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베네 램지(Death of JonBenét Ramsey)는 1996년 12월 26일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미해결 사건중 하나다.
당시 6살이었던 존베넷 패트리샤 램지(JonBenét Patricia Ramsey, 1990년 8월 6일~1996년 12월 26일)가 누군가에게 유괴되어 1996년 12월 26일 자택 지하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한다. 현재까지 용의자의 특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피해자가 미인대회 및 어린이 콘테스트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여러 번 획득하고, 나아가 미국 유수의 부자 집안에서 일어났다는 점도 있어 당시 언론으로부터 크게 보도되었다.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가족 범행설을 취하자, 당연히 가족으로부터 협조를 얻지 못했고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어머니 패트리샤는 前 미스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으로,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미스 아메리카의 꿈을 딸인 존베넷이 이루어주길 원해 미소녀 콘테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가시키고 있었다.
아버지 존은 컴퓨터 회사를 운영하였고 형제는 3살 위 오빠인 버크가 있었다.
[사건]
- 1996년 12월 25일 밤, 존베네와 그 가족은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가. 일가는 파티가 끝나자 집으로 돌아왔고, 존베네는 이미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껴안고 침대로 데려갔다.
다음날 26일 아침, 볼더 경찰서에 존베네의 어머니로부터 [딸인 존베네가 유괴되었다]라는 신고전화가 걸려오자 즉시 수사본부가 설치됐다.
집 계단에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협박장이 놓였고, 그것을 발견한 아버지가 수사관 등에 보여주었다. 협박장에는 합계 3장의 자필 메모가 있었는데 이것은 집 주방에 있던 노란 메모 용지에 적힌 것이었다. 협박편지에는 [경찰에는 연락하지 마라. 오전 8시부터 10시경에 연락한다. 경찰에 연락하면 딸을 죽인다. 돈을 준비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러나 지정된 10시가 넘었는데도 범인의 연락은 없어 수사관이 다시 집안을 수색한 결과, 아깐 찾아보지 않았던 지하실에서 존베네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곧바로 부검이 이뤄졌다. 존베네의 시신은 입이 테이프로 막혔고 목에 끈으로 묶은 자국, 머리에 타박상(회중전등으로 2번 세게 친 것)이 있었고 손바닥에는 하트 마크가 붙어 있었다. 이 마크는 아직 왜 붙어있는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또한, 이 사건은 경찰이 현장유지를 게을리하는 초보적인 실수를 범했기 때문에 존베네의 시신에 있었다고 생각되는 많은 물적 증거들이 부모님의 눈물 등으로 엉망이 되어버려서 수사를 괜히 난항만 겪게 만드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대체로 미제 사건이 되는 이유 중 하나가 경찰의 초동수사 과정에서의 문제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사건 후의 경과]
- 수사결과 집의 담벼락에는 다리를 질질 끌은 자국 등도 발견되었고 부검결과 성폭행을 당한 것이 판명되었다. 또, 협박편지에는 [돈을 마련하라]고 적혀 있었으나 수사관은 [성폭행만을 목적으로, 실수로 살해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몸값으로 적어낸 11만 8,000달러라는 숫자는 당시에 아버지 존이 받은 상여금과 같은 금액이며, 램지가의 집안 사정에 밝은 사람이 저지른 범행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사건 발생 몇 달 후, 존베네와 같은 댄스 교실에서 춤을 배우던 소녀 에밀리가 누군가에게 성폭행을 당해 유괴당할 뻔했다.
존베네의 어머니는 1993년에 암 진단을 받았고, 이후는 회복되고 있었으나 사건의 영향인지 2002년에 재발하면서 2006년 6월, 난소암으로 사망했다.
그 뒤 2006년 8월 16일 태국 방콕에서 전직 교사인 미국인 남성들이 용의자로 체포됐다. 체포 후 남성은 콜로라도주로 이송되어 DNA 감정을 하였으나 감정 결과는 불일치. 이 용의자는 무혐의로 풀려나면서 사건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2008년 7월 9일 새로 열린 DNA 감정으로 존베네 가족의 결백이 다시 증명된다. 의류 등에서 채취된 범인의 것으로 알려진 남자의 DNA가 가족 누구와도 일치하지 않았다. 그러나 애초 보도의 내용이 너무 강렬했기에 지금까지 이를 믿고 가족의 범행이라고 고수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상기했듯이 존베네 가족 중 누구도 해당 범행과 전혀 관련이 없다.
2013년 10월 26일 현지 법원이 사건 수사를 받은 1999년 당시의 대배심 결정서를 공표한다. 내용은 살해범은 불명이지만, 존베네가 누군가에게 유괴되는 형태로 내버려둔 학대죄로 부모의 기소를 촉구하는 것이었는데, 지구 검사는 [증거 부족]으로 기소를 포기했다고 하는 것이었다. 즉 수사기관은 존베네의 가족을 범인으로 규정하고 있었던 것.
2016년 6월 22일, 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최소 20개의 아동과 관련된 성인 동영상을 구글 메일 주소에 올린 건으로 체포된다.
2019년 1월 11일 아동 성범죄 사범으로 수감되어 있는 인물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 속에서 존베네 살해를 자백했다고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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