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쓰이 물산 마닐라 지점장 유괴사건(三井物産マニラ支店長誘拐事件)은 1986년 필리핀에서 벌어진 일본인 납치 사건이다.
[개요]
1. 사건 발생
- 1986년 11월 15일 15시경 당시 미쓰이 물산 마닐라 지점장으로 있던 와카오지 노부유키(若王子信行, 1933~1989)가 마닐라 수도권 외곽의 골프장에서 귀가하다가 필리핀 공산당의 군사 조직, 신 인민군(NPA)회원 5명에게 납치됐다. 그 후 사건이 공개되면서 당시 일본에서 온갖 매스컴의 보도를 통해 센세이셔널한 화제가 된다.
2. 협박
- 그 후 1987년 1월 16일, 미쓰이 물산 본사나 언론사에 오른손 중지(와카오지 본인의 것은 아니었다)와 협박 편지, 사진 그리고 테이프가 도착했다. 사진은 유괴된 지점장이 학대를 받는 것처럼 보였고 테이프에는 쇠약해진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이 사진은 곧 매스미디어에 의해 보도되어 와카오지의 석방을 요구하는 여론이 급상승하게 된다.
3. 해방
- 그 뒤 여러 차례 협박 편지를 받고 필리핀 정부와 가톨릭 교회 등이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된 뒤 그해 3월 31일 밤, 와카오지는 케손 시내 교회 옆에서 풀려났다. 풀려난 피해자는 다치지 않았고 사진이나 테이프는 범인이 위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점에서 이 사건은 정치적 배경 없이 단순한 몸값 목적의 유괴 사건으로 보인다. 1
이때 영국의 유괴 사건 전문 컨설팅 회사를 통해 협상이 열린 것과 인질 교환에 몸값이 지급된 것을 미쓰이 물산이 발표했기 때문에, 앞으로 비슷한 사건을 유발한다며 일본 국내에서 큰 비난을 받았다.
[일본 적군파(日本赤軍: 일본의 공산주의 무장단체)의 관여]
- 그 후 1991년에 체포된 범인들은 [일본 적군파 협력이 있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다. 주로 필리핀 국외에서 행해졌다고 보이는 몸값 수취에 협력했다고 생각되고 있지만,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요미우리 신문이 [미쓰이 물산 마닐라 지점장 유괴사건 때 범인 측에 전달된 몸값과 일본 적군파 간부 마루오카 오사무(丸岡修, 1950~2011)가 소지하고 있던 지폐의 번호가 일치했다] 등으로 보도됐을 때, 마루오카는 요미우리 신문에 명예훼손으로 민사소송에 나선다.
제1심 도쿄지방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요미우리 신문사에 손해 배상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항소심인 도쿄고등법원은 신문 기사가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면서 마루오카의 명예 훼손에 따른 청구를 기각, 대법원은 상고를 물리쳐 마루오카의 패소가 확정했다.
[그 후]
- 사건 후, 와카오지는 미쓰이 물산에 의해 전세 낸 일본 항공 더글러스 DC-8기로 곧바로 일본으로 귀국한 뒤 회사 삿포로 지점장으로 근무했으나 1989년 2월 9일에 췌장암으로 급사하였는데, 당시 향년 55세였다.
- NPA의 성명에 의하면, 말단 멤버가 마음대로 저지른 사건으로 1,000만 달러의 몸값이 지급되었다는 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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