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와지 프린스 호텔 화재(川治プリンスホテル火災)는 1980년 11월 20일 도치기현 시오야군 후지하라초 카와지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로, 화재 현장이 된 카와지 프린스 호텔은 세이부 계열의 프린스 호텔과는 무관하며 개인이 경영하던 호텔이었다.
[해당 호텔에 대해]
1971년 카와지 온천에 예전부터 있던 [금룡각 호텔(金龍閣ホテル)]을 드라이브 인(drive-in) 업체가 인수하면서 [카와지 프린스 호텔]이라고 개칭했다. 목조 2층 건물은 철근으로 이루어진 4층 간이 내화 건축으로 본관을 증축했으며, 1979년에는 프런트 근처에 목조 2층의 부케야시키 1풍의 신관을 증축했다.
또한, 해당 업체는 메이지 시대의 건축인 도치기현 지사의 구(舊) 관사 공사를 낙찰받아 다른 곳으로 옮겨 세워 귀빈실인 [도치기의 관(館)]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때 명칭을 [카와지 프린스 호텔 아원(雅苑)]으로 개칭한 바 있다.
[사고 발생]
1980년 11월 20일 오후 3시 15분경, 카와지 프린스 호텔 후원에서 발화가 시작된다. 이날은 대욕장과 여탕 사이에 있던 노천탕의 해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탕 사이에 설치한 철책을 끊기 위해 가스 토치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토치의 불꽃이 어떠한 연유로 목조 단옥이었던 목욕탕 건물의 틈새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은 도쿄 스기나미에서 단풍 구경 온 노인 클럽 2개 조가 왔었는데, 1조는 체류 중이었고 나머지 한 개 조는 호텔에 도착한 참이었다. 오후 3시 12분경 화재경보기 벨이 울렸으나 종업원은 확인하지 않고 [이것은 시험이니까 안심하십시오]라는 관내 방송을 내보낸다.
그러나 노인 손님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 운전사가 심상치 않은 냄새와 연기를 깨달았고, 다른 종업원이 대욕장 부근을 보러 가니까 이미 목욕탕 부근은 불길과 연기에 휩싸인 상태였다. 화재 급보를 듣고 현지 소방대가 진화에 나섰지만, 카와지 댐 방수 전이었기 때문에 해당 물을 얻을 수 없었다.
화재는 이날 오후 6시 45분경 진화. 본관 및 신관은 전소, 45명의 2사망자와 22명의 중경상자를 낸 참사가 되었다. 이때 사망자 대부분은 건물 내 발생한 유독가스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숙박객 대부분은 고령자에 적절한 피난 유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건물이 증축에 이은 증축으로 미로처럼 복잡했던 것이 더 큰 참사를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이 호텔은 사고 전년도에 시행된 소방시설 점검에서 소화전·유도등 등 8항목에 걸친 소방용 설비와 방화관리 체제의 미비가 지적되고 있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2차대전 이후, 일본에서 상업 건축물 화재로 인한 사망자 45명이라는 숫자는 센니치 백화점 화재(千日デパート火災, 1972년 5월 13일: 사망자 118명)과 다이요 백화점 화재(大洋デパート火災, 1973년 11월 29일: 사망자 104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그 후]
호텔은 헐렸고, 지금은 일본금형공업(日本金型工業)의 휴양소가 들어서 있다.
한편, 이 화재를 계기로 호텔·여관의 방화 기준 적합 표시 제도가 1981년 5월에 제정되었다. 그리고 카와지 온천역 근처의 카와지령원(川治霊園)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비가 서 있다.
[재판 경과]
경영자 내외와 공사 담당자가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로 체포되었으며, 1심과 2심에서 실질적인 경영자였던 전무 3에게 금고형이 내려졌다.
그리고 1990년 11월 19일, 대법원은 직무 심사권을 행사하고, 대규모 호텔 화재에서 경영자의 책임을 처음으로 판단했다. 판결에서는 전무에 대해서 소방법의 규정에 있는 방화 관리자와 소방 계획이 없던 것, 소방 당국의 개선 권고를 무시하고 방화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 않았던 것, 설치 의무를 지키지 않는 상황이 있음을 지적하며 1·2심의 판결을 지지, 금고 2년 6월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로 대법원에서는 처음으로 경영자에게 방화방재 책임이 있음을 명확히 하며 판결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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