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뭄바이 테러(2008 Mumbai attacks)는 2008년 11월 26일 밤부터 11월 29일 아침까지 인도의 뭄바이에서 외국인 전용 호텔과 철도역 등 다수의 장소가 이슬람 과격파와 의심 세력에 총격, 폭파되었고 다수의 인질이 또 살해된 테러 사건이다.
[사건 개요]
2008년 11월 26일 밤, 인도 최대의 도시이자 상업 중심지인 뭄바이(구 봄베이)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10건의 테러 농성 사건으로 11월 29일 아침에 인도 육군 부대가 모든 농성 거점을 제압하며 종결했다. 적어도 172명 내지 174명(중 34명은 외국인)이 사망, 부상자는 23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테러 공격 중 8건이 뭄바이 남쪽에서 일어났다. 표적이 된 것은 혼잡한 차트라바띠 시와지 역(Chhatrapati Shivaji Terminus) 두 곳의 5성 호텔 1과 인도문(India Gate) 근처의 타지마할 호텔(Taj Mahal Palace Hotel), 콜라바 지구의 여행자에게 인기 있는 레스토랑(레오폴드 카페, Leopold Cafe), 카마 병원(Cama Hospital), 유대교 정통파의 나리만 하우스, 메트로 시네마 영화관이다.
뭄바이 경찰 본부는 마하라슈트라주 대테러 부대의 대장을 포함, 최소한 3명의 경찰 간부가 총격전으로 사망했다.
뭄바이 항만지구인 마자가온(Mazagaon) 조선소에서 폭발이 있었다. 그리고 열 번째 사건으로, 공항과 가까운 뭄바이 북쪽 교외(Vile Parle)의 택시에서 폭발이 있었는데 테러 관련성은 불명이다.
데칸 무자헤딘(Deccan Mujahideen) 조직에서 사건의 범행 성명을 주장하는 이메일을 보도 기관으로 보낸다. 수사 결과, 발신원은 파키스탄임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테러범들의 소속조직은 특정되어 있지 않다.
당시 인도의 만모한 싱(Manmohan Singh, 1932~) 총리는 이 테러 사건은 단독으로 실행 불가능하므로 아마 [외부와의 연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체포한 테러리스트 중 한 명이 자신들은 파키스탄에 본거지를 둔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 단체인 라슈카레 타이바(Lashkar-e-Taiba)에 소속되어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는 테러리스트 집단의 지원을 부정하고 [테러리스트에게 종교는 전혀 관계없다]라고 밝혔다.
인디언 무자헤딘(Indian Mujahideen)이라는 테러리스트 집단은 2008년 9월에도 뭄바이 시내 여러 군데에서 폭파 사건을 일으키겠다는 범행 예고를 냈다.
몇몇 TV 보도에 따르면 오베로이 호텔에서 인질을 잡고 농성 중인 가운데, 테러리스트 중 한 명은 인도 국내의 한 TV 채널 방송에서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인도에서 체포된 무자헤딘 전원의 석방을 요구했다. 또, 이 테러범은 7명의 동료가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요구는 나리만 하우스의 인질 한 명이 뉴델리에 있는 이스라엘 영사관에 건 전화로 이루어진 것으로 전했다는 보도도 있다.
세계적인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 1957~2011)을 수장으로 했던 이슬람 수니파의 국제 테러리즘 조직, 알카에다(Al-Qaeda)가 이 공격에 관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었다. 한편, 파키스탄의 전문가 중에는 이 사건의 배경에 인도 국내 테러 세력이 있다고 시사했다.
뭄바이 테러는 11월 28일 새벽, 일단 종결 선언이 나왔으나 직후에 철회되었다. 당시 화재를 진화하면서 병사들이 인질을 대피시키고 희생자 시신을 정리하고 있었다. 각각의 장소에서 특수부대 병사가 인질을 구출하는 상황이었으며, 유대교 하우스에는 살해된 5명의 인질이 발견됐다.
뉴스는 그 후 타지마할 호텔에서 아직 2~3명의 테러리스트가 잠복했으며, 다수의 폭발음이 들리고 총격전이 계속되어 있다며 보도했다. 그리고 호텔내의 화재로 타지마할 호텔 일부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군 치안 부대(NSG)에 의해 호텔 진압 작전은 완료되었고, 실행범 3명이 사망했다. 타지마할 호텔의 제압이 완료된 동시에 테러 사건이 정말로 끝난 것은 11월 29일 아침이었다.
