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4월 2일> 1982년 4월 2일 - 포클랜드 전쟁 발발 (6부)

!@#^& 2019. 4. 14. 01:40

<아르헨티나의 주력 항공모함이었던 '베인티싱코 데 마요'(shipspotting.com)> 

- 4월 5일, 아르헨티나 해군은 영국 해군과 결전을 앞두고 대규모 함대의 재편성을 시행하며, 주요 전투 함정 및 보조 함정은 제79 임무부대로 재편되었다. 4월 30일에 이 임무부대는 아래의 3가지 임무군으로 분할되어 각각 작전 해역에 배치됐다.

1. 제79.1 임무군 - 항공모함 '베인티싱코 데 마요(ARA Veinticinco de Mayo, V-2)' 및 구축함 4척

2. 제79.3 임무군 - 순양함 '헤네랄 벨그라노(ARA General Belgrano)', 구축함 2척 및 급유선

3. 제79.4 임무군 - 초계함 3척

제79 임무부대 지휘관인 구알테르 알라라(Gualter allara) 준장은 베인티싱코 데 마요에 승선했으며 5월 1일, 동(同)함의 트래커 초계기가 영국 항공모함의 전투군을 발견하였고, 이날 23시에 공격 작전 개시를 명령했다. 이 작전에서 제79.1 임무군과 제79.3 임무군이 영국 항공모함 전투군을 협공하기로 하였으나, 5월 2일 1시 이후로 바람은 점점 약해지고 있어서 베인티싱코에서 스카이 호크 공격기가 발함 하는 것이 어려웠다. 게다가 이날 3시30분경, 영국의 시 해리어가 날아오면서 알라라 준장은 자신의 위치가 노출된 것으로 속단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4:45분, 알라라 준장은 작전의 속행을 포기하였고 각 임무 군은 영국 잠수함을 피하고자 천해역으로 돌아갔다.

<'정복자'라는 이름답게 당시 포클랜드 해역을 누리며 아르헨티나의 순양함까지 격침한 영국의 원자력 잠수함 컨커러(hisutton.com)>

한편, 영국군은 실제로 제79.1 임무군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지 않았지만 제79.3 임무군은 5월 1일 14시 이후, 원자력 잠수함 컨커러에 의해서 추적되고 있었다. 해당 군은 TEZ에 들어가지 않고 그 외연부를 가는 상황이었는데 즉, 헤네랄 벨그라노는 TEZ밖에 있었다. 이 순양함은 구식이지만 강력한 함포와 장갑을 갖추고 있었는데, 이것은 보통의 수상 전투함 4.5인치 포와 엑조세 함대함 미사일로는 역부족이어서 잠수함 발사 어뢰나 해리어의 1,000파운드 폭탄이 필요했다. 만약, 순양함이 항로를 변경하고 TEZ에 돌입한 경우에는 영국군에게 중대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 때문에 영국군에게 이를 공격할지는 현안 사항으로서, 최종적으로는 대처 총리의 인가를 받고 교전 규정(ROE)이 변경되면서 공격이 인가되었다.

컨커러의 통신 장치가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명령문 수령에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5월 2일 17:10분에 드디어 공격인가에 대한 전보가 발송되었고 18:13분 컨커러는 전투 배치에 돌입했다. 이때 아르헨티나의 제79.3 임무군은 컨커러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고, 완만하게 사행을 하며 전진 중이었다. 18:57분, (공격받기 좋은) 이상적인 위치에 있던 헤네랄 벨그라노의 왼쪽 함수 1,400야드(약1.28km)에 위치해있던 컨커러는 Mk.8 무유도 어뢰 3발을 일제히 발사했는데, 이 중 2발이 명중하면서 헤네랄 벨그라노는 격침되었다. 악천후 때문에 구조 활동은 난항을 겪으며 850명이 구조되었으나 321명이 전사한, 아르헨티나 측의 뼈아픈 손실이었다.

제79 임무부대가 대륙붕 천해에 돌아온 이후, 분쟁이 끝날 때까지 아르헨티나 해군의 수상 전투함은 현존 함대 주의로 일관하면서 다시 출격하는 일은 없었다. 항공모함 베인티싱코 데 마요의 함재기는 탑재 해제되어서, 거의 모든 항공기는 육상기지로 배치되었고 항공작전 전반에 참가하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공격기가 발사한 엑조세 미사일에 의해서, 결국 침몰된 영국의 셰필드 구축함(shipspotting.com)> 

5월 4일 11:15분, 아르헨티나군의 P-2 초계기(Lockheed P-2 Neptune)가 1척의 구축함 레이더파를 역 탐지했고 허미즈가 포클랜드 제도 동쪽에 있다고 생각, 30분 내에 엑조세 AM39 공대함 미사일을 1발씩 탑재한 쉬페르 에탕다르 공격기 2대가 리오그란데 기지를 출발했다. 그리고 14시에 이 편대는 3척의 42형 구축함을 발견했다.

이때 발견된 구축함은 영국 주력부대의 서쪽 18해리(약 33km)에서 방공 임무에 임하고 있던 글래스고, 코번트리, 셰필드였다. 5월 1일, 스탠리 비행장 공격 작전 때 아르헨티나 공군이 큰 손해를 내면서도 반격을 예견해서 글래스고 함장은 낮에는 SCOT 위성 통신 장치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경계를 높이고 있었다. 

