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3일(土), 중앙일보 일본어판>
- 김광현(1988~)에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 리그 구단이 나오고 있다. 일단 김광현은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을 넘었다.
22일 전례가 없는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 기간의 해외 진출이라는 사안을 소속 구단 SK가 인정했다. 10년 이상의 선수 기여도를 인정하고 꿈을 좇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선택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은 다음 행동에 쏠려 있다. 메이저 리그 구단 스카우트뿐만 아니라 수뇌부도 김광현의 가치를 인정할지 여부다. 포스팅 구단 수, 금액에 관한 예상이 차례로 나오고 있다.
메이저 리그의 저명한 기자인 켄 로젠탈은 김광현의 두 번째 메이저 도전이 결정된 다음 날, 김광현의 행선지가 될 수 있는 몇 구단을 소개했다. 류현진과의 재계약이 불투명하고 선발투수가 필요한 LA 다저스,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에서 최근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애리조나를 꼽았다.
콜 해멀스가 빠진 곳을 같은 좌완으로 메우려는 시카고 컵스도 언급했다. 2019 리그에서 10승 투수를 내지 못한 캔자스 시티, 그리고 뉴욕 메츠도 관심을 보인다는 것. 하지만, [관심은 이제 막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의 메이저 재도전 가능성은 이미 시즌 중반부터 떠올랐다. 방문하는 메이저 리그 구단의 스카우트 수가 늘었다. 첫 번째 도전(2014년 겨울 당시)처럼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에 성공하면서 불안 요소를 없앴다. 선수도 이번 기회가 아니면 미국 진출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김광현의 재도전이 팬의 지지를 받은 근본적인 이유는 낮은 평가를 받은 5년 전과 달리 결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방문한 스카우트의 수와 구단의 선택은 비례하지 않는다. 투자액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닝 소화능력이 있는 좌완 투수는 항상 높은 평가를 받았고, 선수들도 예전과 비교하면 성숙한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찾아왔다. 김광현이 메이저 구단 레이더에 들어간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좌완+파이어볼러면 흔히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말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