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권·파워], 미국 제치고 세계 2위>
[11월5일(화), 한겨레 일본어판]
- 전 세계 시민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여권은 어느 나라 여권일까?
영국에 본부를 둔 글로벌 시민권이나 영주권 자문 회사 [The Henley & Partners]가 최근 세계 200개국을 대상으로 각국의 여권으로 여행할 수 있는 국가의 수가 많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긴 [2019년 헨리 여권 지수]에서 한국은 공동 2위(입국 가능 수 기준)이었다. 대한민국 여권이 있으면 조사 대상 200개국 중 187개국을 단기 방문 때는 무비자 또는 도착 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여권 파워가 센 나라는 일본과 싱가포르였다. 양국의 여권은 각각 189개국에 사전 비자 없이도 방문할 수 있는 여행 친화적인 여권으로 알려졌다. 한국·핀란드·독일이 2개국 차이로 이어지는데, [톱 3]이 모두 아시아권 국가라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이어 덴마크·이탈리아·룩셈부르크(186개국)가 3위,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185개국)이 4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184개국)이 5위로 그 차이는 종이 한 장.
헨리 여권 지수는 The Henley & Partners가 국제 항공 운송 협회(IATA)의 최신 여행 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2006년부터 매년 작성하고 있다. 한국은 2011년에 처음 10위 안에 들어 이후, 점점 순위가 상승하였고 2014~15년과 지난해 3위에 오른 데 이어서 올해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영국은 벨기에·캐나다·그리스·노르웨이·스위스(183개국)와 함께 6위에 그쳤다. 특히 미국과 영국은 2014~16년에 3년 연속 1~2위를 다투고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 이후 함께 매년 한 단계씩 순위가 떨어졌다.
북한 여권은 사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39곳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여권 지수가 낮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25개국), 이라크(27개국), 시리아(29개국), 예멘(33개국), 팔레스타인(37개국) 등의 내전이나 분쟁국들이었다.
<핀란드·독일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선 한국 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