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오늘의 역사 : <12월 31일> 2015년 12월 31일 - 독일, <쾰른 섣달그믐 집단 성폭행 사건>

!@#^& 2019. 12. 30. 21:53


- 쾰른 섣달그믐 집단 성폭행 사건(2015–16 New Year's Eve sexual assaults in Germany, 독일 신년전야 동시다발 성폭행 사건)은 2015년 12월 31일부터 2016년 1월 1일까지, 독일의 함부르크 외 북부 독일 지역 및 쾰른 중앙역과 쾰른 대성당 앞 광장 등에서 아랍인과 북아프리카인을 주체로 약 1,000명의 남성이 여성에게 3건의 강간을 포함한 집단 강도·성폭행 사건이다.

여기서는 특히 쾰른의 사건에 대해 해설한다. 


[배경]

- 독일은 2013년에 17만 명, 2014년에 20만 명, 2015년에는 110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인다. 앙겔라 메르켈(Angela Dorothea Merkel, 1954~) 독일 총리는 난민 수용에 대해 [난민들은 구체적으로 경제와 사회에 이익을 가져다준다, 내일(미래)을 위한 기회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2015년 12월 정부와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에 업로드된 난민에 대한 증오범죄 관련 게시물을 24시간 이내에 삭제키로 합의하였고 반(反)이민 발언에 대한 검열을 시행한다.

스웨덴에서는 2014년, 2015년 하계 음악제 [We Are Sthlm]에서 많은 10대 소녀들이 난민 출신 이민자들에 의해 성적 폭행을 받고 있었으나 경찰은 은폐 및 기소나 보고,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이 사회의 이목을 끌자, 사건 후인 2016년 1월 11일 스웨덴의 스테판 뢰벤(Kjell Stefan Löfven, 1957~) 총리가 [소녀들을 두번 배신한 것]이라며 경찰을 비난하는 사태가 되었다.

해당 사건 발발 전에 동유럽 국가는 서유럽 국가와는 다르게 이슬람 난민 수용에 매우 부정적이었고, 실제로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등 관련 문제로 말이 많은 상황이었다. 



[사건 발생]

- 2015년 12월 31일부터 2016년 1월 1일까지 쾰른 중앙역과 쾰른 대성당 앞 광장에서 아랍인과 북아프리카인을 주체로 모인 1,000여 명의 남성에 의해서 여성에 대한 집단 성폭행·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성폭행·강도에 의한 여성의 피해 신고가 516건(1월 10일 현재)에 달하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범인들은 강간, 강도, 성적인 폭행뿐만 아니라 쾰른 중앙역 앞 광장에 모이는 사람들에게 불꽃을 쏘면서 침을 뱉는 등의 범행도 저질렀다. 또, 술을 마신 폭도들은 선로를 넘어서 역 구내에 침입했고 곳곳마다 노상방뇨와 구토를 해댔다. 경찰서에는 많은 여성 피해자들이 몰려들면서 모두가 걷잡을 수 없이 울부짖고 있었으며, 피해자 대부분이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여성이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의 증언을 보면, 애인과 함께 전차를 내린 곳에서 젊은 외국인 갱에게 포위되었으며 남자들에 의해 200m를 행렬 사이를 끌려가면서 그사이에 온몸을 100회 이상 잡혔다고 한다. 비명을 지르거나 뿌리쳐도 행위는 그치지 않았으며, 이 여성은 재킷을 입고 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상의 범행을 받지 않고 끝났다 한다.

피해 여성 중에는 폭도에 의해 속옷이 찢기고, 속옷이 없어지고, 울부짖고 있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도 보였으며 폭도들은 성행위를 뜻하는 은어를 외치면서 놀려댔다고 한다. 그러나 사건 당시 경찰은 겨우 용의자 5명밖에 체포하지 못했다.

1월 1일, 쾰른 경찰은 [12월 31일 밤은 릴렉스한 분위기에서 대체로 편안하였다]고 발표하였으며 경찰은 다음 주가 될 때까지 사건에 대해 언론에 공표하지 않았다.