이 테러사건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긴장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 인도 외교부는 12월 1일 파키스탄 고등 판무관인 Shahid Malik을 초치하며 파키스탄 땅에서 태어난 테러를 파키스탄이 나 몰라라 하는 것에 대해서 공식 항의했다.
[사건 이모저모]
인도는 근래 많은 폭탄 공격을 받았고, 뭄바이도 많은 테러 공격을 받아왔다. 이번 테러 공격에 앞서 타지마할 호텔 소유주나 인도 연안 경비대에 경고가 왔으며 미국도 인도에 해로를 통한 테러 공격을 경고하고 있었다. 이번 테러에 참여한 테러리스트 대부분은 항구 밖에 정박한 선박에서 보트로 갈아타며 뭄바이로 상륙한 것으로 여겨진다.
11월 26일 오후 8시 10분, 큰 가방을 몇 개나 짊어진 10명 정도의 이슬람계 테러리스트를 태운 보트가 뭄바이의 커프 퍼레이드 인근 머시머 나가르에 보트를 정박하고 여기서 6명이 상륙, 나머지 4명은 해안을 끼고 항해를 계속했다. 인근 주민이 이들에게 직업을 묻자 학생이라고 말하며 대충 넘겼다.
오후 8시 30분, 같은 일이 콜라바 지구에서도 나왔다. 우르두어로 말하던 10명의 남자가 공기 주입식 고속 보트를 타고 강가에 세웠다. 그들은 마라티어로 현지의 어부에게 별거 아닌 말을 떠들면서 서로 두 방향으로 헤어졌다. 이 어부는 경찰에 보고했지만 들은 체 만 체 했다고 한다.
테러 공격은 오후 9시 20분경 시작됐다. 이때 AK-47 소총으로 무장한 두 테러리스트가 차트라바띠 시와지 역에 들어와서 총을 쏘며 수류탄을 던진다. 여기서 적어도 10명이 사망하였고, 타지마할 호텔에서는 두 테러리스트가 7명의 외국인을 포함 15명의 인질을 잡고 대치한다. CNN은 오후 11시에 타지마할 호텔의 인질 사건은 해결했다면서 인질은 모두 해방됐다는 마하라슈트라주 경찰청장의 말을 인용했지만, 호텔에는 아직 인질이 남아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베로이 트라이던트 호텔에서는 40명이 인질이 있었고 폭발은 타지마할 호텔에서 6회, 오베로이에 1회 있었다고 보도된다. 타지마할 호텔은 오전 4시 22분에 정부군이 완전히 통제하였다고 보도한다. 두 곳의 호텔에서 불이 났고, 특수부대와 육군이 포위하였는데 육군 코만도 400명과 군 치안 부대(NSG)의 코만도 300명, 100명의 MARCOS 코만도가 현장으로 투입되었다. 이때 방송국 라이브 영상을 테러리스트가 수신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어, 호텔 중계는 정지되었고 습격당한 호텔에는 다양한 국가나 조직의 의원 등도 머물고 있어 말려들거나 아슬아슬하게 테러를 피했다.
타지마할 호텔에서는 모든 테러리스트가 제거되었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안에 남아 있던 50여 명의 사람들을 구출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러 장소에서 폭발이 있었는데, 뭄바이의 L 자그모한다스 마그에서도 2차례의 폭발이 보도됐다.
한편, 경찰은 마자가온 조선소에 정박해 있던 무기와 탄약이 가득한 보트를 압수했다.
실행범 중, 파키스탄 사람인 아즈말 카삽(Ajmal Kasab, 1987~2012)이 생존한 채 구속기소 되었으며 2010년 5월 6일 사형 판결이 내려졌다. 사형은 2012년 11월 21일 집행되었는데, 인도에서는 사형 집행에 신중함을 가하는 만큼 사건의 중대성이 입증되고 있다.
<사망자>
- 인도: 139명
- 이스라엘: 7명
- 미국: 6명
- 독일: 3명
-호주, 캐나다, 프랑스: 각각 2명
- 영국, 중국, 일본, 요르단,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모리셔스, 멕시코, 싱가포르, 태국: 각각 1명
총 171명 사망
- 나리먼 포인트에 있는 오베로이 트라이던트 호텔(Oberoi Trident).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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