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 <10월 7일> 1985년 10월 7일 - <아실 라우로 여객선 납치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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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실 라우로 여객선 납치사건(Achille Lauro hijacking)은 1985년에 발생한 여객선 납치 사건이다. 이 사건을 포함해, 당시 일련의 테러사건은 미국 레이건 정권이 당시 리비아의 통치자였던 카다피(Muammar al-Gaddafi, 1942~2011)총리에 대한 징벌로서 리비아 폭격을 결단케 만든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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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10월 7일, 이집트 북부 항구도시인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 포트사이드(Port Said)로 향하는 항해 도중, 무장한 팔레스타인 해방 전선(Palestine Liberation Front)의 남자 4명이 이탈리아의 여객선 아실 라우로호를 장악했다.

납치범은 승객과 승무원을 인질로 잡으며 배를 시리아의 타르투스(Tartus)로 돌리게 했으며, 당시 이스라엘의 수용소에 있던 팔레스타인 해방 전선의 멤버 50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그러나 타르투스 입항을 거부당하자 납치범들은 휠체어에 타고 있던 유대계 미국인 남성 승객, 레온 클링호퍼(Leon Klinghoffer, 1916~1985)^[각주:1]에게 이마와 가슴에 총격을 가한 뒤 배의 이발사와 웨이터에게 억지로 시켜 바다로 밀어내 살해했다. 

배는 포트사이드로 향했고, 2일간의 협상 후 납치범은 자유 통행 허가증과 교환으로 투항하였고 배는 포기한 대신에 이집트 항공의 보잉 737에 탑승, 튀니지로 향했다^[각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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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로, 폭격기 항해사였던 은퇴한 사업가 호퍼 씨는 36주년 결혼기념일을 위해 아내와 탑승한 해당 여객선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후 4개월여 만에 호퍼의 아내 마릴린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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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국민이 테러리스트에게 살해당하자, 열받은 미국은 10월 10일에 해당 비행기를 미 해군 제6함대 소속 항공모함 새러토가(Saratoga)에서 발함 한 전투기 F-14로 여객기를 압박하였고, 미 해군의 명령을 듣지 않을 경우 격추할 준비까지 하고 있었다. 결국, 이집트 항공의 여객기는 시칠리아 섬의 NATO군 시고넬라 해군 비행장(Naval Air Station Sigonella)에 착륙하였고, 미국과 이탈리아 당국의 불화 속에서 납치범은 이탈리아 측에 의해서 체포되었다. 

비행기에 있던 다른 승객들은 목적지까지의 비행을 허용받았으며, 해당 비행기에 기존의 경로를 벗어나도록 협박한 것에 대해서 이집트는 미국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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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범이 탄 항공기를 둘러싼 미 해군의 SEAL팀과 이탈리아 해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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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납치범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 Bassam al-Asker(당시 17세): 1991년에 가석방을 허락받고, 2004년 2월 21일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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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hmad Marrouf al-Assadi(당시 23세): 가석방 중인 1991년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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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ssef Majed al-Molqi(당시 23세): 징역 30년을 선고받았고, 1996년 2월 16일에 12일간의 휴가를 얻어 로마의 레비비아(Rebibbia) 교도소에서 나가자마자 스페인으로 넘어갔으나 현지에서 다시 체포, 이탈리아로 강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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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rahim Fatayer Abdelatif(당시 20세): 3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2008년 7월 7일 로마의 불법체류자 유치장에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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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는 레온 클링호퍼의 죽음에 관여된 혐의로 제소되었지만, PLO가 클링호퍼의 두 딸에게 비공식적으로 배상금을 건네자 취하되었다. 그 돈은 사건에 휘말렸던 부부의 이름을 딴 [레온 & 마릴린 클링호퍼 추모기금] 설립에 이용되었고 법적, 정치적 및 경제적 수단으로 테러리즘을 막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다.

사건 후에도 아실 라우로는 여객선으로 항해를 계속했지만, 1994년 11월 30일 소말리아 근해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치명적인 사고로 12월 2일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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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극에도 휘말리고, 최후는 화재로 불명예스럽게 침몰한 아실 라우로 여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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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로, 해당 희생자의 절친이 마블 코믹스의 전설이자 캡틴 아메리카를 탄생시킨 만화가 잭 커비(Jack Kirby, 1917~1994)였다. [본문으로]
2. 후에 이 보잉 737은 이집트 항공 648편 납치 사건으로 파괴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