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메루카리, 라쿠텐 [모조리 적자]가 나타내는 [위험한 낌새]>
[11월13일(수), 현대비즈니스]
-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 기업의 평가손에 의해서 약 7,000억 엔(약 7조 5,0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프리마켓 앱의 메루카리(メルカリ)도 적자가 확대되어 주가가 한때, 하한가까지 팔린 것 외에도 라쿠텐 역시 투자한 카풀 기업의 평가손으로 적자전락 하고 있다. IT 기업의 실적이 속속 나빠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시뻘건 대적자의 진상]
소프트뱅크그룹의 2019년 7~9월(분기) 연결 결산은, 최종 손익이 7,001억 엔의 적자(4~9월 중간 결산으로는 4,215억 엔의 흑자). 분기 결산으로 역대 최악인 이 회사 회장 손정의(孫 正義 1957~) 씨는 기자 회견에서 [이 정도의 적자를 낸 것은 창업이래], [시뻘건 대규모 적자]라고 말했다.
적자의 원인은, 고액의 투자를 하고 있는 미국의 쉐어 오피스 운영 기업 위컴퍼니 관련으로 거액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소프트뱅크 본체가 약 47억 달러, 10조 엔의 자금을 운용하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에서 34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고 투자 사업 전체로는 1조엔 가까이 되는 손실을 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위社에 대해 누계 약 1조엔의 금액을 투자했고, 약 3할의 주식을 보유한 대주주이다. 위社는 올해 안에 주식을 상장한다는 얘기로 한때 시가 총액이 470억 달러에 이른다고도 알려졌으나, 일부 투자가가 장래성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 회사는 상장을 연기. 현 시점에서 상정한 시가 총액은 78억 달러까지 낮아졌으며 이에 따른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주식에 손실이 발생했다.
위社는 부동산 소유자로부터 사무실을 장기로 빌리고, 내부장식을 깔끔하게 한뒤 스타트업 기업이나 프리랜서에 대출해주는 이른바 쉐어 오피스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전 세계적으로 소규모의 스타트업 기업이 무수히 생겨났음에 따라 일련의 사업에 지극히 큰 요구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해당 회사의 경우엔 기업 가치가 과대하게 평가되고 있던 것과 창업자의 언행에 문제가 있는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었다.
쉐어 오피스 사업으로서는 리저스라는 브랜드로 쉐어 오피스를 전 세계에 전개하고 있는 영국의 IWG라는 회사가 유명하며, 일본 내에서도 리저스가 전개하는 쉐어 오피스는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리저스는 스타트업에 특화되어 있지는 않으나 쉐어 오피스라는 점에서는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IWG의 매출액은 연간 약 3,500억 엔으로 위社의 1.7배이지만, 이 회사의 시가 총액은 약 4,800억 엔으로 위社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인하 후의 평가액(78억 달러)에서도 아직은 위社가 앞서는 것을 감안해도 액수가 너무 비싼 것은 틀림없다.
또. 위社의 창업자인 애덤 뉴먼 CEO가 회사로부터 고액의 차입을 시행하는 등 경영자로서의 행동에 문제가 있으며, 소프트뱅크그룹은 뉴먼 씨를 퇴임시켰다(일부 미디어는 그의 기행에 대해서도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간신히 거버넌스 상의 문제가 해결되어 소프트뱅크그룹 주도로 이 회사를 재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본업은 호조지만 성장 시나리오를 그리지 못하는 메루카리]
한편, 같은 시기에 프리마켓 앱의 메루카리도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이 회사의 2019년 7~9월 결산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늘어난 145억 엔, 영업 손익은 70억 엔 적자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사업에서, 고액의 포인트를 부여하는 캠페인을 벌인 것이 비용을 증대시켰다.
전체의 결산은 적자이지만, 메루카리의 주력 사업인 프리마켓 비즈니스 모델은 기본적으로 고수익이라고 해도 좋다.
동사의 판매량은 중고품을 출품하는 이용자로부터 징수할 10%의 수수료가 베이스로 되어 있다. 인건비 일부 등이 매출원가로 잡히나 기본적으로는 매출액이 고스란히 이익이 된다고 봐도 되고, 유통총액이 늘어나면 그만큼 이 회사의 이익도 늘어난다. 최종적인 이익을 결정하는 것은 인건비나 광고선전비라는 판매관리비의 크기이다.
