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와 같은 기종의 여객기, Cubana Il-62M CU-T1208의 모습 (1990년 촬영)>
- 쿠바나 항공 1 9646편 추락 사고(Cubana de Aviación Flight 9646)는 1989년 9월 3일, 쿠바나 항공 9646편이 호세 마르티 국제 공항 2을 이륙 직후에 악천후로 추락한 항공 사고이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타고 있던 126명 전원과 지상에 있던 24명이 사망했다.
<호세 마르티 국제 공항의 모습>
쿠바나 항공 9646편(기체: Il-62M, 등록기호:CU-T1281)은 쿠바나 항공이 운항지인 쿠바의 수도 3하바나를 출발,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독일 쾰른 사이를 비행하는 국제 정기 운항편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날, 해당 여객기는 폭우가 쏟아지고 풍속 약 30~50마일(48~80km/h)의 바람이 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이륙한다. 조종사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보조 날개를 30°에서 15°로 설정했지만, 이 동작은 오히려 사고기가 고도를 높일 가능성을 감소시킨다.
불과 이륙 1분 후, 사고기가 고도 약 53m(174피트)까지 상승했을 때 하강기류가 상륙하는 기체의 활주로 끝에서 격돌, 그 후 여객기가 항법 설비나 언덕에 부딪히면서 주택가로 추락한다.
이 사고로, 탑승한 승객 115명(대부분이 이탈리아인 피서객)과 승무원 11명을 포함한, 합계 126명 전원이 사망했다. 그리고 지상에 있던 24명도 사망했다.
<추락한 사고기의 모습>
조사에 의하면, 9646편의 추락 원인은 조종사가 기상 조건이 급격히 악화한 뒤에도 비행을 결단한 것이 가장 크다. 조종사는 악천후에서 항공기의 성능을 너무나도 과신했던 동시에, 이륙 시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사고였다.
2019년 현재까지, 이 사고는 쿠바 역사상 최악의 항공 사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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