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지하철 폭탄 테러는 출근 시간으로 한창 붐빌 때 발생해서 희생자가 더 많이 발생했다(Lifenews)>
- 모스크바 지하철 폭탄 테러는 2010년 3월 29일 현지시각으로 오전 8시경,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모스크바 지하철 2개 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다.
이번 테러는 2009년에 있었던,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넵스키 166호 특급열차 폭탄 테러사건(최소 50여 명 사망 및 실종)과 2004년 모스크바 지하철 폭탄 테러, 베슬란 학교 인질사건, 그리고 2002년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사건과 함께 체첸 분리 독립파와 캅카스 에미레이트(마찬가지로 러시아 체첸 공화국의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단체)가 관여하고 있다.
2010년 3월 29일 오전 7시 55분부터 8시 39분경까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지하철 소콜니체스카야 선의 루뱐카 역과 파르크 쿨투리 역의 2곳에서 연속 폭발이 일어났다. 오전 7시 55분에 루뱐카 역에 정차 중인 열차 2번째 칸에서 폭발이 발생, 24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이 폭발이 있고 약 30분 후에, 루뱐카 역과 같은 노선으로 4역 정도 떨어진 파르크 쿨투리 역에서 정차 중인 열차 3번째 칸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1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합계는 범인 두 사람을 포함한 39명, 부상자는 35명이었으나 나중에 부상자 숫자가 더 늘어나서 100여 명에 이른다고 발표되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나카야마 하루미)>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러시아워로, 지하철이 많은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었기 때문에 현장은 대혼란에 빠졌다. 수 시간에 걸쳐 지하철의 운행은 멈추었으며 모스크바 중심부로의 통행은 올 스톱되었다. 시민들은 버스 등 대체수송 수단을 이용했고, 한편 지하철 운행은 사고현장을 제외한 다른 곳의 운행을 재개했지만, 또다시 있을지 모르는 테러를 두려워한 시민들은 지하철 이용을 꺼렸다.
러시아 검찰 당국은 루뱐카 역 폭발에는 4㎏, 파르크 쿨투리 역 폭발에는 1.5에서 2㎏ 정도의 플라스틱 폭탄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발표했다. (TNT 폭약 환산) 또 역의 방범 카메라에는 수상한 두 여성의 모습이 기록되었는데, 그 여성들을 수상하다고 느낀 러시아 검찰은 수사를 개시했고 그 결과, 방범 카메라에 찍힌 두 사람에 의한 자살 폭탄 테러로 판명되었다.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Александр Васильевич Бортников) FSB국장(ruspekh)>
또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청(FSB) 국장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체첸 반군 단체인 '검은 미망인(체첸 분쟁으로 가족을 잃은 여성들에 의해 조직된 이슬람주의 조직)' 소속 여성들의 자살폭탄 테러로 파악하며 대통령에게 보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에 대한 보복 작전은 끝까지 확고하게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한 두 테러범의 얼굴은 손상되지 않았고, 폭탄은 허리에 차고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었다. 폭탄은 모두 후폭풍에 의한 파괴력을 증강하기 위해 너트나 볼트 등 금속파편으로 가득 차 있었다.
보복작전으로, 대통령은 테러범을 추적해 반드시 말살하겠다고 발언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러시아 전역의 교통망에 테러 방지를 위한 경비를 강화하도록 대통령령에 서명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줬고, 동시에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또, 동시베리아를 방문 중이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사건에 대한 긴급한 보고를 받고 '테러 실행범은 반드시 괴멸될 것'이라고 말한 뒤, 급히 모스크바로 돌아갔다.
<체첸 분쟁으로 남편을 잃은 미망인으로 구성된 이슬람주의 테러조직 '검은 과부단'(theyesterdayspaper)>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18세에서 20세로 추측되는 두 여성이 유고 자파드나야 역에서 열차로 탑승한 것을 방범 카메라에 잡혔고, 게다가 슬라브 계의 용모를 한 두 명의 여성과 수염을 기른 남자가 동행한 것을 경찰관이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북캅카스의 체첸 이슬람 과격파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으며, 수사 당국은 러시아 형법 205조(테러 대책법)에 근거한 수사를 시작했다. 사건 후, 상기 범행의 공범으로 여겨지고 있는 두 여성과 한 남자의 3명의 수색하기 위해 각지의 검문을 강화했다.
