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후 오파우의 화학 공장 사진. 사진 하단의 크게 구멍이 뚫린듯한 자리가 바로, 비료가 폭발한 곳이다>
- 오파우 대폭발(Explosion des Oppauer Stickstoffwerkes)은 1921년 9월 21일, 독일 남서부의 도시인 루트비히스하펜 오파우(Ludwigshafen-Oppau)에서 당시 조업하던 바스프(BASF)사의 화학 약품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이다.
<1930년대, 해당 공장의 모습. 하늘에 보이는 비행기는 독일이 개발한 경식 비행선인 체펠린이다>
당시 오파우는 독일 남서부 루트비히스하펜 근교에 있는 작은 마을로, 현재는 루트비히스하펜의 일부다. 1913년 화학 약품 회사인 바스프(Badische Anilin-und Soda-Fabrik AG)가 이 마을에서 하버법을 이용한 암모니아 제조 공장을 만들었다.
하버법은 공기 중의 질소와 수소를 고온·고압으로 촉매를 사용해 반응시켜(공기 중 질소의 고정) 암모니아를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질산을 만들어냈다. 질산은 화약의 원자재로 질산암모늄과 황산암모늄을 혼합하면 비료도 된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이 공장에서는 암모니아가 하루에 약 40톤 생산되고 있었다.
<폭발사고에 휘말린 근처 가옥의 모습>
1921년 9월 21일 아침 7시 29분과 31분 2차례, 이 공장에서 대폭발이 일어났다. 흡습하고 굳혔던 약 4500톤의 혼성 비료(황산암모늄과 질산암모늄의 1:2 비율)의 일부를 출하하기 위해서 다이너마이트로 발파하고 허무는 작업을 할 때 폭발이 일어났다. 이 작업은 이전부터 감독관의 감시하에 이루어지고 있었고, 대폭발이 일어난 이날까지 약 3만 회 무사고로 순조롭게 진행되어 왔다.
이 대폭발로 공장의 종업원 등 509명이 숨지고 160명이 실종됐다. 그리고 공장과 인근 1000채의 가옥 중 약 70%가 파괴되고 1952명이 부상한 참사였다.
오파우에서 약 22km 떨어진 하이델베르크에서는 최초 2번의 폭발에 의한 지진이 감지되었고, 이어서 82초 지나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창문이나 문을 부수고 가스탱크, 석유 탱크나 강에 떠오르는 나룻배 등에 피해를 주었으며 폭음과 지진은 230km 떨어진 바이에른주 북부의 도시 바이로이트에서도 관측되었다. 해당 공장의 폭발지점에는 거대한 폭발의 흔적이 남았다.
그 후 조사에서 폭발의 규모는 TNT 화약으로 1-2kt 정도로 추정됐다. 이것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약 15분의 1 수준이었고, 검증에서는 이 복염 1을 폭발시키는 것이 매우 위험한 것임을 알게 된다. 보통의 폭발 시험법에서는 폭발하지 않는다고 판단되었던 물질이 대량의 경우에는 폭발할 수도 있음을 증명하였다.
결론은 무지에서 비롯된 안전불감증이었다.
- 두 가지 이상의 염류가 부가적으로 결합하여 한 개의 결정을 이루고 있는 고차 화합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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