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3월 21일> 2006년, 3월 21일 -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Twitter) 설립

!@#^& 2019. 3. 22. 01:08


- 트위터미국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뉴스 및 소셜 네트워킹 사용자가 일명 '트윗'이라고 알려진 140자의 메시지로 상호 작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기부터 2017년 11월 6일까지는 140자의 메시지로 트윗을 제한했지만, 7일을 기점으로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를 제외한 모든 언어에서는 280자트윗 글자 수 제한이 풀렸다.

창립자는 잭 도시(Jack Dorsey), 노아 글래스(Noah Glass), 비즈 스톤(Biz Stone),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2006년 3월 21일 오후 12시 50분, 잭 도시가 트위터에 최초로 "just setting up my twttr( 지금 막 내 트위터 만들었어.)"라는 트윗을 업로드하면서, 트위터는 시작되었다[각주:1]. 


<현재 전 세계에서 업로드 되는 실시간 트윗. 1시간 기준 약 340만개의 트윗이 올라오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이곳에서...


2012년 기준 하루에 1억 명 이상의 유저가 3억 4,000만 개 이상의 트윗을 게시하였고, 2017년 12월 기준 3억3천5백만 명의 활성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세계 14위 수준이고, 세계 1위는 페이스북23억2천만 명, 2위는 유튜브19억 명이다. 

트위터는 '지저귀다'라는 뜻으로, 트윗은 '짹짹'이라는 본디 새가 지저귀는 의성어를 가리킨다.


<트위터의 전신인 ODEO(오데오)>


트위터는 원래 팟캐스트 회사 '오데오(Odeo)'에서 비롯된 서비스다. 2005년에 설립된 오데오는 자신들의 사업 분야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에번 윌리엄스가 이사회 멤버와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기로 했다. 

이때 잭 도시가 '소그룹내에서 소통하기 위한 SMS 서비스를 사용하는 게 어떻겠나?'라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개했고, 이게 이사회 멤버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어 본격적인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하게 된다. 참고로 잭 도시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이미 2000년부터 웹 기반의 실시간, 단문 메시지 통신 서비스에 대해 구상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원래 프로젝트 코드 네임은 'twttr'였는데 이는 노아 글래스로부터 기인한 생각으로, 플리커(Flickr)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 뒤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도메인 twitter.com이라는 도메인을 사들여 서비스 이름을 Twitter로 변경, 트위터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잭 도시가 올린 최초의 트위터 트윗>


잭 도시는 Twitter 타이틀의 기원을 이와같이 설명한다.

"트위터라는 단어를 발견했는데, 이는 완벽했다. 그 정의는 "사소한 정보의 짧은 폭발,

그리고 새들의 지저귐."그것이 바로 트위터라는 제품이 된 것이다."

그 후 잭 도시와 플로리안 웨버가 개발한 최초의 트위터 프로토타입은 오데오 직원을 위한 내부 서비스로 사용되며 철저한 일급기밀로 외부의 경쟁자들이 알지 못하게 꼭꼭 숨겨놓았다가, 드디어 2006년 7월 15일 공개적으로 소개되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트위터는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를 뒤흔들었다. 마치 새가 쉴 새 없이 짹짹거리듯이, 편하게 잡담처럼 가볍게 써내라면 되는 트윗의 간편함과 신속성에 힘입어 2007년 매 분기 40만 개씩 게시되던 트윗은 2008년 1/4분기에만 1억 트윗이 게시되었고, 2010년 2월에는 하루에만 5천만 건의 트윗이 생성되었으며 2011년 3월에 이르러서는 하루에만 1억 4천만 개의 트윗이 매일 게시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었다. 




마침 트위터의 성장과 더불어서 스마트폰보급과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시간과 공간제한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지 인터넷에 접속해 트위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은 트위터의 거대한 성장을 이끌어주었다. 특히 기존의 뉴스로는 볼 수 없었던 수많은 사건·사고의 적나라한 면을 트윗을 통해 고스란히, 여과 없이 알게 되었고 이는 개인과 개인을 넘어서 한 나라수많은 구성원에게 영향을 끼칠 정도의 파급력을 지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트위터도 이 있으면 어둠도 존재하는 법. 수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일단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출처나 사실확인이 불분명한 각종 루머무차별 확산이다(일명 가짜뉴스). 어느 한 루머트윗이 되면 순식간에 다른 사용자에 의해 리트윗(재전송)된다. 

한 예로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의료비, 수도요금폭등한다.'라는 루머는 불과 10여 명이 작성한 트윗에 2,127회나 리트윗되면서 1만1939건의 루머로 발전되었다. 리트윗 숫자만 저 정도면 단순히 트윗을 열람만 한 이용자들은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를 막을 방법도 사실상 없고, 그저 무분별하게 퍼지고 또 퍼질 뿐이다. 