메루카리 유통 총액은 지난해보다 28% 올랐고, 그만큼 매출액과 총이익은 늘었으나 이용자 수가 최근 둔화하고 있어서 종래의 성장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애초 해외사업을 향후의 주력으로 평가하고 있었지만, 해외사업은 사실상 실패하고 있어 현재로써는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는 어렵다.
해당 회사가 저런 성장의 기둥으로서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인 메루페이다. 그렇지만 이 시장은 선행 투자가 크고, 좀처럼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폰 결제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의 PayPay(페이페이)가 선행하고 있으며, 알다시피 PayPay는 [100억엔 상당 주는 캠페인] 등, 거액의 선행 투자를 하고 있다. 이 금액을 메루카리가 투입하는 것은 어렵고 흑자 화의 가닥을 잡기는 쉽지 않다.
메루카리는 상장했을 때부터, 본업에서의 고수익성은 높게 평가되고 있었으나 성장 속도를 어떻게 유지할지가 최대의 과제가 되어 왔다. 메루카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지극히 높고 조금이라도 성장이 둔화하는 징후가 보이면 투자자는 가차 없이 주식을 팔아치운다.
해외사업에 이어 메루페이의 수익화도 곤란하다는 상황이 되었을 경우,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큰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제1분기 결산이 발표된 뒤 이 회사 주식이 한때 하한가까지 매각된 것은 이러한 상황을 투자가가 우려했기 때문이다.
프리마켓에 집중하면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높은 성장 시나리오를 그릴 수 없고 신규 사업에 임하면 기대치는 유지할 수 있겠으나 결과가 따르지 않으면 주가 하락을 초래한다. 고성장의 인터넷 기업 숙명이라고는 하지만, 이 회사를 둘러싼 환경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SB, 메루카리, 라쿠텐, 3사의 공통점이 있는가?]
별로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라쿠텐도 11월 7일 발표한 2019년 1~9월 결산에서 적자로 전락하고 있다. 금융 사업은 호조이나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한 물류망 정비나 신규 참가한 휴대 전화 사업에의 선행 투자에 의해서 영업 이익은 15% 감소했다. 여기에 투자처인 미국의 카풀 서비스 거래처인 리프트에 약 1,000억 엔 등의 감손이 발생하면서 단번에 적자 전락했다.
리프트는 라쿠텐의 지분법 적용 회사라고 되어 있고, 해당 회사는 올해 3월에 나스닥에 상장됐지만 주가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상장 시의 반값으로 되어 있어 라쿠텐에도 손실이 발생했다.
유력한 인터넷 기업 3곳이 모두 적자라는 상황이지만, 소프트뱅크와 라쿠텐의 적자는 도식적으로 닮았다. 기본적으로 투자한 기업의 감손에 의한 것이지 손실의 발생으로 인해 캐시 아웃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소프트뱅크의 경우에는 투자 자체가 본업이 되고 있어 투자처 각사의 높은 시가총액이 유지되지 않으면 전체의 자금 조달도 어려워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는 거액 손실은 이번으로 한정하지 않으면, 시장으로부터의 평가가 역회전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해당 회사는 통신 회사에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투자 회사로서 변모했지만, 투자 비즈니스에서의 최초의 관문이라고 해도 좋다.
한편, 메루카리는 본업에서 압도적인 고수익을 실현하고 있으나 메루페이 사업에서 고액의 캐시 아웃이 발생하고 있다. 이 범위에 캐시의 유출을 남겨두면 경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으나 앞으로의 성장 시나리오를 그릴 수 없게 된다.
소프트뱅크의 투자처인 위의 상장 연기와 메루카리의 고전, 그리고 라쿠텐이 투자하는 리프트의 주가 하락은 각각 다른 상황이며 개별적인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다만 IT 기업에 대한 시장의 전체적인 평가가 이제 한계에 이르렀고, 3개 기업의 실적 악화는 모두 수면 아래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IT 기업에 대한 투자는 경계가 필요한 국면에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요약: 투자 실패로 적자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