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아니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방사선 검사를 받는 마을 주민들, 1988년 9월>
- 고이아니아 방사능 유출사고(Goiânia accident)는 1987년 9월에 브라질의 고이아니아 1시에서 발생한 원자력 사고이다.
시내에 있던 폐원한 병원에서 방치된 방사선 요법용 의료 기기에서 방사선원 격납 용기가 도난에 의해서 반출되었고, 그 후 폐품업자 등에 의해서 격납 용기가 해체되면서 감마선원 137Cs이 드러났다. 은은하게 2빛이나는 이것에 흥미를 가진 주민들이 접촉한 결과, 무려 249명이 피폭되었으며, 이 중 20명이 급성 장애 증세가 발병하였고 4명이 사망했다.
해당 사건은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 3으로 레벨 5 4에 해당한다.
<고이아니아시의 현재 모습>
이전으로 인해 폐원된 방사선 치료 시설에 방치되어 있던 치료 장치(조사 장치)를 동네 주민들이 훔쳐내면서 사건은 시작되었다. 이 시설은 1971년에 인가를 받고, 운영하고 있었지만 1985년에 소유권이 이전하면서 60Co을 사용한 조사 장치도 다른 곳으로 5이전했다. 그러나 137Cs를 사용한 조사 장치는 소유권을 놓고 지역 자치 단체와 말썽이 발생했으며, 벽이 무너진 건물과 함께 방치되고 있었다.
선원 6은 지름 36.3mm, 높이 47.5mm의 원기둥 모양으로 대형 차폐 장치 속에 들어가 있었고 동봉된 137Cs는 93g 정도로, 방사능은 제조된 당시에는 74TBq(베크렐), 사고 당시에는 추정 50.9TBq이었다.
<세슘 137의 교정용 선원. 제조 연월과 반감기가 기재되어 있다>
[사건일지]
- 1987년 9월 10~13일경, A와 B가 폐병원에 비싼 물건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침입한다. 그곳에서 선원 용기에 새겨진 다이얼 키 모양의 회전 차폐 장치를 가지고 나와서 A의 자택으로 가져갔다. 시설에서 A의 집까지 그사이에 방사선 누출은 없었지만, 두 사람은 이미 선원의 감마선에 의한 방사선 피폭을 받은 상태였다.
- 13일, 두 사람에게 구토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식중독이라 생각하고 방치.
- 14일, B에게 현기증, 설사, 왼손(아마도 직접 방사선원에 계속 접촉을 했던 부위인 듯)에 부종이 생긴다.
- 15일, B는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간다. 거기서 음식 알레르기로 진단받고 그날은 가벼운 일만 했다.
- 18일, A가 집 마당에서 선원 용기에 드라이버로 작은 구멍을 뚫었다. 안에 들었던 분말을 A는 화약이라고 생각에 불을 붙이려 했다. 사고 발생 후 이곳은 지상 1m에서 시간마다 1.1Gy(그레이)라는 높은 농도의 오염이 발생하였고, 표토의 제거와 A의 집 해체 작업도 겸했다.
같은 날, A는 고물상인 C에게 선원 용기와 관련 장치를 매각한다. C는 자택 부지 내의 해체 공장에 보관했지만 같은 날 밤, 그것이 창백하게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C는 용기를 집으로 운반, 다음날부터 3일 동안 몇몇 지인들을 집에 불러서 빛나는 가루를 보여주었다.
<해당 방사선원 격납 용기의 구조>
- A: 용기(납), B: 스냅링, C: 방사선원, D: 입자식 스테인리스 강제 캐니스터 E: 스테인리스제 뚜껑, F: 방사선 방호용 내부 방어막, G: 방사성 물질(세슘 137)의 실린더(지름 30mm)
- 21일, C의 친구가 C 집에서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안쪽의 알갱이 모양의 세슘을 꺼낸다. 친구는 그것을 가져갔고 동생에게도 일부를 나눠줬다. C도 세슘을 친족에게 나눠주었는데, 카니발 때 의상을 그걸로 빛내려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
- 21~23일, C의 아내 D에게 구토와 설사 증세가 나타나서 병원에 진찰을 받았지만, 마찬가지로 음식 알레르기라고 진단이 내려졌다. D가 움직일 수 없어서 그 친모가 지방에서 찾아와서 간호했다.
- 22, 24일, C의 종업원 F와 G가 회전 차폐 장치부터 납을 추출하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피폭.
- 23일, A가 피부 증상으로 입원. 방사선에 의한 피부염인 것을 이 시점에서는 당연히 아무도 몰랐다. 원인 불명인 채, 4일 후에는 다른 병원으로 옮긴다.
- 24일, C의 이웃에 사는 동생이 세슘 분말 가루를 얻었다. 그것을 식탁에 둔 상태에서 가족이 식사했으며, 특히 그 딸 E(C의 조카, 6세)는 세슘을 만진 손으로 밥을 먹었다.
