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만우절, D. Waitzman에 의해 발표된 '비둘기를 이용한 인터넷 통신방법'>
- RFC 1149는(또는 IP over Avian Carriers, IPoAC)는, 만우절에 RFC 1에서 발표된 조크(Joke)규격이다. 전서구 2를 사용해 인터넷 프로토콜(Internet Protocol, 일명 IP)의 데이터 통신을 실행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전서구는, 비둘기의 귀소 본능 3을 이용해서 원격지에서 비둘기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는 통신 수단의 일종을 뜻한다(쉽게 말하면 비둘기로 통신한다는 것).
조류 캐리어(Carrier)에 의한, IP에 관한 규격 문서가 발표된 것은 1990년 만우절에 발표된 RFC 1149 - A Standard for the Transmission of IP Datagrams on Avian Carriers(조류 캐리어에 의한 IP 데이터 그램의 전송 규격)이었다. 이 문서는 2쪽의 짧은 분량이었지만, 때때로 통신 용어와 일상용어를 섞어서 쓰고 있다.링크
예를 들면,
- 이른 봄철시기 이외, 캐리어는 서로 그다지 간섭할 일이 없다(봄철 짝짓기 시즌을 뜻한다).
- 이 캐리어는 통신 데이터에 대한 충돌을 자동으로 피하기 때문에 가용성이 높다(비둘기끼리 부딪칠 일이 없다).
- 웜(Worm)은 자동으로 발견 및 제거 기능이 있다(벌레를 냠냠). 등등...
이 문서는 조크 RFC 중에서도 비교적 인기가 있고, 종종 다른 RFC 문서에도 인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1998년 만우절에 발표된 RFC인 RFC 2322 4에서는 원격지 통신은 조류 관련 캐리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기술되어 있다.
<실제로 몇몇 단체에서 이 규격과 관련된 실험을 시행하기도 했다>
또 RFC 문서 서식을 설명하는 RFC 2223(RFC의 글쓰기)의 부록에서 nroff의 매크로를 설명할 때의 샘플 문서로서 RFC1149가 등장한다. 이어서 1999년 만우절에 발표된 RFC 2549 - IP over Avian Carriers with Quality of Service(조류 캐리어에 의한 IP의 서비스 품질)은 이 통신에 QoS 5를 규정한다는 내용이다 6.
2011년 4월 1일에는 RFC 6214 - Adaptation of RFC1149 for IPv6(RFC1149의 IPv6대응에 대해서)이 발표되고, RFC1149를 IPv6에 대응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관점에서 고찰되어 있다(새로 발견된 바이러스의 위협 등).
2001년, 노르웨이의 Linux 사용자 그룹에서 이 규격이 실제로 구현되어서 약 5km 떨어진 곳을 향해 9개의 패킷(비둘기)을 송신하는 실험이 이루어졌다. 결과는 1시간~1시간 반 정도 사이에 4마리만 돌아와서, 손실률 55%에 응답 시간은 3,000~6,000초 이상으로 실제 통신으로는 사용하기 힘든 시스템임을 입증했다.
이후, 2009년 9월 9일에 남아프리카의 어느 IT 기업은 전서구에 의한 데이터 전송을 실시했다 7. 생후 11개월의 비둘기 Winston은 약 80km 지점으로 4GB의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2시간 6분 57초가 걸렸다 8. 그동안 인터넷을 경유한 통신은 그 데이터의 4%를 전송하는 데 그쳤다고 한다.
- Request for Comments: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에 의한 기술사양의 보존, 공개형식. [본문으로]
- 실제로 해당 문서에는 Avian[조류]이라고 적혀있을 뿐, 명확하게 비둘기라고 정해져 있지는 않다. [본문으로]
- Homing instinct: 친숙하지 않은 장소를 통해 원래의 장소를 향해 되돌아올 수 있는 동물의 태생적 성질. [본문으로]
- Management of IP numbers by peg-dhcp: 빨래집게 DHCP에 의한 IP주소의 관리. [본문으로]
- Quality of Service: 다른 응용 프로그램, 사용자, 데이터 흐름 등에 우선순위를 정하여, 데이터 전송에 특정 수준의 성능을 보장하기 위한 능력. [본문으로]
- 1990년과의 차이로서는, Linux의 보급을 배경으로 한 펭귄의 농담도 들어 있는데, 리눅스의 마스코트가 턱스[Tux]로 펭귄이다. [본문으로]
- 이 프로토콜대로 진행했는지는 불명. [본문으로]
- 데이터를 빼는 시간 포함. [본문으로]
'오늘의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 2일> 1982년 4월 2일 - 포클랜드 전쟁 발발 (2부) (0) | 2019.04.04 |
---|---|
<4월 2일> 1982년 4월 2일 - 포클랜드 전쟁 발발 (1부) (0) | 2019.04.02 |
<3월 31일> 1970년 3월 31일 - 요도호 납북 사건 (0) | 2019.04.01 |
<3월 30일> 1981년 3월 30일 - 레이건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0) | 2019.03.31 |
<3월 29일> 2010년 3월 29일 - 모스크바 지하철 폭탄 테러 (0) | 2019.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