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카(Лайка, 1954~1957)는 소련의 우주선 스푸트니크 2호에 실린 암컷 개의 이름으로, 지구 궤도를 주회한 최초의 동물이 되었다.
<스푸트니크 2호의 모습>
1957년 11월 3일, 라이카를 태운 소련의 스푸트니크 2호(Спутник-2)는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발사되어 1지구 궤도에 도달했다. 그 이전에도 미국과 소련이 동물을 우주로 내보냈지만, 탄도비행만으로 궤도를 도는 것 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여기서 실험에 수컷이 아닌 암컷 개가 선정된 것은 배설 자세의 문제 때문이다.
스푸트니크 2호는 대기권 재돌입이 불가능한 설계였기 때문에, 1958년 4월 14일 대기권 재돌입 때 파괴된다. 한편 라이카는 발사 10일 후에 약이 든 먹이를 먹고 안락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999년, 러시아 정부 소식통의 정보에 의하면 [라이카는 캐빈 결함에 따른 과열로 발사 4일 후에 죽었다]라고 하며, 이어서 2002년 10월 스푸트니크 2호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과학자의 증언에 따르면 라이카는 발사 몇 시간 만에 과열과 스트레스로 인해 죽어 있었다고 논문으로 발표한다.
라이카에 부착된 센서는 발사 시 맥박수가, 안정할 때의 3배까지 상승했음을 보여주었다. 무중력 상태가 된 후 심박수는 감소했지만, 지상보다 몇 배의 스트레스를 받는 조짐이 나타났다. 이 사이, 단열재가 일부 손상되면서 선내의 기온은 섭씨 15도에서 41도까지 상승하였고 비행이 시작된 지 약 5~7시간 이후, 라이카는 생체반응이 없었다. 결국 [진실은 저 너머]라는 것이다.
발사 40년 후, 우주 개들이 훈련을 받은 모스크바의 페트로프스키 공원(Петровский парк)의 남서쪽에 있는 항공우주의학연구소에 라이카의 기념비가 세워졌다.
<라이카의 기념비>
[라이카]
- 라이카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서방측에선 러시아 지역에서 사육하는 사냥개 종류를 일컫는 러시안 라이카(Russian Laika)로 알려진 견종으로, 러시아어 위키피디아에서는 [Лайка]는 애매함·회피로 되어 있고, [Лайки]는 [Лайка]의 복수형이다. 이것이 러시아어 [라이카 개]라는 것으로 영어판 기사의 개 품종 Laika에 의하면, 러시아에서는 라이카는 1가지 품종이 아니라 러시안 라이카로 알려진 몇 종에 국한되지 않고, 북부 러시아에서 사육되는 모든 사냥개를 말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툰드라 지대에서 개썰매에 이용되는 개까지 포함하는데, 예를 들어 시베리안 허스키는 야쿠트 라이카(якутская лайка), 사모예드(Samoyed)는 사모예드 라이카라고도 불린다. 덧붙여 [Лайка]에는 섀미 가죽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여기서는 상관없는 의미다.
발사 이후 소련의 뉴스 영상에 등장하는 신문의 제목 및 1958년 소련 문화성이 낸 [스푸트니크-소련의 인공위성 전체]에서는 최초로 우주로 떠난 라이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인공 위성에는 실험용 동물(라이카라고 불리는 개)을 태웠다. 제2호 위성에 탄 라이카는 소형견으로, 무게는 약 5kg이었다. 라이카의 계통은 안타깝게도 분명치 않다. 라이카의 성격은 온순했으며, 사육실 안에 있어도 동료 개들과 싸운 적이 없었다]
[쿠드랴프카?]
- 발사 당시, 이 역사적인 개의 이름에 관한 보도에 대해서 혼란이 있었지만, 발사 직후 지면에서는 [쿠드랴프카]라는 이름의 스피츠(Spitz) 종으로 알려졌다. 이 쿠드랴프카(Кудрявка, Kudryavka)의 의미는 [곱슬머리(Little Curly)]이며, 또한 이 보도에서는 [꼬리 말린 강아지]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발사 직후, 세계 각국에서 개의 성별조차 알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었다. 당시 미국(뉴욕타임스)에서 가장 먼저 (견종으로서) [라이카 개(개체 명칭 불명)]라고 발표하였는데, 며칠 뒤 AP통신이 소련으로부터의 정보를 인용해 [개의 진짜 이름은 라이카다]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1958년, 소련 문화성이 발표한 [스푸트니크-소련의 인공위성 전체] 등에서는 라이카의 이름을 사용하면서 확인되었다.
[그 외]
- 스푸트니크 2호 발사를 위해 훈련된 10여 마리의 개 중에서 3마리가 뽑혔는데, 이중 한 마리는 이미 관측 로켓에 태워져 2번이나 비행한 경험이 있었다. 최종적으로는 라이카가 선택되어 한 마리는 라이카의 대체용으로, 나머지 한 마리는 계기와 생명유지 장치의 테스트에 사용되었다.
- 스푸트니크 2호의 좁은 우주선 내부에 적응시키기 위해서 해당 개들은 20일 동안 서서히 큰 우리에서 작은 우리로 옮겨지면서 적응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 라이카 이후, 소련은 통산 13마리의 개를 로켓에 실어 쏘아 보냈는데 이것은 1961년 인류 첫 유인 우주 비행에 대비한 것이었다. 라이카는 불행하게도 생환하지 못하였으나 나머지 대부분은 지상으로 생환하였는데, 특히 주회 궤도에서 무사히 생환한 2마리 개 벨카와 스트렐카는 유명세를 치렀으며 스트렐카의 강아지 1마리는 존 F. 케네디(John Fitzgerald "Jack" Kennedy, 1917~1963)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로 주었다.
- Космодром Байкону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 있는 세계 최초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우주선 발사 기지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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