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지금도 아프리카에서 자행되는 흑인 알비노(Albino) 사냥

!@#^& 2019. 4. 7. 01:35

<영국의 흑인 알비노 피트니스 모델인 레오 조나(Leo Jonah). 하지만 아프리카의 '하얀 흑인'에게는 그저 먼 나라 얘기에 불과하다(dailystar)>


-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새하얀 피부를 지닌 채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체절단하거나 심지어 살해까지 당하는 사람들이 지금 이 시각, 아프리카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박해를 받는 사람들은 유전자 질환인 '알비니즘(Albinism)'을 앓고 있습니다. 알비니즘은 일명 '백색증(白色症)'으로 위키백과에 의하면 '동물이나 사람의 눈, 피부, 머리카락 등에서 멜라닌(Melanin: 여러 동물피부 등의 조직에 존재하는 흑색 내지는 갈색 색소를 총칭) 색소합성되지 않는 질병으로, 멜라닌을 생성하는 티로시나아제(Tyrosinase: 멜라닌생성조절하는 산화 효소)가 돌연변이에 의해 형성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 형성되어 발생하는 선천성 유전 질환'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질병을 앓는 사람들을 우리는 '알비노(Albino)'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알비노로 태어난 탄자니아 출신의 한 여성은 남자 4명에 의해서 양팔잘리는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습격한 남자들을 용서한다고 합니다.

<양팔이 잘리는 끔찍한 일을 겪은 마리암 스탠포드(Mariam Stanford,35세)씨(세키타 와타루 촬영)>

알비노人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기능손상되어 있으므로, 피부체모하얗고 시각장애수반되어서 시력이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피부암발병확률일반인비교하면 월등히 높아, 40대 이전사망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옛날부터, 미신에 의해서 알비노들의 마음을 짓밟고 있었습니다. 죽은 자의 무덤파헤쳐서 신체절단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알비노의 신체자르거나 살해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렇게 절단된 신체암거래 시장에서 고액으로(온전한 시신의 경우, 우리나라 돈으로 4억5천만 원 정도에 거래된다) 매매되고 있습니다. 유엔현지조사에 의하면, 과거 10년 동안 아프리카 28개국에서 적어도 약 700건 습격이 있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선거철만 가까워지면 '당선되기 위해서'라는 이유습격이 늘어나거나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도 '집안의 수치'로서 가족쉬쉬하거나 수사 당국범인을 잡으려는 의지가 그다지 없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일본, 도쿄 알비니즘 회의에서 공개된 습격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찍은 마리암씨의 당시 모습(세키타 와타루 촬영)>

자신이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 털어놓은 마리암 스탠포드 씨는 2018년 11월에 일본 재단에서 주최한 도쿄 알비니즘 회의에 참석차 방문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2008년 10월, 마리암 씨는 알비노 사냥을 당했습니다. 이 사건에는 주술사가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10년 밤에 일어난 악몽 같은 일을, 나는 두 번 다시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잠을 자고 있었는데, 이웃포함남자 4명으로 들이닥쳤어요. 한 사람에게 잡혀서 침대에 눌러졌고, 나타(Nata: 일종의 손도끼)로 오른팔이 잘렸어요. 남자는 잘라낸 오른팔다른 남자들에게 던졌어요. 나는 소리를 지르며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왼팔도... 함께 있던 당시 두 살배기 아들이 모습전부 봤으며 충격으로 임신 중이었던 6개월태아를 잃었어요."

"나는 고함을 지르며 도움을 청했어요. 같은 부지 내에 부모님이 살고 있었지만, 습격자들이 밖에서 미리 열쇠를 걸어 잠갔기 때문에, 나갈 수 없는 상태였어요. (가족) 모두소리치자 그제야 이웃 사람이 알아챘어요. 차가 없어서 마을 사람들이 병원까지 데려다줬어요. 치료를 받은 것은 사건으로부터 7시간이 지나서였고, 이 사건으로 테러범을 포함 6명체포되었죠. 그중 한 명주술사였어요."


사건 후, 마리암의 생활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팔을 잃고 요리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자 절망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을 잃어서, 두 살배기 아들안을 수 없게 되었죠. 아무것도 할 수 없다현실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어요. 결혼을 약속했던 사람도 제 곁을 떠나가버렸어요."



