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인물은 2017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으로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은 일본의 탤런트 GENKING. 해당 사진 속 문구에는 '나(남성으로의 나)는 나(여성으로의 나)를 낳았습니다'라고 적혀있다 >
- 1955년 8월 13일, 당시 20세 약관의 나이인 조기철이라는 남성이 서울 적십자병원에서 여성화 수술을 받고, 조기정으로 개명하면서 여성의 삶을 찾은 사례가 있다. 이것이 한국에서의 첫 성전환수술로 불린다(같은 해 백기화 씨도 있으나, 이 경우는 인터섹스로 1여성의 형태에 내부에는 여성의 기관까지 가지고 있어서 제외한다). 지금 도 아직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물론이고, 배려 자체가 많이 부족하고 갈 길이 먼데(여기서 말하는 배려라는 것은 성 소수자들을 불쌍하게 여기거나 동정하는 그런 배려가 아니다. 단지 일반인들과 똑같이 동등한 시각으로 대해주면 된다. 그것이 진정한 배려다), 당시에는 어떠했을지 말 안 해도 눈에 선하다.
현재의 성별과 다른, 자신의 진정한 성(性)을 찾아가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방법과 길이 놓여있다. 오늘 여기서 설명하고 다룰 내용은 현재까지 가장 확실하게 성별을 바꿀 수 있는 [성전환 수술]에 대해서 다루어본다.
성전환수술(Sex Reassignment Surgery)이란 성별 불일치, 성별 불쾌감 2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 당사자의 성 동일성에 맞게 외과적 수술로 형태를 변경하는 수술요법 중, 내외성기에 관한 수술을 말한다. 성별 불쾌감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 내외성기를 자신이 되고자 하는 성별과 유사한 형태로 바꾸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수술은 크게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수술(Female to Male SRS: FTM SRS),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수술(Male to Female SRS: MTF SRS)로 분류한다.
FTM SRS에서는 자궁과 난소의 적출, 질 점막 절제와 질 폐쇄술, 요도 연장술과 음경 형성술이 있다. 반대로 MTF SRS에서는 정소 적출과 음경 절제, 질성형술, 음핵 형성술, 외음부 형성술이 있다.
이 방법은 생식능력을 영구적으로 상실케 하는, 되돌릴 수 없는 수술로 본인의 의지에 바탕을 둔 것이며, 다른 성별로서 새로운 생식기능도 얻을 수 없다. 이 수술을 받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미 성호르몬 섭취, 유방절제 수술 등으로 겉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성별로의 모습을 많이 갖추게 된다. 또한, 그 성별에 대한 실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이드라인이나 수술 전에는 일정 기간 성호르몬 투여나 새로운 성생활 경험(Real life experience; RLE)을 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이를 조건으로 하는 병원도 많다.
성전환수술은 흔들림 없는 인격으로서의 성 동일성을 따르면서, 신체적 성별이 본인의 동일성에 주는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서 내외성기의 외관을 조정하는 수술로 볼 수 있다. 국제적인 조직인 해리 벤자민 국제 성별 협회(World Professional Association for Transgender Health)에서는 성별 불쾌감의 치료와 관리에 관한 기준(제6판)에서 [성전환증(transsexualism), 혹은 중증 성별 불쾌감의 치료로서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여성->남성]
-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수술(FTM SRS)에서는 몇 가지 단계로 나누어서 시행된다.
1. 자궁 난소 적출술: 자궁, 난소, 난관 적출.
2. 질 점막 절제· 질 폐쇄: 질 내벽을 제거하고 질은 막는다.
3. 요도 연장술: 질 전벽, 대 소음순, 피부 등의 조직을 절개하고 이식하여 요도를 만들고, 음경 형성을 위해서 연장한다.
4. 음경 성형술: 음경 형성에는 3가지 방법이 있다.
(1) 복부 피변법: 하복부, 서혜부 등의 가죽을 이용해 음경을 형성한다.
(2) 음핵음경형성술(Metaidoioplasty): 장기간 남성호르몬 요법으로 비대해진 음핵복측의 색조물을 제거하여 위쪽으로 번전(翻転)시켜 작은 음경을 형성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입위(立位)에서의 배뇨가 가능해지고, 신체의 다른 부분의 조직 제공을 필요 없고 상처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이 수술을 희망해서 선택하는 당사자도 많다. 그리고 이 음경에 만족하지 못할 때 이미 연장된 요도를 그대로 이용해서 본격적인 음경 형성도 할 수 있다.
(3) 마이크로 수술: 전완피변(前腕皮弁), 또는 상완부의 델토이드 덮개(deltoid flap)를 잘라내서 세공, 음경 형태로 만들고 마이크로수술(현미경 신경 혈관접속수술)로 음핵 부분에 접속한다. 잘라낸 전완부는 엉덩이 부위의 표피를 벗겨서 전완부 조직의 회복 처치를 시행하지만, 완전하게 원래 상태로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 많다. 만약에 성관계를 원한다면 음경 형성 시, 내부에 주머니 모양의 공간을 확보하고 약 1년 후에는 특수하게 구부리는 것이 가능한 임플란트를 삽입해야 완성된다.
5. 음낭 형성: 대음순의 조직 내부에 실리콘 보철물을 삽입하여 음낭의 모양으로 형성한다.
[남성->여성]
- 남성에서 여성에 대한 수술(MTF SRS)은 아래의 2가지 방법이 일반적이다.
