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사고가 발생한 지 13주년을 맞아서, 탈선사고 현장 근처의 밭에 꽃으로 목숨 '명(命)'자가 새겨졌다. 이것은 매년 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이루어졌다(출처: 유튜브)>
8. 사고 후...
<다카라즈카 역 '톱 라이트' 빌딩의 모습. 참고로 다카라즈카는 소속 배우가 전부 여성으로 이루어진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고장으로 유명하다(출처:www.taiyokogyo.co.jp)>
- 이 사고로 인해 후쿠치야마선의 아마가사키역~다카라즈카역 사이의 운행이 중단되었다. 또, 이 선을 거쳐 운행하는 특급열차들도 후쿠치야마역 이북 구간만 운행되었다. 해당 구간의 운행중단으로 하루 약 3,000만 엔(약 3억1000만 원)의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복구공사는 그해 5월 31일부터 돌입, 6월 7일부터 시험 운전을 시작했다. JR 서일본 측은 2006년 3월까지의 잠정적인 운행 시간표를 제출했고, 그해 6월 19일 오전 5시에 55일 만의 운행을 재개했다.
사고를 낸 열차의 번호인 '5418M'은 무기한 결번으로, 같은 시간을 달리는 기차는 5818M의 번호를 쓰게 됐다. 사고에 의한 결번은 일본 철도 업계에서는 처음이었다.
<기존의 배색에서 사고후 새롭게 도색한 과도기 시절의 207계 전철의 모습(출처:위키피디아)>
2006년 봄의 시간표 개정에서 노선 전체의 여유 시간을 늘렸다(Ex: 새 쾌속 열차의 산노미야 역~오사카 역 사이의 운행 시간이 현행 19분에서 20분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역 사이 정차 시간도 10초~1분으로 연장되었다. 이 조치로 인한 승무원 부족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이 회사의 노선 전체에서 140개의 열차가 삭감되었다.
사고 후, 일부 승객들은 JR 서일본의 안전성과 기업의 태도에 불안과 불만을 느껴서 한때 승객이 조금 줄었지만, JR 서일본의 발표에 의하면 9할 정도의 승객이 다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JR 측의 자제조사로 어느 정도는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유족들이나 생존자들에게 대한 배려인지, 그 후에 등장한 321계의 라인 컬러는 애초 예정됐던 청색의 2색에서 감색·오렌지를 기본으로 하는 배색으로 변경되었다. 덧붙여 이 건에 대해서 JR 측의 발표는 따로 없었으며, 사고 열차와 같은 종류인 207계도 그 해, 11월 25일부터 역시 배색이 변경된 차량으로 영업 운전이 차례차례 개시되었고 2006년 3월 말까지 차량의 배색 변경을 끝마쳤다.
<사고가 일어난 지 10년(2015), 사고현장 주변의 추모행사장 모습(출처:www.huffingtonpost.jp)>
JR 서일본은 전철이 충돌한 맨션을 구매해서, 위령비를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맨션 주민 중 매입을 원하지 않는 주민도 있었고 주민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원래 2006년 봄까지 해결할 예정이었지만 10년이 지나도 현장 아파트는 헐리지 않았고, 2016년 7월부터 맨션의 4층까지만 계단식으로 남기고, 충돌 흔적이 남은 나머지 부분 등을 위령 시설로 보존하는 공사를 했다.
그 후, 완성된 위령 시설은 2018년 9월 14~20일에 먼저 유족과 생존자에게 먼저 공개한 뒤, 같은 달 21일부터 일반 공개되었으며 2019년 4월 25일에 사고 현장 근처가 아닌 사고현장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위령식이 열렸다.
한편,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재판이 2009년부터 시작되었다. 업무상 과실 치사로 기소된, 사고당시 안전 담당 임원이었던 야마자키 사장을 비롯한 실무자와 임원진 몇명에 대한 책임을 법적으로 따졌다. 그러나 결국 2017년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무죄로 끝나면서 처벌은 흐지부지 되었다.
<사고 현장 근처에 조성된 '기도의 숲'에 마련된 위령비의 모습(출처:JR 서일본 홈페이지)>
<당시 사고 생존자의 짧은 이야기...>
당시 나는 매일 이 노선으로 출퇴근하고 있었지만...(중략) 열차 시간표를 보면 사측에서 나카야마에서 아마가사키의 사이에서 시간 단축을 하고 있었습니다. 열차가 역으로 무섭게 치닫고 있어서 몇 번인가 속도에 대한 위험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일, 난 사고 열차의 5량째 후방 좌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언제나의 맹렬한 속도였으나 그날은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바닥에서 미끄러지면서, 순식간에 열차 앞쪽으로 날아가면서 몇몇 사람과 부딪쳤고, 열차는 정지했습니다.
다행히 운 좋게도 다치지는 않았지만, 선로에 내려가니 피를 흘리며 주저앉은 사람들의 모습, 끔찍하게 훼손된 시신의 모습 등 마치, 공습이 끝난 뒤의 지옥 같은 광경으로 지금도 떠오를 때마다 너무나도 괴로워집니다.
'오늘의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7일> 오늘의 역사, 이모저모 (0) | 2019.05.07 |
---|---|
<5월 6일> 1937년 5월 6일 - LZ 129 힌덴부르크 참사 (0) | 2019.05.06 |
<4월 25일> 2005년 4월 25일 - JR 후쿠치야마선 탈선사고 (3부) (0) | 2019.04.28 |
<4월 25일> 2005년 4월 25일 - JR 후쿠치야마선 탈선사고 (2부) (0) | 2019.04.27 |
<4월 25일> 2005년 4월 25일 - JR 후쿠치야마선 탈선사고 (1부) (0) | 2019.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