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2016년 3월 22일 - 브뤼셀 폭탄 테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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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3월 22일 벨기에 브뤼셀 자반템 국제공항과 브뤼셀 메트로 1호선 말베이크 역에서 일어난 연쇄 폭탄테러다. 용의자 3명 중 2명은 자살폭탄테러로 사망했고, 나머지 한 명은 생포되었다.브뤼셀에서 북동쪽으로 12km 떨어진 자반템 국제공항은 벨기에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공항이자 유럽 메이저 항공사들이 취항한 규모 있는 공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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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가 일어난 뒤, 출입이 전면 봉쇄된 브뤼셀 공항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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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공항에서의 폭발은 출발 로비에서 2회 발생했다. 폭발 위치는 아메리칸 항공 탑승수속 카운터 근처였으며, 이 당시는 현지시각으로 오전 8시 직전인 러시아워로 공항은 탑승객들이 붐비는 혼잡한 상태였다. 폭발 직전, 목격자들은 총격 소리와 함께 아랍어로 뭐라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는데, 아마 테러범이 자살폭탄테러 직전 외쳤을 것이라 예상되며 이곳에서 테러범 2명이 자폭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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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CCTV에 찍힌 테러범들의 모습, 이 중 왼쪽 두 명은 현장에서 자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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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목격자의 증언에 의하면, 첫 번째 폭발 후 "공항의 유리 천장이 갈라졌다. 그 후 사망자 5명의 시신을 나르는 것을 도왔지만, 발이 부러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공항의 CCTV에서는 천장 타일과 유리가 바닥에 흩어져 있고 피투성이의 시신들이 쓰러져있는 상황이 화면에 담겨있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브뤼셀 공항에서 폭발 후 약 1시간이 지난 벨기에 수도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브뤼셀 메트로 1호선 말베이크 역에서 다시 한 번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로 역에서 흰 연기가 올라왔고, 사람들은 패닉상태에 빠져 역 밖으로 필사적으로 탈출하기에 급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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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가 발생한 브뤼셀 말베이크 역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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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말베이크 역 근처에는 유럽연합 본부, 유럽위원회 빌딩이 있어서 사람들은 경악했다. 현지 방송의 텔레비전 취재 영상에서는 플랫폼에서 열차의 문과 창문이 날아가 버렸고, 내부는 불타있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이 테러로 범인을 포함한 35명이 사망, 부상자는 198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벨기에 정부는 벨기에 국내 전역에서 테러 경계수준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공항과 해당 역은 한동안 폐쇄를 했고, 벨기에 남부에 위치한 띠앙주 원자력 발전소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최소인원만 남겨둔 채 작업자를 대피시키고 경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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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강화하는 벨기에 군인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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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 항공 등 미국 항공사들은 브뤼셀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결항했으며, 브뤼셀에서 영업 중인 미국 호텔 체인점들도 영업을 중지하고 호텔을 봉쇄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폭발 발생 지역에 있는 친구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기도 했다.

배후로는 단연 ISIL(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가 지목되고 있으며, ISIL도 곧 자신들의 행위임을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슬람 국가에 대한 공격의 대가로 십자군 동맹은 암흑의 날들을 맞이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그 뒤, 자신들이 암흑을 맞게된다)

벨기에의 샤를 미셸 총리는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일어나고 말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흉포하고 비열한 공격이 자국을 강타했다."라고 발언했으며, 당시 프랑스 마뉘엘 발스 총리는 "우리는 전쟁 상태에 있다. 유럽은 지난 몇 달간 전쟁행위에 노출되어 있다."라고 발언하며 불과 몇 달 전에 일어났던 2015년 11월에 발생한 자국의 파리테러를 다시 한 번 상기하며 결코 남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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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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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국적이나 인종, 종교를 넘어 테러리즘에 대항하기 위해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각국과 연계하여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 나가겠다는 결의를 보여 주었다. 그 외에 네덜란드, 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너나 할 것 없이 애도와 함께 테러에 대한 비난과 더불어 테러리즘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대한민국도 당시 이기철 재외영사대사가 "이번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해외 체류 중인 한국인들에게 안전에 특별히 신경 쓸 것"을 권고했으며,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모든 피해자와 벨기에 정부에 위로와 조의를 표한다."는 정부 입장을 내놓았다.

이후, BBC의 보도에 의하면 추적끝에 용의자로 강하게 의심되었던(3번째, 테러범 사진중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남자)사람이 검거되었으나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풀려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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