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The Atlantic>
- 2013년 사바르 건물 붕괴사고(The 2013 Savar building collapse, 또는 라나 플라자 붕괴 - Rana Plaza collapse)는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 다카 구의 샤발 우파질라에서 발생한 인재(人災)로, '라나 플라자'라는 이름의 8층짜리 상가 건물이 붕괴하였다. 사망자는 1천134명에 약 2,5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현대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건물붕괴사고로 간주하며,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피복 봉제 공장 사고로도 간주한다.
그 건물에는 의류 공장, 은행, 아파트, 그리고 몇 개의 상점이 있었다. 건물에서 균열이 발견된 후, 하층의 상점과 은행은 즉시 문을 닫았는데 정작 건물주는 전날 균열이 나타난 후 건물의 사용을 피하라는 방글라데시 당국의 경고를 무시했다. 건물주는 옷장 인부들에게 반환을 명령했고, 아침 출근 시간에 결국 건물이 무너졌다.
<출처: cyrroundings.wordpress.com>
라나 플라자는 방글라데시의 집권 정당인 '방글라데시 아와미 연맹(Bangladesh Awami League)'에 속하는 지역 정당인 '주보 연맹(Jubo League)' 소속인 '소헬 라나(Sohel Rana, 1977~)'가 소유하고 있었다. 이 건물은 약 5,000명의 직원과 몇 개의 상점, 그리고 은행이 있었으며 여러 개의 의류 공장도 있었다.
그 공장들은 '베네통(Benetton)', '르봉 마르셰(Le Bon Marché)', '더 칠드런스 플레이스(The Children's Place)', '엘 코르테 잉글레스(El Corte Inglés)', '조 프레쉬(Joe Fresh)', '몬순 액세서라이즈(Monsoon Accessorize)', '망고(Mango)', '마탈란(Matalan)', '프리마크(Primark)', '월마트(Walmart)' 등의 브랜드 의류를 제조하는 공장이었다.
방글라데시 소방청의 '알리 아메드 칸(Ali Ahmed Khan)' 소장은 4층 이상부터 허가 없이 지어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라나 플라자의 건축가인 '매수드 레자(Massood Reza)'는 이 건물의 건축용도는 원래 상점과 사무실을 위해 계획된 것이지, 공장으로 계획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다른 건축가들은 공장 기계 등의 무게와 진동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구조물이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상점과 사무실만을 위해 설계된 건물 안에 공장을 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누차 강조했다.
<출처: Bdnews24.com>
2013년 4월 23일, 한 TV 채널이 라나 플라자 빌딩에 균열이 생기는 장면을 녹화했다. 그 직후 사람들은 대피했고, 아래층의 상점과 은행은 문을 닫았다. 그런데 건물주인 소헬 라나는 언론에 '건물은 안전하며 내일 근로자들이 돌아와야 한다'라고 말했으며, 한편 '에테르 텍스(Ether Tex)' 관리자들은 출근을 거부한 노동자들에게는 한 달 치 임금을 보류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때 건물주는 이 건물은 '백년은 버틸것'이라는 근본 없는 자신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4월 24일 아침, 정전이 일어나, 맨 위층에 있던 디젤 발전기가 가동되었다. 그리고 오전 08시 57분경, 건물이 붕괴하였다.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업체와 수출협회장은 붕괴 당시 3,122명의 근로자가 건물 안에 있었다고 확인했으며, 한 현지 주민은 "지진이 발생한 것 같다"라고 묘사했다.
<출처: cnn.com>
<17일 만에 구출되는 레스마의 모습, 출처: ibtimes>
이때 작은 기적도 있었는데 5월 10일, '레스마(Reshma)'라는 여자가 17일 만에 발견되었는데 잔해더미 아래에서 거의 다치지 않고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다. 당시 구조대원들은 그녀가 구조작업 중, 초기에 발생한 불을 진압했을 때 그 장소에 뿌려진 소방수를 식수로 삼아서 살아남았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참고로 2번째로 많은 건물 붕괴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했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도 이런 식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있었다.)
건물 문제의 직접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이런 다양한 요소들은 소헬 라나의 의심스러운 사업 관행과 비리로 인한 예견된 인재였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날, 경찰은 우선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이 끝날 때까지 건물 철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그런데 3층짜리 건물을 불법 증축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 이 사람은 체포되었다),
현장을 방문한 지역 중간 관리자였던 공무원은 건물주인 소헬 라나를 만나서 이 건물을 안전하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건물주부터 담당 공무원까지 괜찮다고 말을 하니까 사람들은 그걸 믿을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근로자들 역시 다음날 공장으로 돌아왔고 참사는 일어나 버렸다.
<붕괴사고로 실종된 가족을 애타게 찾는 가족과 친지들의 모습, 출처: dw.com>
2014년 3월, 라나 플라자 소유주인 소헬 라나는 체포되었으나 고등법원에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것은 노동 지도자들로부터 성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2016년 6월 14일, 소헬 라나 등 17명은 라나 플라자 건설 시 건축 법규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흐지부지된 상태다.
NYU 기업인권센터가 작성한 2015년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의류, 섬유 산업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점검한 공장 3,425개 중 단 8개 공장만이 개선기준을 충족하였다. 지금 이 시간에도 방글라데시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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