13:56분에 글래스고의 전파 탐지 장치는 쉬페르 에탕다르의 기상 레이더에 의한 레이더파를 탐지했고, 즉각 요함(자기편의 군함)에 급히 통보했다. 그러나 쉬페르 에탕다르(엑조세 탑재 가능)는 미라지 III(엑조세 탑재 불가능, 통상 폭탄만)의 기상 레이더 신호 패턴이 비슷했고, 5월 1일에는 이것과 관련된 잘못된 경보도 몇 번이나 있었기에 셰필드나 인빈시블의 대공 조정실에서는 이번에도 미라주 III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또 셰필드는 SCOT 위성 통신 장치를 작동하면서 정작 자신의 전파 탐지 장치는 못쓰게 된 상태였다.

<프랑스에서 개발한 대함 미사일 엑조세(또는 에그조세)(weaponsystems.net)>

13:58분, 글래스고는 목표를 다시 탐지하고 14시에는 대공 전투 배치 하령, 채프(chaff: 전파를 반사하는 물체를 공중에 살포하여 레이더에 의한 탐지를 방해하는, 일회용 수동 미끼다)를 발사했다. 이 때문에 쉬페르 에탕다르는 셰필드를 대신 포착하게 되었다. 쉬페르 에탕다르는 총 2발의 엑조세 미사일을 발사했고, 그중 1발은 바다에 빠졌는데 나머지 1발의 미사일은 순조롭게 비행하면서 14:03분(1103L) 셰필드에 명중했다. 

명중하기 15초 전, 함교 당직 사관이 2개의 연기를 견시했으나 이것이 엑조세 미사일인지 아닌지를 끝까지 확인하지 못해서, 이에 대한 대처를 전혀 하지 않았다. 탄두는 폭발하지 않았고, 고체 연료 로켓의 연소 과정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전원 상실과 소방펌프의 기능 상실로 소화 활동 수행도 어려워진다. 그 후, 시다트(Sea Dart) 대공 미사일의 탄약고에 유폭의 우려가 있어서 21시에 총원 퇴거가 하령 되었다.

영국 공군은 임무부대에 해리어와 헬리콥터를 제공하고, 긴 항속력을 가진 고정익기를 어센션 섬에 진출시켜 엄호 및 초계했다. 이때 전개한 항공기에는 영국의 '아브로 벌컨(Avro Vulcan)' 전략 폭격기 4대가 포함되었다. 원래 NATO작전에서는 공중 급유의 필요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벌컨 폭격기는 공중 급유 장치들을 들어낸 상태였으나, 급히 다시 장착하였다.

<영국 아브로사가 제작한 영국 공군의 전략폭격기인 아브로 벌컨(일명, V 폭격기)(fselite.net)>

5월 1일, 제1차 '블랙 벅 작전(Operation Black Buck: 5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포클랜드 제도에서 열린 아르헨티나군에 대한 영국군의 공습 작전)'에서 벌컨 폭격기는 어센션 섬을 출발한 후, 공중 급유를 하며 16시간을 걸쳐서 스탠리 비행장 상공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21발의 폭탄을 투하했는데, 1발이 활주로에 명중해서 구멍을 만들었고, 공항 시설과 계류 중이었던 항공기에도 손해를 끼쳤다.

이 5월 1일의 폭격 작전은 직접적인 전과는 미미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군의 의사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쉽게 말하면 아르헨티나를 쫄게 만들었다). 이 공격으로 벌컨 폭격기에 의한 아르헨티나 본토 공격 가능성이 갑자기 주목되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미라지 IIIEA는 본토 방공을 위해서 빠지면서, 미라주 IIIEA와 해리어의 본격적인 공중전은 5월 1일의 전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또, 영국의 우드워드 제독은 해리어의 기수와 공격능력이 부족했기에 벌컨 전략폭격기에 의한 폭격을 계속 요청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가 헤네랄 벨그라노 등의 격침에 대한 반격으로서 스탠리 비행장에 쉬페르 에탕다르를 전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도 있었기에 비행장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게 되었다.

<아르헨티나의 수집선 나르왈(ARA Narwal)(quora.com)>

셰필드 구축함 침몰 이후, 우드워드 제독은 최종적인 상륙을 위한 조건 만들기에 집중했고 자기 재량의 범위 내에서 상륙 작전에 불가결한 포클랜드 제도 내의 정찰 및 수역의 실효성 확보를 시행한다. 5월 9일에는 영국 항공 모함 전투군을 수색하던 아르헨티나 해군의 정보 수집선 '나르왈(ARA Narwal)'이 배제되었는데, 우선 시 해리어가 기총소사한 후에 8명의 SBS 대원이 헬리콥터에서 패스트 로프로 강하한 후 돌입, 기총 소사로 사망한 선장을 제외한 정보 장교들을 포함, 11명의 생존자 전원을 생포한다.

5월 10일에는 포클랜드 해역 내의 기뢰 부설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알라크리티와 애로우가 분파되었다. 기뢰는 매설되어 있지 않은 것이 확인됐으며, 도중에 알라크리티는 아르헨티나의 수송 함 로스에스타도스(Isla De Los Estados)를 레이더로 포착, 함포 사격으로 격침했다. 이 밖에 야간에 계속해서 함포 사격, 폭격, 조명탄 사격을 함으로써 아르헨티나군 수비대의 수면 방해를 시도한다.


<7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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