해당 루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때까지는 계속 리트윗되고 리트윗 될 뿐... 오죽하면 영국 축구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前 감독 '알렉스 퍼거슨'경"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고 말할 정도였을까?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루머가 지금 이 시간에도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그러자 트위터는 2012년 1월 26일 '국가별 차단' 정책을 발표하면서 '표현의 자유 논란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현재 트위터는 중국, 대한민국, 이집트에서 검열을 시행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같이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받고 있는 곳에는 거의 유일한 도구를 박탈한 것이나 다름없어 '국경없는 기자회' 등에서 강력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과도한 통제는 자칫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훼손으로 이어질수 있다> 


이에 대해 트위터 측은 "해당 국가가 법에 따라 요청을 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오히려 더 투명해졌다."라는 변명으로 회피 중이다. 참고로 검열문제에서는 우리나라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한편, 이웃 나라 일본도 트위터로 골치가 아픈데 일단 루머의 확산이나 GPS를 이용한 위치 추적, 스팸성 트윗은 다른 나라와 비슷한 문제이고, 특히 범죄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트윗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종류도 다양해서 가벼운 일탈에서 음주 운전, 무면허 운전은 물론이고, 미성년자 음주흡연, 절도불법다운로드 등 갖가지 위법행위들을 트윗에 자랑스럽게 올리며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이는 고스란히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서 신상유출과 관련된 사생활 문제로 비화하기도 한다.


<한때 일본에서 논란과 수많은 비난을 받았던 모 음식점 직원의 일탈행위>


예를 들어 일본의 거대 커뮤니티 사이트5ch(前 2ch)에서는 일명 '인터넷 자경단'들이 해당 트윗을 게재한 인물의 다른 SNS 사이트인 mixi페이스북 등을 통해 특정 정보를 알아낸 뒤, 해당 인물이 다니는 학교직장, 경찰에 이를 통보하거나 항의하는 등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또한 연예인이특정 인물을 지목한 살인예고불특정 타인을 상대로 테러예고하는 트윗도 증가하고 있어 경찰이 출동해 해당 인물을 체포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비꼬아서 일본 누리꾼들은 바캇타(バカッター)라고 부르는데 일본어 바보의 'バカ'Twitter를 합친 혼성어다. 바로 위의 이미지도 그 '바캇타' 중 하나다.

이외에 트위터 사용자가 어떤 상품을 구매한 고객인 것처럼 가장 해서 상품홍보를 하고 그에 따라 광고 대금을 받는 트윗 광고 서비스(우리로 치면 네이버 블로그 등에 해당 업체의 물건 등을 리뷰하고 그것으로 소정의 지원금 등을 지원받는) 문제도 있다.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트위터 사용자일수록 대금많이 받을 수 있는데, 잘나가는 사용자는 트윗 하나에 우리나라 돈으로 몇만 원씩 받게 되고 매일 3번만 트윗하면 1년천만 원 이상의 연봉을 챙길 수 있다고 한다. 한 예로, 23,000명 정도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어느 트위터 사용자의 말에 의하면 '트윗 한 번에 우리나라 돈으로 55,000원 이상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다른 팔로워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싶지 않았기에 거절했다.'는 고백을 했다.

그 외로 계정 탈취, 유명 인사 계정 사칭(스푸핑), 과도한 유명인사특정 인물에 대한 비방사생활 침해, 계정의 무분별한 대량 생성 등이 있다. 문제가 정말 많으나 그걸 다 할애하려면 어마무시하게 길어지므로 일단 이 정도로 자제하겠다.

이러한 수많은 논란과 이것을 미적지근하게 대처하는 트위터의 태도는 수많은 이용객을 트위터에서 떠나게 만들었으며, 100개가 넘는 경쟁업체의 난립과 도약으로 인해 트위터는 해를 더할수록 삐걱거리고 있다. 

한때 2010년 기준으로 이용객 기준 세계 3대 SNS 사이트였던 트위터는 현재 세계 14위 권으로 순위가 추락했으며, 2018년 4분기 기준 활성 사용자 수는 1억2천600만 명으로 페이스북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한때는 디즈니, 페이스북인수추진한다는 소식도 있을 정도로 2010년대 중반 이후로 트위터는 위기의 순간을 몇 번이나 겪고 있다. 


<순위와 수치는 매체에 따라 다르지만, 트위터의 활성 회원 수는 10위 밖이다>


21일, 잭 도시 트위터 CEO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최선의 혁신은 위험을 감수해도 괜찮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패해도 괜찮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수 있고 배워서 더 잘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를 했다.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을 나눈 잭 도시 트위터 CEO>


이제 트위터는 13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잭 도시 CEO의 말대로 과연 트위터가 최근의 여러 가지의 대내외적 실패와 혁신을 통해, 앞으로의 10년을 트위터가 한 단계 도약의 10년이 될지, 아니면 서서히 석양에 저무는 지난날의 해로 끝날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트위터의 10년을 느긋하게 지켜보도록 하자.





  1. 이 당시는 전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유튜브도 이제 겨우 1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페이스북도 갓 2년을 넘겼던 초기 시절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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