- 25일, C는 회전 차폐 장치에서 꺼낸 납을 다른 고물상에게 넘긴다.
- 26일, C의 종업원 몇 명이 다시 시설에 진입해서 남은 차폐 장치 300kg을 빼돌린다.
<사건의 방사성 물질이 반출된 당시, 해당 폐병원의 모습>
- 28일, 이때쯤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C의 아내 D는 빛나는 가루가 원인이라고 확신하고, 종업원인 H와 함께 전매처의 해체 공장에서 선원 용기를 되찾아서, H에게 들게 하고 둘이서 현지 보건 당국 사무소로 향한다. D는 사무소의 의사 J에게 선원용기가 든 가방을 건네주면서 [이것이 우리 모두를 죽이려고 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의사 J는 사무소 마당에 이를 방치하면서 두 사람을 일단 열대병 전문 병원으로 보냈다.
열대병 병원에서는 같은 증상의 사람들을 이미 몇 명 진찰하고 있었으며, D 역시 유행성의 열대병이라고 진단받았다. 그러나 의사 K는 환자 일부에서 보이는 피부병이 방사선 피부염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K의 예전 동료인 중독 정보 센터 전문의 L에게 상담했는데, 의사 L은 보건 당국의 의사 J로부터도 상담을 받은 바 있어서 보건 당국 사무소에 놓인 가방의 내용이 실은 방사성 물질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3명의 의사 사이에서 높아졌다.
- 29일 8:00 즈음, 고이아니아에 있던 방사선 의학 전문가인 의사 M이 연락을 받고 선량계를 챙겨서 문제의 가방이 있는 사무실로 향했다. 그러나 가방으로 다가가기 전, 건물 앞에서 측정기의 바늘이 눈금 밖을 벗어나는 모습을 본 M은 그것을 고장으로 생각해서 곧바로 대체 선량계를 갖고 사무실로 향했지만, 똑같이 눈금을 벗어났다. 여기서 의사 M은 7측정 불가능한 방사선원이 그곳에 있다고 인식,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즉시 대피하도록 호소했다.
- 12:00, 의사 M은 의사 J의 얘기를 듣고 C의 해체 공장에 갔는데 이미 공장 주변 모두 선량계 바늘이 범위를 초과한 오염 상태였다. 두 의사는 C를 비롯한 인근 주민에게 대피할 것을 요청한다.
- 22:00, A를 찾아냈고, 방사성 물질이 처음에 누출된 장소와 그 후의 오염 범위가 드러났다. 주변 주민들은 시내의 올림픽 스타디움에 격리되어서 총 11만 2000명이 방사선 계측을 받았고 총 249명이 피폭되었다. 그들은 제염을 받은 후, 중증자는 해군병원에 입원했다.
<제염 작업 중인 폐품 회수업자의 작업장>
[이후 경과]
- 이후, 제염 작업에서 A, B, C, C 동생, 세슘을 가져온 C의 친구 집 등 7동이 해체, 철거되었고 오염 지역의 흙도 교체됐다. 그러나 현재의 기준으로 볼 때 부족한 대책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회수된 방사능은 40TBq이상으로, 동봉된 8세슘 대부분이 누출된 것이다.
- 10월 23일, C의 아내 D가 사망한다. 당시 38세였고 C의 자택 내에 머무르면서 가장 오래 용기 근처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추정 피폭선량은 5.7Gy.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으며, 안와를 포함해 온몸에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출혈과 구강 등의 점막, 9근육과 내장에는 다발성 출혈 자국이 있었으며 뇌척수액은 사망하기 수일 전부터 뇌내출혈이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소화기관 내부에는 대량의 혈변이 쌓여 있었고, 뇌나 간을 포함한 장기의 부종이 관찰되었다.
D의 직접적인 사인은 다발성 출혈(특히 지주막하출혈)과 패혈증으로 양쪽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었다. 이밖에 재생불량성 빈혈(범혈구감소증), 방사선으로 인한 피부나 말초 혈관의 사멸이 추정된다.
- 같은 날 C의 조카 E가 사망한다. 당시 나이 6살로, 세슘이 손에 묻은 상태에서 식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0추정 피폭선량 6Gy. 머리와 가슴의 부종, 얼룩무늬의 탈모, 왼손바닥을 중심으로 피부 괴사와 다발성 피부궤양, 근육과 내장의 다발성 출혈과 다량의 내출혈로 인해서 내장의 혈류가 저해되고 있었다. 특히 심장과 폐가 압박되었고 소화관 내에 다량의 혈변과 떨어져 나간 점막이 섞였으며 뇌척수액은 무색투명했다.
직접적인 사인은 내출혈로 심장과 폐가 압박된 것. 내부 피폭이 가장 많은 희생자였기 때문에, 외부 피폭과 관련 있는 뇌와 수막의 영향은 적었다.
