하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은 아니지만,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서 경기하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사실, 그것은 1990년 한 번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생방송도 없고, 남한에서 온 팬도 없고, 중계석에는 외국 언론도 전혀 없을 것이다.

스포츠가 부분적으로 얼어붙은 빙판을 깬 2018년에 약간의 진전이 있었지만, 그 후 남북한의 관계는 저조하다.

이것은 홈팀(북한)이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경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축구는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며, 스포츠는 북한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태평양 포럼의 안드레이 아브라함 씨는 BBC에 말했다.

그는 [자랑과 애국심의 초점을 제공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다른 나라들이 스포츠를 사회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식과 상당히 비슷하다]


<관중이 없어서 텅빈, 북한 김일성경기장. 애초 4만 명 이상이 들어찰 것이라고 주장하던 북한 당국이었지만, 정작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국민의 출입을 통제했다>


두 대표팀의 킥오프는 초저녁(08시 30분 GMT)이 되지만, 경기를 따라가려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

생방송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외에도, 현재 북한에 있는 외국 관광객조차도 이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남한-북한 대결이 얼마나 이례적인가?]

두 나라 모두 피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이라서, 국제대회에서 서로 만날 수 있다는 얘기다.

1990년, 평양에서 있었던 경기를 포함하여 친선 경기들이 있었다. 이번에는 이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다.

화요일, 북한은 홈 이점을 가지고 있고 경기장에 단 한 명의 한국 팬도 없을 것이다. 홈 관중이 올지도 확실치 않다. 평양으로 가는 길에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국 선수들은 텅 빈 경기장을 기대하는 것 같았다.

수비수 김민재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빈 경기보다는 꽉 찬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게 훨씬 좋지만, 동기부여로 활용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에게 있어서 역대 전적은 남자팀과 역전된다. 남한은 단 한 번 승리했으며, 다른 모든 경기는 무승부였거나 북한이 이겼다.


[남북 관계 상황은?]

이 경기는 서울과 평양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부딪히는 와중에 이루어졌다.

북한은 남한이 미국과 계속해서 낮은 수준의 군사 훈련을 하는 것에 화가 나 있으며, 올여름 초에 한국과의 모든 추가 회담을 거부했다.

북한의 미국과의 비핵화 회담은 막다른 장애물에 부딪혔고, 남한과의 관계는 그러한 회담과 함께 쇠퇴하고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북한은 또한 최근 신형 미사일을 시험했는데, 이전 실험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여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어느덧 3번이나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 그러나 북미 관계는 여전히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답답한 형국이다>


그러나 남북 관계의 흥망성쇠는 대체로 스포츠 경쟁 관계에 반영되지 않는다.

[남북한에서 이것에 관해 이야기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서로의 운동선수들을 상당히 지지하는 것 같다]고 아브라함 씨가 말했다.

[그들은 한국인들이 어느 나라에서 왔든 세계 무대에서 잘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는 종종 한반도에서 새로운 외교를 여는 열쇠였다.

2018년의 해빙은 북한의 김정은이 남한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말하면서 일어났다.

몇 달 후, 두 팀은 공동의 깃발 아래 행진했고 함께 참가했으며 심지어 여자 아이스하키 공동 팀을 출전시켰다.

단일 한국 보트 팀이 역사적인 금메달을 땄을 때도 같은 위업이 반복되었다.


<2018 아시안게임 당시, 드래곤보트 종목에서 우승한 남북단일팀>


평양의 분위기는 예측불허로 악명 높은 상황에서, 화요일의 축구경기가 다시 새로운 외교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 말하기는 어렵다. 

9월에 남북은 2032년 하계 올림픽의 공동 개최를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양국 관계는 매우 긴장된 상태로 유지되었다.

남한은 이 경기에 팬들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랐지만 거절당했다. 그리고 서울은 그 시합의 방송을 중계하겠다고 제안했는데, 그 제의도 거절했다.

[이번에는 북한이 경색된 정치적 관계를 다지기 위한 도구가 될 시합을 찾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아브라함 씨는 말했다.

[북한은 올해 대부분 남한에 냉담한 태도를 보여왔으며, 미국과 북한이 돌파구를 찾지 않는 이상 아마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관계고 뭐고, 스포츠에선 이런 농간을 부리면 안 되지... 

역시 신용할 수 없는 나라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