피해 여성들로부터 경찰에 들어온 신고는 1월 8일(170건), 1월 9일(379건), 1월 10일(516건)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었으며, 혐의자의 절반 이상이 아랍 지역·북아프리카의 난민임이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사건 후의 대응과 반응]

- 이 사건은 2011년에 언론인 라라 로건(Lara Logan, 1971~)이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생중계했을 때, 300명의 군중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건을 상기하는 것이었다.

2016년 1월 5일 여성 300명이 범행 현장 옆이었던 쾰른 대성당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여성들은 [2015년에만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을 받아들인 것을 허용한 데 따른 성폭행 사건이 야기됐다]며 메르켈 총리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당국은 4일간 사건을 은폐했으며, 독일 공영 방송국 제2 독일 텔레비전(ZDF)은 사건으로부터 5일이 지나서야 거론했다. ZDF는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에 대해서 신속하게 보도하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쾰른의 헨리에테 레커(Henriette Reker, 1956~) 시장은 긴급 회견에서 쾰른의 여성은 어떻게 몸을 지켜야 하느냐고 묻자, [장래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여성은 다른 사람과 팔 길이 정도로 떨어져야 한다]는 등의 해괴한 행동 규범을 가져야 한다고 표명했다. 게다가 [위로가 되는 건 아니지만, 다른 도시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면서 [난민을 연결하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한 것이다], [사건은 난민이 배경이 되고 있다고 믿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레커 시장에 대한 분노와 비난이 엄청났다. 참고로 레커 시장은 난민 위기로 인한 긴장의 고조 속에서 2015년 10월에 있던 시장 선거 전날 레커 시장이 난민들을 환영하겠다고 한 방침에 대한 반감을 이유로 한 남자에게 공격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1월 7일, 독일 레클링하우젠 난민센터에 거주하는 남자가 나이프와 가짜 자살 폭탄 조끼를 착용, 프랑스 파리의 경찰서를 습격하자 반격한 경찰에 의해 사살된 사건이 발생한다. 남자는 사건 발생 전인 2015년 9월에는 난민센터의 벽에 ISIL의 상징을 그리는 등, 문제 행동을 하던 사람이었다.

이날 하이코 마스(Heiko Josef Maas, 1966~) 법무부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련의 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난 난민 인정 신청자에 대해서는 강제 송환할 수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1월 8일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피초(Robert Fico, 1964~) 총리는 긴급 유럽 이사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그리고 이날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의 랄프 야거(Ralf Jäger, 1961~) 내무부 장관은 쾰른의 볼프강 알버스(Wolfgang Albers, 1955~) 경찰청장을 경질한다.

사건 다음주인 독일공영방송연맹의 자체 조사에서 독일 국민의 61%는 난민 수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결과가 나온다. 한편, 1월 10일 하이코 마스 법무부 장관은 사건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한다.

1월 11일, 진보적(좌익) 성향으로 유명한 라이프치히에서 극우 훌리건 배외주의자 250명에 의해 시위가 열린 창문의 유리창을 부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배외주의자 211명을 체포했으며, 라이프치히 시장은 이 시위에 대해서 [노골적인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이 와중에 쾰른의 이슬람교 이맘(지도자)인 사미 아부-유수프(Sami Abu-Yusuf)는 REN TV와의 인터부에서 [여성들은 반나체로 향수를 썼던 것이므로 여성들은 책임이 있고, 남자들이 덮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며 (여성들의 모습은)불에 기름을 붓는 것이다]라고 말해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역 이슬람 사회의 지도자의 사상부터가 이 모양. 

참고로 아부-유수프의 알 타우히드 모스크는 이슬람 원리주의인 살라피즘(Salafism)을 추종하고 있으며. 살라피즘은 7세기 이전 초기 이슬람 시대의 질서로 회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수니파 극단주의로 그동안 독일 경찰의 감시를 받던곳이다.

리암 폭스(Liam Fox, 1961~) 전 영국 국방 장관은 [유럽 연합에 머물면 영국에도 위험이 있어 유럽 연합에 있어야 할 가치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다.

2016년 1월 하순 시점에서 이미 900건 가까운 피해 신고가 접수되었고, 그 중 약 400건은 성폭행 사건이었다.

인도주의적 관점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건 당연히 필요한 일이지만, 이렇게 덮어놓고 막 받아들이면 엄청난 부작용이 있음을 전 세계에 반면교사가 되어준 독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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