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Sandy Hook Elementary School shooting)은 2012년 12월 14일 9시 35분(한국 시각 23시 35분)경, 미국 동부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다.
[개요]
- 초등학교 학생 20명을 포함한 26명이 숨졌고, 한 명이 부상했으며 당시 20살이었던 범인 [아담 란자(Adam Lanza)]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인의 자택에서 아담의 어머니(사건이 일어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전 교직원)가 살해되었으며, 자택에서 어머니를 살해한 후 사건을 일으켰다고 보여지고 있다. 사건에서 사용된 총기는 범인의 어머니 명의였다는 정보도 있다.
숨진 26명은 성인 여성이 6명, 여자가 12명, 남자가 8명이었는데, 이 사망자 수는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 중 2019년 시점에서 2016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 2007년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 다음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이었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사건 경과]
- 2012년 12월 14일 9시 35분 아담 란자가 학교에 침입, 총기 난사를 시작한다. 이 시점에서 용의자의 사망까지 100발 이상의 총탄이 발사되었다고 보인다.
사건이 일어난 오후,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 슬픈 사건이 일어났다]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으로서 사건의 해명·재발 방지를 목표로 한다는 의향을 발표한다.
- 14일 새벽: 집에서 총으로 어머니의 머리에 사격, 사살(시간 불명). 그 후 어머니의 차로 집을 나선다. 그리고 교사 침입(시간 불명).
- 9시 35분: 처음으로 신고가 들어왔고 이에 경찰이 출동한다. 초등학교 본부 사무실과 유치원부 반에서 발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 9시 41분: 현지 경찰 현장에 돌입.
- 9시 45분: SWAT 부대 도착.
- 10시 00분: 사망자 수가 서서히 드러난다.
- 10시 06분: 학교가 보호자에게 일제히 메일로 사건 발생을 통지.
- 10시 30분: 용의자의 사망이 발표된다.
- 12시 10분: 범인이 형의 신분증명서를 갖고 있어서 형이 범인으로 오보된다.
- 13시 08분: 사망자는 27명(범인을 포함)으로 발표된다.
- 14시: 범인의 집에서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발표된다.
- 14시 40분: 뉴저지에 있는 형의 아파트를 수색한다. 형은 자신이 범인이 아닌 것을 페이스북에 코멘트. 조사에서 동생과는 2010년부터 만나지 않았으나 동생은 어떠한 인격 장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코멘트.
- 17시: 아담 란자가 범인으로 발표.
- 19시: 뉴타운의 가톨릭 교회에서 장례가 열린다.
- 15일: 주 경찰 고위층이 기자 회견에서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극히 유력한 증거]가 발견되었다고 발표(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음).
- 16일: 희생자 추모 행사에 참석한 대통령은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할 결의를 표명. 연설에서는 이러한 비극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전 권한을 사용하겠다]고 강조, 이 연설의 초안을 대통령 자신이 쓸 만큼 재발 방지에 힘쓰는 것 같았다.
또 민주당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도 AK-47 등의 살상력이 높은 [공격용 무기]의 판매 및 소지, 양도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할 생각을 표명.
[범인]
- 이 사건의 범인 아담 란자는 1992년 4월 22일, 뉴햄프셔주 엑서터에서 태어났으며, 다니던 뉴타운 고등학교에서는 우등생이었다고 한다.
2013년 3월 28일, 용의자 집에는 범행에 사용한 것과는 다른 총기 3정, 창과 사무라이 소드(일본도를 본뜬 칼)을 포함한 총 12개의 칼과 1,600여 발의 실탄이 있었고, 전미총기협회의 인증서도 소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집에 있던 총은 모두 어머니가 구입한 것이며, 용의자의 시신을 검시한 결과 알코올이나 약물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란자 용의자는 대량살인이나 총기에 대해 강한 집착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컴퓨터에서는 과거의 대량 살인 사건을 상세히 기록한 표나 총을 사용한 자살 비디오,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 사진, 학교 총기 난사를 그린 영화, 게임 등이 발견된다.
범행을 저지른 동기로는 어머니가 란자의 의사에 반(反)하여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던 것에 대한 원망 등이 꼽힌다. 그러나 그 외에는 상세불명이며 2013년 11월 25일 코네티컷주 검찰은 수사 보고서를 공표하면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해명되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한다.
훗날 그의 아버지는 란자가 어릴 때 자폐증 진단을 받았고 사회 부적응, 불안, 불면과 같은 증상 외 집중력 결여, 학습에 어려움, 어색한 걸음걸이, 사람과 시선을 맞추지 못하는 행동을 보이며 성장할수록 과거의 살인 사건에 대해서 이상한 흥미를 나타냈음을 밝혔다.
<범인 아담 란자의 모습>
[반응]
-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단체가 해당 사건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표했으며, 마이클 블룸버그 당시 뉴욕 시장과 토마스 메니노 당시 보스턴 시장이 중심이 되어 [Mayors Against Illegal Guns(불법 총기에 반대하는 시장 연합)]을 설립, 총기규제법 개선을 촉구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송출하였다.
전미총기협회는 12월 21일 워싱턴 D.C.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재발 방지, 학교에 무장한 경찰관과 경비원을 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언론을 비판했다. 또, 해당 사건이 일어난 원인에 폭력적 비디오 게임이나 [아메리칸 사이코(American Psycho)], [내츄럴 본 킬러(Natural Born Killers)] 등의 피비린내 나는 영화에 있다고 비난했다. 물론 총기협회는 가루가 되도록 엄청난 비판과 비난을 받았다.
NFL은 12월 14일 제14주차 경기에서 국가 제창 전에 묵념을 올리도록 각 팀에 요청했다. 이때 뉴욕 자이언츠, 뉴욕 제츠는 샌디훅 초등학교의 이니셜 [S.H.E.S.]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며 경기에 나섰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도 뉴타운의 엠블럼과 검은 리본으로 디자인된 스티커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미국 프로농구인 NBA에서도 각 아레나에서 경기 전 묵념을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2013년 2월 3일 열린 제47회 슈퍼볼 프리 게임쇼에서 샌디훅 초등학교의 아동이 출연하면서 많은 사람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황당하게도 동성애를 허용하는 사회가 이러한 사건을 낳은 것으로 주장하면서 피해자 추모 집회와 장례식에 피켓을 내걸 계획을 발표했던, 캔자스주 웨스트보로 침례교회(WBC)에 가상의 사회 운동 단체인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앞으로 이 교회에 대해서 활동을 방해하는 것을 선언한다. 참고로 이 교회는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보스턴 마라톤 테러, 올란도 총기 난사 등에도 망언을 퍼붓기도 했으며, 심지어 세월호 사고 때도 해당 교회 신자로 추정되는 아이디가 악플을 달기도 할 정도로 막장성을 자랑하는 교회다.
사건 발생 후 미국 내에서는 학교의 안전성과 총기 규제 등 여러 가지 장소에서 논의가 이뤄졌지만, 총을 교내에서 사용하는 사건은 그치지 않았고 지금까지 학교 내에서만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거의 해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안타깝게도 전 미국인의 사고방식이 바뀌거나, 미국에서 총이라는 것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아마도 이러한 사건은 끝없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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