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이 구단 SNS를 통해 공개한 편지>
- 19일,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4기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면서 축구팬들은 충격과 함께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전부터 유상철 감독에게서 황달 증상으로 의심되는 모습과 10월 19일에 있던 성남 FC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수와 코치진이 보인 눈물, 경기 이후 병원에 정밀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으로 유상철 감독에게 무언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졌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려했던 결과는 사실이었습니다.
<10월 19일에 있던 성남과의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었으나, 눈물을 흘리던 선수들을 위로하던 유상철 감독>
과연, 췌장암은 어떤 병이고, 얼마나 무서운 것일까요?
이번 시간에는 이 췌장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상철 감독님이 부디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췌장암>
췌장암(Pancreatic cancer)은 췌장에서 발생한 암종으로,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려우며 진행이 빠르고 지극히 예후는 나쁜 무시무시한 병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빈도 10위권에 들어가는 암이며, 이웃 나라 일본은 5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그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증상]
자각증상으로는 복통이나 체중감소 등이 있지만, 특이한 증상은 없고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병이 많이 진행되었을 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CT나 초음파 검사 등의 화상 검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는 것 이외에는 종양이 총담관을 막아 황달을 생기거나, 산소 결핍에 의한 이자에 있는 내분비 조직인 랑게르한스섬의 활동 저하로 당뇨병이 악화하거나, 짐작이 없는데도 혈당치나 아밀라아제값이 상승하는 등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위험인자]
1. 흡연: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위험도 2~3배 증가
2. 비만, 운동 부족: 2배
3. 장기간에 걸친 당뇨병: 2배로 혈당 컨트롤 악화로 입원한 당뇨병 환자의 1.14%가 췌장암이었다.
4. 비유전성 만성 췌장염: 2~6배
5. O형 이외의 혈액형: 1~2배
6. 유전성 장염(PRSS1, SPINK1): 약 50%가 발병.
7. 가족성 이형 다발 모반. 흑색증 증후군(Familial atypical multiple mole and melanoma syndrome;FAMMM): 10~20%
8. 유전성 유방암 난소암(BRCA1, BRCA2, PALB2): 1~2%
9. 포이츠-제거스 증후군(Peutz-Jeghers syndrome): 30~40%
10.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Hereditary non-polyposis colon cancer;HNPCC, Lynch syndrome)(MLH1, MSH2, MSH6): 4%
11. 모세혈관 확장성 운동실조증(Ataxia Telangiectasia): 불명
12. Li-Fraumeni 증후군: 불명
[분류]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1. 췌장부암
2. 췌두부암
3. 췌장 체부암
4. 췌미부암
[병리]
췌장은 췌액을 만들어내는 선방, 췌액을 운반하는 췌관 및 내분비선인 랑게르한스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암은 어느 조직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각각 완전히 다른 성질을 나타내는 종양이 된다.
1. 침윤성 유관암(Invasive ductal carcinoma): 췌장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조직형으로 췌관에서 유래된 것이다.
2. 췌장 내분비 종양: 랑게르한스섬에 유래하며, 약 8할이 어떠한 호르몬을 생성한다. 통상적인 췌장암에 비해 항암제가 잘 듣지 않지만, 대신에 진행도 완만하다.
3. 췌장 내 유두상 점액 종양(IPMN): 췌관 상피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췌관내 발육과 점액산생을 특징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악성도가 낮아 경과관찰이 가능하지만, 악성화 소견이 있는 것은 수술치료의 대상이 된다.
4. 점액 낭성 종양(MCT): 점액을 가진 대형·다방성 낭포성 병변으로 중년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 악성도가 높고 통상적인 췌장암에 따르는 치료가 이루어진다.
5. 선방세포암: 선방에서 유래하는 비교적 희귀한 종양이다.
6. 그 외에 드문 조직형: Solid-pseudopapillary carcinoma, 미분화암, 장액성 낭포선암(매우 희귀), 전이성 췌암 등.