1. 음경 회음부 피부번전법: 요도와 직장 사이를 잘라서 공간을 만들고 그 위에 해면체, 음경, 정소를 제거한 음낭의 피부를 혈류만 남긴 채 이식해서 질(質)을 형성한다. 감각을 남기기 위해서 동맥과 정맥에 신경을 남긴 음경 귀두의 3분의 1을 이식하고 음핵을 형성한다. 감각에는 개인차가 크며 또한 수술 후 약 1년간은 신경이 아직 결선에 무감각하다. 또, 수술 후 3개월 이상 하루 2~3회 정도 정기적으로 봉 모양의 보철물에 의한 확장 관리(다이레이션)를 통해서, 질 수축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3
오랜 여성 호르몬 투여에 따른 남성기 위축 등의 이유로 음경이나 음낭 피부가 부족할 때는 요도를 이용해 질을 만드는 것도 최근 가능해졌다. 이 술법은 프랑스 의사인 Georges Burou(1910~1987)에 의해서 1960년대에 고안되었고, 1973년에 그가 스탠퍼드 대학 의학부에서 시술법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로 보급되었다. 덕분에 현재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포함해 세계적으로 이 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2. 대장법(S자 결장법): 요도와 직장 사이를 끊고, 공간을 만들어서 아랫배를 15cm 정도 개복하고 대장 항문 쪽 부분인 S자 결장을 십몇 cm 정도 사용하고 질을 만든다. 성관계를 중시하는 경우에 이용되는 방식으로 분비되는 장액이 발트린(Baltrin: 여성에게서 나오는 애액 중 하나)액과 비슷한 효과를 주지만, 질 형성에 사용되는 S자 결장은 혈류를 확보할 목적이므로 완전히 장을 떼어낼 순 없다. 그것 때문에 항상 분비되어서, 냅킨 등으로 상시 케어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수술 후 질 수축이 적어서 확장관리에 좀 더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덴마크나 스웨덴 등 서구권에서는 과거 1950년대를 중심으로 이 시술법이 보편화하였지만, 현재는 고전적인 술법으로 알려지면서 음경 회음부 피부번전법에서 충분한 깊이를 확보할 수 없는 경우에만 이루어진다.
어느 한 방법으로도 어려운 것은 혈액순환을 유지해야 한다. 수술이 잘되지 않으면, 해당 피부에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조직이 괴사할 가능성이 있다.
[수술 후 부작용]
수술 결과에 따라서, 수술 후 몸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있으며 그중에는 매우 쉽게 피로해지거나 수술 전에 분비되었던 호르몬이 없어져서 갱년기 장애가 발생하거나 그동안의 일을 계속할 수 없게 되는 사람도 있고, 그중에는 후회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도 존재하는 극단적인 경우도 나온다. 그래서 일부 관련 의료진들은 [인터넷에는 수술 체험자의 긍정적인 후기들만 쏟아져 나오는데, 그 후의 건강이나 인생, 인간관계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얘기는 쏙 빠져 있습니다]라며, [수술까지는 필요 없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등을 떠미는 행태가 열리고 있다]며 무분별한 수술에 대해 비판한다.
또, 수술 후에는 호르몬 투여가 필수다. 만약 투여하지 않는다면 우울증이나 컨디션 불량, 혈압 상승 등 신체와 정신에 큰 변조가 생긴다. 그뿐만 아니라 수술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서 장폐색 혹은 배뇨 장애나 신장기능의 저하 등, 후유증으로 크게 고생할수 있으며, 심하게는 사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이러한 위험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절대로 간단한 수술이 아니며, 본인의 인생에 행복은커녕 생지옥 같은 삶이 펼쳐질 수 있는 양날의 검으로서 이 수술을 혹시나 하려는 분들은 마지막까지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심지어 벨기에서는 44세 여성이 성전환 수술에 실패, 참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가 2013년 9월 30일에 스스로 안락사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
성전환후, 정신적 고통으로 안락사... <벨기에>
<AFP통신 2013년 10월 2일자 기사>
-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뒤,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던 벨기에의 남성이 9월 30일 안락사로 사망했다. Nathan Verhelst(당시 44세) 씨는 벨기에 브뤼셀(Brussels)의 병원에서 친구에게 둘러싸인 채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게 됐다.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안락사를 합법화한 벨기에서도 Nathan씨의 죽음은 화제가 되었다.
안락사를 진행한 Wim Distlemans 의사가 현지 일간지에 응한 인터뷰에 따르면, Nathan씨는 평온한 최후를 맞았다고 한다. 의사는 [Nathan씨가 견디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안고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라고 안락사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죽기 전날 인터뷰한 신문에 따르면, Nathan씨는 3명의 남자아이가 있던 가정에서 4번째 아이인 [낸시]라는 이름을 가지고 태어났다. 부모님은 이제 남자아이 한 명만 더 원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자아이인 Nathan씨가 태어나자 그녀를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Nathan씨는 2009~2012년 동안, 세 번에 걸친 유방 절제와 음경 형성을 하는 성전환 수술을 받았으나 [내 유방의 흔적은 남아있었고, 음경을 만든 건 실패였다]라고 말하는 등,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벨기에는 2012년에 사망한 사람의 2%의 숫자인 1432명이 안락사를 선택했다. 물론 안락사는 엄격한 규칙이 정해져 있으며, 환자에게 판단능력과 의식이 있어서 자발적이고 신중한 고민 끝에 여러 번 자신이 죽기를 강하게 바랄 경우에만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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