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1939년 5월 14일 - 리나 메디나, 5살 나이에 엄마가 되다.

<출처: All That's Interesting>

- 리나 메디나(Lina Marcela Medina de Jurado, 1933 ~)는 페루의 파우랑게(Paurange) 출신으로, 5세 7개월 21일의 나이로 아이를 출산한 세계 최연소 기록을 보유한 여성이다. 참고로 이 기록에 가려져서 우리가 간과하는 사실이 있는데, 이것은 누군가에 의해서 저질러진 엄연한 아동 성학대다.

당시 5세였던 리나는 어느 날부터 배가 눈에 띄게 커졌기 때문에 부모님은 그녀를 병원에 데려갔다. 애초 당연하게도 종양을 의심했으나 진단 결과 임신 7개월임이 판명되었다. 의사인 헤라르도 로사다(Gerardo Lozada)가 그녀를 페루의 수도인 리마로 데려갔고, 다른 전문가에 의해서 리나가 임신했다는 것이 확실히 확인된다.

그녀는 1개월 만인 1939년 5월 14일, 제왕 절개로 아들을 출산한다. 너무 어리고 골반도 매우 작아서 통상적인 분만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수술은 마취 후 로사다, 부사예우(Alejandro Busalleu), 콜레타(Rolando Colareta) 3명의 의사가 집도했으며 이 모습은 프랑스 의학회 회원인 에드문도 에스코멜(Edmundo Escomel)의사의 보고(편지) 형식으로 프랑스의 La Presse Medicale라는 학회지에 실렸다.

<출처: tuuh.mn>

그 편지에는 리나가 생후 8개월부터 초경을 맞이한 것, 4살 때 유방이 성장하기 시작한 것, 임신 후 골반이 커지는 등 골격적인 성장도 두드러진 것이 함께 기재되어 있다.

그녀의 아들은 2.7kg 건강한 아기로 출산 며칠 후, 둘 다 무사히 퇴원했다. 아기의 이름은 주치의의 이름을 따서 헤라르도(Gerardo)라고 지었다. 헤라르도는 오랫동안 리나를 자신의 누나인 줄 알면서 평범하게 지내다가, 10살 때 리나가 자신의 친어머니임을 알게 된다.

리나는 지금까지 아이의 아버지와 그 후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당시 임신에 대해서 에스코멜 의사는, 리나 자신이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한다고 말했다(그야 고작 5살[우리나라 나이로는 7살]에 불과한 유치원생 아이가 아기를 낳은 건데, 본인이 이해를 못하는 게 당연하지;). 

<비서로 일했던 당시 리나(22세)의 모습, 왼쪽은 아들(17)인 헤라르도(출처: 핀터레스트)>

임신이 알려진 직후, 그녀의 아버지는 아동 성 학대 혐의로 구속됐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었고 생물학적 아버지는 결국 특정되지 않았다. 그녀의 아들은 건강하게 자랐지만 1979년, 병으로 40살에 사망한다. 

리나는 아들을 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게 도와준 로사다 의사의 비서로 일하다가 그 후, 라울 후라도(Raúl Jurado)라는 남성과 결혼하고 1972년에 두번째 아들을 출산했다. 그들은 2002년 기준으로 리틀 시카고로 알려진 리마의 빈곤 지역에 살고 있었으며, 그녀는 2002년 로이터의 인터뷰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 소동은 처음에 사기극으로 치부했지만, 생검(생체 조직의 일부를 잘라 검사해서 병리 조직학적으로 진단하는 일), 자궁 내 태아 골격 X 선, 의사에게 찍힌 사진으로 많은 의사가 이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출처: news.mn>

이 건에 관한 사진은 대표적으로 2장이 기록되어있다. 한 장은 1939년 4월 초에 촬영된 것으로, 리나가 임신 7개월 정도에 찍은 사진이다. 맨몸으로 서 있는 리나의 모습을 촬영한 그 사진은 리나가 임신 중에 촬영된 유일한 사진이다. 나머지 한 장은 바로 위 사진으로 출산 후 11개월 지났을 무렵에 리마에서 촬영된 것으로, 훨씬 선명하게 사진의 화질이 좋다.

5세 이하 소아의 임신은 지금까지 그녀 이외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