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기 전 천안함의 모습.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3일 후, 46명의 승조원과 함께 천안함은 침몰한다(대한민국 국군)>
- 천안함 피격 사건은 대한민국 해군의 포항급 초계함 PCC-772 천안함이 2010년 3월 26일 북한군의 공격으로 침몰당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해군 장병 46명이 순직했으며, 이 중에서 6명이 끝내 실종되었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45분경, 천안함은 서해 북방 한계선(NLL) 부근에서 사고당시에는 원인불명의 요인으로 인한 선체 후방이 폭발하며 선체가 두 쪽으로 절단되면서 침몰,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행방불명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곧바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 원인 규명과 대응 협의에 나섰다.
이 해역에서는 예전부터 북한군과의 마찰이 빈번했고, 두 차례의 연평해전을 비롯한 여러 교전까지 일어났던 점을 근거해서 국내에서는 북한의 공격을 의심하는 예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초기에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평택 2함대에 전시중인 파괴된 천안함의 모습(한겨레)>
4월 15일 절단된 선체의 뒷부분이 인양됐고, 실종된 46명 중 36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선체에는 외부 폭발에 의한 충격을 받은 흔적이 남아 있어 어뢰나 기뢰에 접촉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정부는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 국내외 전문가를 통해서 폭발 원인의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4월 24일에는 선체의 나머지 앞부분이 인양되고 이를 조사한 군과 민간 합동 조사단은 내부 폭발의 가능성은 없고, 함에서 가까운 곳에서 수중 폭발로 함체가 절단, 침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5월 20일, 군과 민간 및 해외 전문가가 함께한 합동 조사단(한국·미국·영국·호주·스웨덴)은 천안함은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고 단정하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의 근거로는 침몰 현장 주변에서 북한제의 특징을 나타내는 대형 어뢰의 잔해가 발견된 것, 또 천안함 침몰 전후 북한 잠수함 및 모함의 활동이 확인된 점을 확인했다. 공격에 사용된 잠수함으로 연어급 잠수정의 가능성이 있다고도 발표했다.
< 당시 결정적인 증거 중 하나로 채택된, 북한 어뢰 잔해의 추진 후부에 '1번'이란 고유번호가 적혀 있는 모습(연합뉴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2010년 5월 24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대한민국 해군 소속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로 침몰한 사건에 대해서 "대한민국을 공격한 북한의 군사 도발"이라며 "북한은 자신의 행위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책임을 물어 북한 선박이 대한민국 해역 및 해상 교통로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남북 간 교역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대한민국 영해와 영공 그리고 영토를 무력으로 침략하면 즉각 자위권을 발동하고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회부 및 국제 사회와 함께 북한의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군의 전력 및 한미 방위 체제를 한층 강화할 것을 천명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中(MBC)>
이 와중에 민·군 합동조사단의 신상철 전문위원은 "침몰은 좌초와 충돌에 의한 것"이라는 소견을 내고 그와 관련된 주장을 꾸준히 펼치다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기소 및 재판을 받아 2016년,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그리고 2012년 8월 27일 한국 지진 연구소의 김소구 소장과 기터만 이스라엘 박사는 국제학술지에 "한국 해군이 방치한 기뢰가 폭발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사고 당시의 지진파 및 공중 음파, 수중 음파를 분석한 결과 폭발로 생긴 지진 규모는 TNT 136kg의 폭발력에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1970년대에 한국 해군이 서해에 배치하고, 그대로 내버려둔 육상 조종 기뢰의 폭발력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천안함 침몰은 좌초와 충돌에 의한 것이란 주장을 펼친 신상철 자문위원(유튜브 캡쳐)>
또 폭발 때 관측된 버블제트도 언급했는데, 어뢰의 폭발 시 거품 주기가 1.1초 이상이지만 천안함 폭발에서 관측된 데이터에서는 0.99초로 나왔다며, 0.99초는 TNT 136kg의 폭약이 수심 8m에서 폭발할 때 관측되는 데이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TNT 250kg의 북한제 어뢰(CHT-02D)가 수심 6~9m에서 폭발하고, 이로 인해 1.5에 해당하는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었다는 한국 민군 합동 조사단의 발표와는 크게 동떨어진 내용으로 논란을 불러왔다.
김 씨는 재조사가 타당하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제 어뢰로 인해 천안함이 격침된 것은 각국의 전문가가 몇 개월에 걸쳐서 검증하고 타당한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로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일축했다.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으로 추정되는 위성사진(nkeconwatch)>
또한 조선일보를 비롯한, 여러 미디어에 보도된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은 인민무력부를 필두로 1999년과 2002년에 있었던 제1, 제2 연평해전에서 북한군이 큰 피해를 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참고로 북한이 먼저 도발했다)최고사령부의 지시를 받고 은밀히 준비하여 진행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면밀하게 준비해 북한이 한 것을 모르게 하도록 몇 년에 걸쳐서 준비한 도발 행위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늘 그랬듯이 예전과 마찬가지로 외부에는 강경하게 부인하면서 북한 내부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대북침략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도발 행위라며 오히려 북한 군대와 인민에게 전쟁준비에 나서도록 강조하고 있었다고 탈북자들은 증언했다.
<천안함 46용사들의 모습, 우리는 결코 이날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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