사건으로부터 5일째인 4월 2일, 수사 당국은 두 여성 자폭범 중 2번째 폭발을 일으킨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의 DNA 감정을 시행했고, 신원을 파악했다. 수사 당국에 의하면 용의자는 17세의 여성으로 2009년 12월에 다게스탄 공화국의 전투에서 살해된, 이슬람 무장 세력 전투원의 아내로 알려진 다게스탄 공화국 출신의 제네트 압두라흐마노바(Дженнет Абдурахманова)로 판명되었다. 다만, 두 사람이 정식적인 부부였는지는 불분명하다.
<모스크바 테러의 자폭범 중 하나인 제네트 압두라흐마노바(왼쪽)의 생전 사진(Lifenews)>
이어서 4월 5일에는 첫번째 폭발을 일으킨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되었는데, 다게스탄 공화국 마하치칼라에 거주했던 28세의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성은 정보 과학 교사로, 그녀의 가족에 따르면 3월 28일에 어머니와 마하치칼라의 시장에 갔을 때 실종되었다고 한다.
사건으로부터 2일 후, 4월 1일에 북캅카스 무장 세력의 웹 사이트인 '캅카스 센터'에서 무장 세력의 지도자로 카프카스 수장국 수장(아미르)을 자처하는 도쿠 우마로프가 범행 성명을 발표한 영상이 업로드되었다.
영상에서 우마로프는 "이번 테러는 푸틴 정권의 북캅카스 정책에 대한 보복이다" 라고 자신들이 테러에 관여했음을 인정했으며, "앞으로도 러시아 내에서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고 앞으로의 테러를 예고했다(실제로 그 후에도 최근까지 몇 번의 테러가 러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다).
테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2월 11일에 있었던, 러시아 보안청의 다게스탄 공화국에서 실시한 특수 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보고 있다. 우마로프의 영상은 사건이 일어난 3월 29일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테러의 배후자로 지목된 도쿠 우마로프(Доку Хаматович Умаров )의 모습(ria.ru)>
한편, 사건 직후 로이터 통신은 이스탄불発 보도로 무장 세력의 대변인이 사건과의 관여를 부인했음을 보도했지만, 원래 체첸 독립파는 테러 사건 직후에는 범행을 부인하는 듯한 발표를 하면서 결국 최종적으로는 범행을 인정하는 사례가 과거로부터 늘 존재했다.
이 사건으로 각국은 러시아 정부에 애도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민간인을 향한 테러에 대한 비난도 같이 이루어졌다.
<모스크바 테러를 추모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jp.rbth)>
- 캐나다 가티노에서 개최된 G8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비열한 테러를 강력히 비난한다는 성명이 나왔다. 이 성명에서 테러범들의 소추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과 함께 G8 외무장관이 유엔을 중심으로 한 테러 대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최대한 강하게 비난한다는 성명서가 나왔다. 반기문 유엔 사무 총장도 테러에 대해서 "죄 없는 많은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을 강하게 비난한다"라는 성명을 내놓았다.
- 일본에서는 히라노 히로후미 내각 관방 장관이 3월 29일 기자 회견에서 "테러라는 것은 결단코 허용되지 않는다. 강하게 비난해야 한다"라고 말했고, 30일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 총리 대신이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테러 행위로 인한 무차별 살인은 결단코 용서되지 않으며, 어떤 이유를 가지고도 정당화될수 없다."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테러를 풍자하는 만평을 올려 거센 비난을 받았던 코리아 타임스의 만평>
한국 미디어 '코리아 타임스'가 30일, 지면에 풍자화를 게재하자, 러시아 외무부가 "지하철 폭탄 테러를 모욕한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난,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해당 미디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4월 2일에 다른 풍자화를 게재, 6일 러시아 연방 정부가 정식 사과를 요구하기까지 이르렀다. 당시 러시아 기관지 프라우다는 "우리가 2003년에 있었던 대구 지하철 참사를 만평으로 풍자했으면 가만히 있었겠나."라고 반문하는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 한국 위키는 이 사건에 관련된 내용은 일본 위키 거의 그대로 퍼왔네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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