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나 16호(Луна-16)는 소련의 무인 달 탐사기다. 1970년 9월 12일 발사되면서 달 표면의 시료(월석)를 채취하고 지구로 귀환했다. 무인 탐사기로 달의 시료를 지구로 가져가는 데 성공한 것은 루나 16호가 사상 처음이었다(세계 최초로 월석을 가져간 것은 1969년 아폴로 11호로 이것은 사람이 채취한 것).
설계와 제작은 Alexander Kemurdzhian(1921~2003)이 인솔했고, 라보츠킨 설계국(OKB-301, 現 S·A·라보츠킨 기념 과학 생산 합동)이 담당했다.
루나 16호는 강하 스테이지와 상승 스테이지의 2개로 구성되어 있었다. 강하 스테이지는 탐사기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기능을 했다. 에어백에 의한 불시착을 했던 9호, 루나 13호와는 다르게 루나 16호는 로켓을 분사하면서 탐사기 전체가 4개의 다리로 연착륙할 수 있는 설계가 되어 있었다. 카메라, 온도계, 방사선계 기기도 탑재되어 착륙 후의 과학적 관측도 시행했다.
상승 스테이지는 강하 스테이지 위에 설치되어 있었다. 달 표면에서 발사되어 지구로 시료를 보내는 역할로, 상승할 때 사용하는 로켓 엔진과 시료를 봉입해 대기권에 돌입하기 위한 캡슐을 갖추고 있었다. 달 표면의 발사 때에는 강하 스테이지가 발사대의 역할을 했다.
전체 중량은 5.6톤에 이르렀으며, 발사에는 러시아의 우주 발사체인 프로톤 로켓(UR-500)이 사용됐다.
1970년 9월 12일, 루나 16호는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Baikonur Cosmodrome)로부터 프로톤 로켓으로 발사됐다.
발사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탐사기는 발사 로켓의 지구 궤도 탈출 스테이지와 결합한 채 지구 주회 궤도에 돌입했다. 그리고 탈출 스테이지가 점화되면서 달로 향하는 궤도에 올랐다. 탈출 스테이지는 그 후 분리되었으며, 다음날 9월 13일 궤도는 약간의 수정이 이루어졌다.
- 9월 17일, 루나 16호는 고도 111km의 달 주회 궤도에 돌입했다. 탐사선은 잠시 주회 궤도에 머무르면서 달의 중력을 관측했다.
- 9월 20일, 강하 스테이지의 분사로 탐사기는 달 주회 궤도를 떠나 달 표면으로 강하를 시작했다.
강하는 순조로웠다. 고도 20m에서 메인 분사 엔진이 정지하였고, 이어서 부분 엔진이 점화되었으며 고도 2m에서 모든 엔진 분사를 정지했다. 그리고 협정세계시 5시 18분, 루나 16호는 풍요의 바다(Sea of Fecundity)로의 연착륙에 성공했으며 착륙 지점은 밤을 맞이하고 있었다.
잠시 후 강하 스테이지에 설치되어 있던 채집 장치가 전개되면서, 부근의 토양을 굴착해 상승 스테이지의 캡슐에 보냈다.
- 9월 21일, 토양 샘플의 봉입이 끝나고 상승 스테이지는 달 표면을 떠났다. 남겨진 강하 스테이지는 달 표면의 방사선 관측을 계속했다.
- 9월 24일, 캡슐이 지구의 대기권에 돌입하면서 카자흐스탄에 착지했다. 회수된 달 토양의 질량은 101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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