<괴한들에 의해 절단된 마리암씨의 팔(세키타 와타루 촬영)>

마리암씨는 사건 발생 전에도 피부가 하얗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차별불이익을 겪었습니다. 태어났을 때친족에게조차 "저주다, 죽여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친척 중 한 명이 제 부모님께 [이런 건 피가 이어진 (우리) 가족에게는 있어선 안 된다, 죽여라]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할머니가 [예전에도 우리 집안 중에 알비노의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죽여서는 안 된다]고 말해줘 부모님의 마음을 굳히게 해 주었죠. 그 친척은 이후에 아직도 우리 집을 찾아오지 않네요." 

"어린 시절 나는 외톨이였어요. 저를 보면 또래 애들은 모두 도망가곤 했죠. 부모님은 저를 학교에 보내지 않으셨어요. 할머니설득하고 10살 때 겨우 유치원에 들어갔어요."

"학교에 겨우 진학했지만,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했어요. (거기에) 시력도 좋지 않아서 앞좌석으로 가려고 하니, [덩치가 커서 방해]라는 선생님의 말을 들었죠."


언제부터인가, 마리암씨는 자신을 '인간 이하의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 모습을 보고, [내가 모두와 다르고 이상하니까 다들 피한다]고 생각하면서 저 자신을 탓했어요. 나는 인간으로서 부족존재이고, 인간이 아니라 단순한 [물건]일지도 모른다고...

<마리암씨와 마찬가지로 괴한에 의해서 오른팔을 잃어버린 루삼보의 모습(Baraka Cosmas Lusambo). 당시(2015년) 루삼보의 나이는 겨우 5살에 불과했다(뉴욕포스트)>

습격을 받고, 절망 속에 있던 마리암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미국인들이었습니다. 사건으로부터 1년이 흐른 지난 2009년, 미국으로 초청을 받고 의수를 달게 되었습니다.


"제가 습격당한 사실이 미국으로 보도되자, 절 지원해주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해요. NGO의사 등의 지원을 받아서 미국으로 갔고, 무상으로 의수를 만들어주었어요."

"미국 국회의원들을 만나 알비노 사냥비참상황을 끝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미 의회 하원알비노 사냥비난하는 결의채택해 주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제 용기칭찬하고 존경해 주었죠."

그후, 탄자니아로 돌아간 마리암 씨는 직업훈련학교에 다니며 뜨개질을 배웠습니다. 지금은 스웨터스카프제작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비참한 일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것을, 세상사람들알아주었으면 한다]라는 취지국내외에서 알비노 사냥을 당한 경험담을 강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습격한 남자들을, 용서해주고 싶다"라고 말합니다.

<도쿄 알비니즘 회의에 맞추어서 홍콩 출신 모델이자 재즈 뮤지션인 알비노, 코니 치우(Connie Chiu: 1969~)가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용서하지 않으면 마음의 평화를 되찾을 수 없어요. 저는 제 인생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일하면서 스스로 자립하는 것이 지금목표입니다. 그 모습을 다른 알비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작년(2018) 10월, 마리암 씨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산(해발 5,895m)'에 다른 알비노 여성 6명과 함께 올랐습니다.

"비록 알비노라도, 두 팔이 없어도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올랐습니다. 나에게 있어서, 습격을 받고 나서의 인생최대의 도전입니다. 그 도전의 상징으로 킬리만자로를 올랐어요."

탄자니아에서는 1,400명1명꼴로, 알비노가 태어난다고 합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적은 없지만, 현재 천여명 정도의 알비니즘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알비노들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백자', 혹은 '흰둥이'로 불리면서 차별놀림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마리암씨는 이렇게 호소합니다.


"사회변화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변화 찾는 것중요합니다. 우선은 알비노인 것을 스스로 받아들여 자신을 믿고, 하고 싶은 일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우리 알비노받아들이게 될 겁니다."

"알비노단순한 유전 질환일 뿐입니다. 우리는 [당신과 같은 인간이다]라고, 지역을 넘고 사회를 향해서 계속 호소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회알비노들을 향한 시선우리 힘으로 바꿔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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