- 27일 C의 종업원 F가 사망했다. 당시 나이 22세. 선원 용기에서 납을 추출하려는 작업을 3일 동안 계속했기 때문이다. 추정 피폭선량 4.5Gy. 피부의 탈색, 결손을 볼 수 있었고 허벅지에서 음부에 걸친 부위가 가장 심했다. 심낭 내출혈, 우심확장, 출혈성 폐렴과 흉막 섬유화, 종창성 림프절 등의 증상이 있었다.
직접적인 사인은 기도 내 출혈에 의한 호흡 부전이지만,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심장 탬포나데도 동시에 일으키고 있었다. 그리고 피부에 일어난 증상이 허벅지와 음부에 집중된 것은 거기에 선원을 끼우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감마선을 주로 흉부에 피폭 받고 있었다고 추측된다.
- 28일 C의 종업원 G가 숨졌다. 당시 나이 18세로 원인은 F와 같으며, 피폭선량은 5.4Gy. 전신이 창백해지면서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고, 얼룩무늬의 피부 결손과 착색, 기도 내 출혈, 우심확장, 근육 내 출혈, 간・췌장・비장・ 부신의 내출혈이 있었지만, 중증까지는 아니었다. 사인은 재생불량성 빈혈과 실혈 11에 의한 것이었다.
- 그 밖에 중증의 방사선에 피폭된 것은 C의 장모(추정 4.3Gy로 일시적 중태), 선원이 든 가방을 어깨에 메던 H에게 방사선 화상 등이 나타났다. 입원한 환자는 총 20명이었는데, 전원이 퇴원할 때까지 세슘-137에 오염되었을 때 응급 약품으로 사용하는 프러시안 블루를 투여받았지만 내부 피폭으로부터 수일 이상이 지났기 때문에 체외 배설량은 한정되었다.
- 만악의 근원인 A는 그 후 오른팔을 절단, B는 오른손 손가락 일부를 절단 하였다. 그리고 고물상 C는 7.0Gy의 선량에 피폭되었고, 운 좋게 살아남았지만 1996년에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간경변증으로 사망했다.
<6살의 나이에 방사선 피폭으로 숨진 소녀 E의 아버지 오뎃손씨의 최근 모습>
불과 1년 전에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인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기억이 채 잊히기도 전에, 이러한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자 브라질 국내에서는 큰 충격과 함께 대서특필 되었다. 해당 지역의 농산물은 오염이 되지 않았음에도 가격이 50% 넘게 하락했으며 공업 제품도 40% 하락, 고이아니아 시민은 공적 기관에서 발급한 피폭되지 않았다는 증명서가 없으면 택시나 호텔 등이 거부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러한 차별과 고농도 오염 지역으로 인한 강제 퇴거에 대해서 시민들의 반감은 매우 강했고, 모니터링용으로 설치된 누적 선량계를 제거하거나 선량 측정 작업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도 저질렀다.
사망한 4명의 장례식 당시에는 시체가 고농도로 오염되고 있다며 장례식을 막으려는 폭도들을 배제하면서 진행해야 했다. 그리고 납으로 만든 관에 묘지 바깥쪽 일각은 4명분의 무덤을 두꺼운 콘크리트로 조성해서 매장했다.
해당 폐병원이 있던 장소는 현재 시민센터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C의 자택 겸 해체 공장이 있던 부지는 주위에 민가가 잔뜩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빈터 그대로다. 그리고 브라질의 방송국은 사고의 기억을 잊혀지지 않게 하도록 반복적으로 다큐멘터리나 재연 드라마를 방영했으며, C의 동생(상기한 E의 아버지와는 다른 사람)은 피해자 모임 대표로 대부분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으며 E의 어머니도 거듭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의 장본인인 A 씨는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지 얼굴을 가리면서 출연하고 있다.
<고이아니아시 교외의 오염 폐기물 임시 보관 장소 (1988년)>
- Goiânia: 인구 160만의 브라질 중부 고이아스주의 주도다. [본문으로]
- 세슘-137: 핵분열시 발생하는 주요 방사성 동위 원소 중 하나로, 반감기는 30년이다. [본문으로]
- INES: 국제 원자력 기구가 책정한 원자력시설 및 원자력이용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한 평가 척도이다. [본문으로]
- 레벨 7이 가장 높은 단계로, 5단계는 시설 외부로의 위험을 수반한 사고로 평가한다. [본문으로]
- 코발트-60: 코발트 동위 원소의 하나이자 방사성 동위 원소로, 반감기는 5.2714년이다. [본문으로]
- 線源: 조사를 목적으로 만든 방사선 발생장치 [본문으로]
- 참고로, 이때 사용된 선량계는 우라늄 광맥 탐사를 위해서 사용되는 것으로 인공적인 방사선원을 탐색하기에는 감도가 너무 높았다 [본문으로]
- 비에 의한 유출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채 작업을 하거나, 폐기물의 최종처분장이 부족한 것 등. [본문으로]
- 혈액이 부족하다. [본문으로]
- 참고로 방사선 피폭은 직접 해당 물질을 체내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다. [본문으로]
-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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