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스 51년 만에 구단 첫 우승, 사상 첫 전 경기 적지에서 승리>
[11월1일(금), 스포츠 호치]
◆월드시리즈 7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2-6 워싱턴 내셔널스(30일, 휴스턴 미니트 메이드 파크)
- 내셔널스가 구단 첫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제115회 월드시리즈(WS) 제7차전이 30일(일본 시각 31일) 휴스턴에서 행해져 내셔널스가 역전으로 시리즈 사상 최초로 전 경기, 적지에서의 승리로 제패. 수도 워싱턴의 팀으로는 1924년 세네터스(아메리칸리그 소속) 이후 95년 만의 쾌거를 이뤘다. MVP에는 2전 2승의 스트라스버그가 수상했다.
켄드릭 7회 역전 투런, 애스트로스 팬이 적어진 적 지구장에 내셔널스의 구단 창단 51년 만에 첫 우승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어떤 때이고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가슴을 쳤다.
2점 뒤진 7회, 타점왕 앤서니 렌던의 솔로를 계기로 볼넷 주자를 두고 켄드릭이 우익수 직격의 역전 2점 홈런을 날려 [모두의 마음이 계속 하나였다] 지구시리즈 최종전 결승 만루포에 이은 36세의 노장은 천금의 한 방에도 팀이 하나가 되는 싸움을 강조했다.
이번 시즌은 메이저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 하퍼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그 한편으로 코빈, 산체스와 2명의 선발 우완을 보강했다. 개막 초반에는 고통스러웠고 5월 23일에는 19승 31패로 감독 경질,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FA가 되는 렌던 방출의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최종 12경기에서 11승 1패로 와일드카드에 뛰어들었다.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선발에 2년 차 4번 타자 후안 소토를 중심으로 한 타선이 연결되면서 쾌속 진격이 이어졌다.
지휘관은 평소 [주위가 뭐라고 하든, 나는 삼진으로 오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삼진으로부터는 아무것도 태어나지 않는다]라고 근년의 풍조인 [장타 목적의 스윙]을 경계해 20세기의 야구를 관통, 타 구단이 강타자를 두는 2번에도 연결된 이튼을 기용. 득점력 상승으로 연결되었다.
그런 적재적소의 야구를 에이스 우완 슈어저는 [서로를 믿고 모두가 해야 할 일을 했다]라고 설명한다.
사상 첫 홈 3연패에서도 적지에서의 4승. 수많은 마이너스 데이터를 뒤집고 51년 만에 월드 챔피언 자리를 워싱턴이 가져갔다.
<이번 WS 기록 이모저모>
- 사상 처음, 전 경기를 적지에서 이긴 시리즈는 사상 처음으로 다른 7회전 타 스포츠인 NBA, NHL에도 없고 또, 일본·한국도 없는 최초의 기록이다.
- 95년 만에 수도 워싱턴의 팀이 월드시리즈 진출은 세네터스 시절 3번 있었지만, 우승한 것은 1924년 이후 95년 만이다.
- 와일드카드부터의 V는 7팀째. 다만 와일드카드 게임이 신설된 2012년 이후로는 14년 자이언츠에 이어 2팀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