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교외의 그레이스(Grays)에서 23일, 트럭 화물 컨테이너 내에서 시신 수십구가 발견되었다>
- 영국 런던 근교 그레이즈의 트럭 컨테이너에서 39명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으로, 경찰은 24일에 39명의 신원은 모두 중국인이었다고 발표했다. 영국 미디어에 의하면 냉장 기능이 있는 컨테이너 내에서 동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영국 이민 희망자들을 컨테이너에 태워 밀입국시키려던 조직적 범행이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9명 중 31명이 남성이었고 8명이 여성,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 컨테이너는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기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트럭을 운전하던 영국령 북아일랜드 출신 운전사 남자(25세)를 살인혐의로 체포하고 24일까지 북아일랜드에 있는 한 남자와 관계된다고 보는 장소를 3곳을 수색. 범죄조직 등의 관여가 없는지 알아보고 있다.
경찰은 애초, 트럭은 불가리아를 떠나 19일 영국 서부에서 입국했다고 설명했으나 컨테이너는 벨기에 브뤼허(Bruges)에서 현장과 가까운 파플리트 항구에 23일 새벽에 들어갔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온 트럭과 합류해 실렸다고 정정했다.
<해당 트럭의 모습>
[내용 추가]
유엔은 2014년 이후, 이동 중 사망한 이민자의 수를 집계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트럭이나 컨테이너에서 총 5명의 시신이 발견되고 있다.
- 2014년 에식스(Essex)주 틸버리(Tilbury)항의 컨테이너 안에서 아프가니스탄인 이민자 34명과 함께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 2015년 스태퍼드셔(Staffordshire)주 브렌스턴(Branston)의 창고에서 이탈리아에서 넘어온 나무 상자 안에서 이민을 시도하던 시신이 발견됐다.
- 2016년 옥스퍼드셔(Oxfordshire)주 밴베리(Banbury)에서 트럭 밑에 매달리던 18세의 불법체류자가 압사했다.
- 2016년 런던 남동 켄트(Kent)주에서 프랑스에서 온 트럭 뒷부분에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 2000년에는 남동부 도버(Dover)에서 트럭 안에 질식사한 중국인 불법체류자 58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BBC의 마크 이스턴 내정 담당 편집장에 의하면, 최근 도버 해협의 경비는 삼엄해지고 있어 영국으로의 밀입국을 도급받는 업자는 다른 루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밀입국 방법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하는데, 기존에는 트럭 안에 숨는 방법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냉동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케이스도 나오고 있다.
이런 위험한 이동에 한 명당 1만 파운드(약 1500만 원) 이상의 비용을 지급한다고 한다. 불법체류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러한 과정을 통과한다고 해도, 이동 과정에서 지급한 저 금액을 갚기위해 또다시 위험천만한 일을 해야한다.
대표적으로 2004년 모어캠(Morecambe) 만에서 불법으로 새조개를 캐다가 21명의 중국인이 익사하는 참사도 있었다. 이 배후에는 워싱워(和勝和) 삼합회 같은 홍콩 출신의 범죄조직이 버티고 있다.
<11월 3일 추가: 영국 경찰 조사결과, 중국인이 아닌, 전원 베트남 사람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