[검사]
1. 혈액검사
2. 종양 마커: 종양 세포에 의해서 특이하게 생긴 물질로 암의 진단·병세의 경과 관찰의 지표가 되는 것으로, 이하의 값이 높은 값을 나타냄으로써 지표로 이용된다.
- CA 19-9
- DUPAN-2
- SPAN-1
- 엘라스타제 1
- NCC-ST-439
- SLX
- miRNA
3. 화상검사
- 초음파 검사: 일반적인 검진에서 이용된다. 전형적인 췌장암은 경계 불명하고 부정형의 저에코로 묘사된다. 췌두부 암에서는 주췌관이나 담관의 확장도 허용된다.
- CT: 비조영검사에서는 임상적으로 유용한 정보가 부족하고 사진촬영(Dynamic)이 필수로, 췌장암은 혈류가 부족하므로 조영조기(동맥상)에는 췌실질보다 조영불량역으로서 그려지지만, 조영후기(평형상)에서는 췌실질과 동일한 정도의 조영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평가가 어려워진다. 반면, 췌내분비종양은 혈류가 풍부하므로 조영 CT에서 강하게 조영된다. 원격 전이·주위에 대한 침윤상의 평가도 시행할 수 있다.
- MRI: 담관·췌관을 그려내는 MRCP 화상에서는 췌관의 부정이나 협착, 두절을 평가할 수 있다. 조영 MRI에서도 조영 CT와 같은 평가가 가능하다.
- FDG-PET: 암에 일치해 이상 집적을 볼 수 있지만 염증과의 감별은 종종 곤란하다.
- ERCP (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내시경으로 담관과 췌관을 직접 조영하는 방법으로, 췌장암에서는 췌관의 불규칙한 협착이나 두절이 보여 세포진을 시행할 수 있다.
- 초음파 내시경(EUS: Endoscopic ultrasonography): 끝에 초음파 탐촉기가 달린 내시경을 사용하여 위 내나 십이지장 내에서 관찰하는 초음파 검사종양 천자 세포진도 할 수 있다.
[병기 분류]
- UICC분류(제6판)
1기: 암이 췌장의 내부에 머무르며, 전이는 없다.
2기: 암은 췌장의 내부에 머무르지만, 주위의 림프절에 전이가 있다. 또는 암은 췌장 밖으로 조금 나왔으나 주요 동맥까지 미치진 않았다.
3기: 췌장의 종양이 주위의 주요 동맥까지 미치고 있다.
4기: 췌장에서 떨어진 장기에 전이가 있다.
진행도에 따라 수술, 전신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혹은 이들 조합이 이루어진다. 진행도는 치료의 관점에서 이하의 3단계로 나뉜다.
1. 절제 가능: 암이 췌장 주위에 국한되어 있으며 중요한 혈관 침윤이나 원격 전이가 없는 단계 췌장암 취급 규약에 따른 Stage IVa 이하의 췌장암으로, 복강동맥이나 상장간막동맥에 침윤이 없는 것이 해당한다. 수술로 인한 절제가 최우선 치료법이다.
2. 국소진행: 암이 췌장 주위에 국한되어 있기는 하지만, 중요한 혈관 침윤이나 후복막으로의 광범위한 진전으로 근치절제 불능으로 간주하는 단계. 화학방사선요법 혹은 전신화학요법이 시행되고 있다.
3. 원격 전이 있음: 암이 췌장 주위를 넘어 온몸으로 퍼지고 있는 단계로 전이 혹은 복막파종에 의한 것이 많다. 이 단계에서는 설령 눈에 보이는 암을 모두 절제했다고 해도 조기에 재발하기 때문에 췌장절제에 의한 치료상의 이점은 없다고 생각되고 있다. 전신 화학요법이 대표적 치료법이다.
[예후]
췌장암의 예후는 매우 나쁘다. 5년 생존율은 부위별 암 중 꼴찌(5%)로 치료가 극히 어려운 암중 하나다.
환자의 2할(UICC TNM분류 스테이지 1/2)이 외과 절제의 대상이 되지만, 림프절 전이가 빠른 단계에서 보이며 절제가 시행된 경우라도 약 7할이 재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