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멕시코 만 원유 유출 사고는 2010년 4월 20일, 멕시코 만 앞바다 80km, 수심 1,522m 지점에서 해저 유전 굴착 작업 중이던 BP(BP P.L.C.)社의 석유 굴착 장치 '딥워터 호라이즌(Deepwater Horizon)'에서 기술적 실수로, 굴착 중인 해저 유전에서 역류한 천연가스가 인화되어서 폭발, 5,500m의 굴착 파이프가 부러져서 대량의 원유가 멕시코 만으로 유출된 사고다. BP에 의하면, 2010년 7월 16일까지 기름 유출량은 약 78만 킬로리터(490만 배럴)였고, 피해 규모는 수백억 달러에 달한다.
2010년 4월 20일 밤, 세계적인 근해 굴착회사인 '트랜스오션(TransOcean)'이 관리하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멕시코 만에 위치한 석유 굴착 장치인 딥워터 호라이즌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11명이 실종되었으며, 17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에 126명의 인부가 일하고 있었으며, 굴착 장치는 4월 22일에 수몰된다.
미국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원유가 유출된 시추 기지에서부터 점점 늘어나는 기름띠는 4월 30일에는 길이 200km, 폭 12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 인해서 루이지애나 주, 앨라배마 주, 플로리다 주, 미시시피 주 4개 주에서는 4월 3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 후, 7월 15일 차단 작업이 성공하면서 기름 유출은 그쳤으며 9월 19일에 유정 봉쇄 작업을 완료했다.
BP는 6월 중순까지 400대가 넘는 항공기를 투입하면서, 65만 갤런(246만 리터)의 Corexit 9500이라는 석유 분산제를 투입했다. 참고로 이 분산제는 미국 환경 보호국에 의한, 해역에서 사용하는 것이 인정되는 제품 중 하나다.
이 유전의 프로젝트 이름은 '마콘도(Macondo Prospect)'라는, 멕시코 만의 해저곡인 '미시시피 캐니언(mississippi canyon)'에 설정된 해역 [미시시피 캐니언 252지구, Mississippi Canyon block 252]에 있다. 2008년 3월에 미 내무성의 MMS(광산 자원물 관리과)입찰에서 BP가 채굴권을 얻어서 2010년 2월부터 채굴을 시작했다(업계 분류:API유정 60-817-44169)
사고를 낸 딥워터 호라이즌은 자동 선위 보유장치를 갖춘 반잠수식 석유 플랫폼으로, 바다에 뜨면서 자동으로 위치를 조절하면서 해저 바닥에서 석유를 굴착할 수 있다. R&B팰컨사의 발주로 1998년 말부터 현대 중공업이 건조하고, R&B팰컨을 트랜스 오션이 인수함으로써, 2001년 2월에 트랜스 오션사에 인도되었다. 이후 영국 석유회사 BP와의 계약 아래 멕시코 만 유전의 다양한 광구에서 석유 굴착을 해오고 있었다.
마콘도에서는 2009년 10월에 다른 드릴링 리그로 굴착을 시작했지만, 허리케인으로 손상되면서 2010년 1월에 딥워터 호라이즌과 교체되었다.
멕시코 만은 알래스카와 달리 연안에는 거대 습지대가 펼쳐져 있어서 굴 등 자연의 보고이며(멕시코 만 전체의 어획량은 새우가 전역의 약 69%, 굴은 70%), 미국으로선 인구 집중 지대이므로 당시 석유 유출에 의한 자연환경, 사회생활, 어업, 관광업(연간 1,000억 달러, 앨라배마 주는 50% 감소)등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2010년 5월 2일, 오바마 대통령은 기름이 연안 15km까지 다가왔던 루이지애나 주 베니스를 헬기로 시찰했다.
시찰에서는 '재닛 나폴리타노(Janet Napolitano, 1957~)' 국토안보부 장관과 연방정부의 현지 대책 사령관인 원유유출사고대책본부장으로 갓 임명된 앨런(Thad Allen, 1949~) 해안경비대 사령관(그해 5월 25일 전역)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여기서 앨런 본부장은 '원유 유출은 사상 최악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에 오바마 대통령은 사고 초기, 사태수습에 별다른 진전이 없을 때 '빌어먹을 구멍을 막아버려!'라면서 격노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최악의 상황으로는 멕시코 만 전체뿐 아니라 대서양에까지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게 몇 달간 분출되는 원유와의 사투 끝에 7월 15일, 유전에 덮개 탑을 덮으면서 드디어 기름은 유출을 멈추었고 유정을 봉쇄할 수 있었다.
이 건에 관하여 다수의 원고가 개인 또는 집단으로 배상 소송을 신청했다. 원고 중 가장 큰 단체는 어업 관계자, 현지 주민, 원유를 제거한 청소 관계자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신체적 피해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으며 원고 수는 10만 명에 달했다.
2012년 3월 3일, 이 최대 원고 그룹과 BP사의 사이에 합의가 성사되었다. 합의금은 약 78억 달러(약 8조 9000억 원)로 책정되었다. BP사의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지금까지 배상 기금으로 자사에서 모아 둔 약 200억 달러(약 22조 원)가 마련되었기 때문에 합의금은 이 기금에서 지급된다고 한다.
2012년 3월 4일, 미국 정부는 아직은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BP사의 성의는 인정하지만 멕시코 만이나 주변 환경에 미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소송을 계속하면서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2012년 11월 15일, BP는 미국 정부 당국과 45억 달러(5조 1천억 원)의 금액으로 합의했다. 이 중에는 벌금 12.56억 달러로 SEC, NAS와의 합의금이 포함되었는데 멕시코만에 걸쳐있는 4개 주와 민간의 소송은 포함되지 않았다.
2015년 5월, BP는 연안 청소 비용은 140억 달러(약 16조 원), 소송 합의금 지급액은 131억 달러(약 14조 9천억 원)다.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12년도에 380억 달러의 자산 매각을 하면서 추가로 100억 달러를 매각 중이다. 매각은 북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매각을 결정하고 있다.
2015년 7월, 미국 연방 정부 5주와 400개 지방 자치 단체와의 합의가 성립되었다. BP는 총액으로 최대 187억 달러(약 21조 2천억 원)를 18년 동안 연평균 11억 달러씩 지급(소송 비용과 청소비용은 따로 지급 완료)해야한다. 최종적으로 BP의 지불 총액은 약 460억 달러(약 52조 2천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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