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일본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 현역 은퇴 선언... 27년 야구 인생의 마침표를 찍다

!@#^& 2019. 3. 23. 00:13

-일본 야구는 물론이고, 아시아 야구전설스즈키 이치로(45)가 27년 현역생활에 마침내 끝을 맺고 공식적으로 은퇴선언했다.

<스즈키 이치로가 마침내 현역에서 물러나 은퇴를 선언했다>

이치로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2019 메이저리그 도쿄 개막 2차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치로는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9년, 미국에서 19년째에 돌입했던 현역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유니폼(시애틀 매리너스)을 입고 이날을 맞이할 수 있어서 행복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미, 일 통산 3467안타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이치로가 은퇴를 발표하자 일본언론은 일제히 톱뉴스로 게재 및 보도를 했다. 


<은퇴 기자회견 중인 이치로(Response.jp)>

요미우리 신문 - "야구 사랑 관철" 

마이니치 신문 - "이치로, 야구 사랑을 관철한, 언제까지나 영웅(으로 남을 것)."

도쿄 신문 - "마지막까지 이치로답게 눈물 없이(담담하게) 야구 사랑을 뜨겁게(보여주었다)"

아사히 신문 -   전설은 영원히 마지막 웅자, 눈에 새겨졌다." "수많은 우렛소리의 박수에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 28년 선수 생활에 막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닛케이는 스포츠면에서 "이치로, 빛바랜 위업"을, 사회면에서는 "이치로, 45세의 결단"으로 기사를 냈다. 1992년 신인 드래프트 4위오릭스에 입단한 이치로는 뛰어난 실력으로 신인왕을 거머쥐며 일본 프로야구 사상 첫 데뷔시즌 200안타, 7년 연속 수위 타자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2001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어 시애틀 매리너스사상 첫 일본인 야수로 이적한다. 

<이치로는 특유의 타격자세로 메이저리그에서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유튜브 캡처)>

일본과 다르게 미국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메이저리그 데뷔시즌타율 3할 5푼, 242안타메이저리그 최다안타 1위, 56도루도루왕까지 차지하는, 그야말로 '이치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신인왕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석권한다. 

이치로가 세운 242안타는 메이저리그 신인이 세운 역대 최다안타 기록이고, 신인왕리그 MVP 기록은 75년 보스턴 레드삭스'프레드 린'다음인 역대 두 번째 기록이었다.

이후,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로부터 10시즌 연속 20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이 중 2004년에는 262안타를 기록해 메이저 리그 한 시즌 최단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2016년 8월 7일,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3,000안타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우며 메이저리그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치로는 2016시즌, 역대 30번째로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한다(유튜브 캡처)>

참고로 메이저리그 3,000안타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140여 년의 역사에서 단 32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며, 명예의 전당 지름길로 직행할 수 있는 그야말로 칭송받을 만한 업적이다. 물론 10시즌 연속 200안타 역시 피트로즈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최다기록이며, 이것 역시 칭송받아야 할 업적 중 하나다. 특히 이치로는 일본야구에서 몇 년을 뛰다가 20대 후반에 메이저리그로 넘어왔기에 더욱 고평가를 받는 것이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이치로는 특히 강력한 어깨발군의 정확도로, 일명 '레이저 송구'를 선보이며 수많은 타자아웃시키곤 했다.  


<이치로의 레이저 송구는 많은 타자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내곤 했다(게티 이미지>

이치로는 "50세까지 현역을 생각했지만, 결국 현실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말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현역생활의 마지막을 담담하게 마무리했다.


<19일에 있었던 리셉션에서 이치로의 모습(시사 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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